오월, 소년의 기억을 걷다 (5.18 사적지 따라가는 오월길 여행)

오월, 소년의 기억을 걷다 (5.18 사적지 따라가는 오월길 여행)

$19.00
Description
‘기억을 걷는 길’에서 마주하는 오월 광주의 진실과
살아 있는 역사 그리고 ‘계속 걸어가야 할 길’의 의미
“부당한 국가권력과 신군부의 집권 음모에 맞선 반독재 민주화 투쟁”
해마다 5월이면 그 의미를 새기며 기념하는 5·18민주화운동을 우리는 이렇게 정의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된 1987년 6월항쟁의 동력이며, 독재에 맞서 싸우는 세계 여러 나라 민중에게 귀중한 경험을 제공하는 역사적인 사건. 그로부터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그 정신을 민주·인권·평화·통일 등 시대 과제로 확장해 가려는 민초들의 바람은 변함이 없다.
다른 한편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이들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가운데 오월 그날의 현장도 역사가 되고, 박제화되고 있다. 직시해야 할 현실이다.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 열사들이 목숨과 맞바꿔 쟁취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그날의 역사를 기억하고 오늘의 이야기로 되살리며 소중한 가치를 돌아보아야 한다.
이 책의 저자 이돈삼은 자라나는 세대들이 5·18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있지 못한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특히 그는 외지인들에게 현장 중심의 역사적 사실들을 보다 소상하게 확인시켜 줌으로써, 왜곡된 진실을 밝히는 것과 함께 5·18 정신의 전국화나 세계화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남도 토박이인 저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따라가며 그날의 기억을 되살려준다. 이 책은 일반적인 역사 안내서를 넘어, 독자가 ‘오월길’을 걷는 듯한 체험을 제공하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남도의 길을 누구보다 오래 그리고 깊이 걸으며 기록해 온 저자는 5·18 역사해설사로서 현장을 누비며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광주와 전남 곳곳의 사적지들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5·18 사적지 따라가는 오월길 여행’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광주와 전남 곳곳에 남아 있는 오월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다시 마주하게 한다. 그 길에서 만나는 사적지 하나하나에 사람의 이야기와 시대의 숨결을 담아내며, 독자들이 오월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걷고, 느끼고, 기억하게’ 한다.


민주주의의 뿌리로 통하는 오월길에 깃든 역사,
‘그날의 기억’에서 오늘의 이야기로, 미래의 가치로!

오월길 여행. 그 여정은 이 길의 역사적인 의미를 짚어보는 1장에 이어 광주(2, 3장)와 전남 일대(4, 5장)로 향한다.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시작된 1980년 5월 항쟁의 불씨는 금남로와 옛 전남도청, 상무관, 전일빌딩 등으로 이어지며 점차 확대된바, 이 공간들은 당시 시민들의 저항과 연대, 그리고 희생이 응축된 ‘살아 있는 역사’로 그려진다. 저자는 각 사적지에 얽힌 사건과 인물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독자가 그 자리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계엄군의 폭력, 시민들의 헌혈과 주먹밥 나눔, 그리고 ‘해방 광주’의 자치공동체 경험 등 많은 현장에 깃든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들은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책 5장 후반부의 “사적지 표지석 디자인에 담긴 5월 상징”에서는 조각가 김왕현이 5·18사적지 표지석을 만든 계기와 각각의 표지석이 지니는 상징적인 의미를 들려준다. ‘남도에서 높이 든 민주화 횃불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함께 새겨볼 필요가 있다.
긴 여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5월 영령 추모하는 아름다운 이팝나무꽃”에서는 5·18민주묘지 가는 도로변 가로수길의 이팝나무와 그 꽃이 5월 광주와 민주묘지를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 잡은 연유를 이야기한다. 이팝나무 꽃에 얽힌 애틋한 이야기와 더불어 ‘민주주의와 인권, 평등과 정의를 외치다 숨진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이팝나무 꽃의 이미지가 새롭게 다가온다.
부록 성격의 6장 “그날의 현장, 기억의 공간”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광주사적지 33곳과 목포, 나주, 화순,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장흥 등지의 전남사적지 30곳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
한편, 저자는 이 여정에서 문학과 역사적 기억을 잇는 독특한 시도를 보여준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겹쳐지는 공간들을 함께 설명함으로써, 우리는 허구와 현실이 만나는 지점을 체감하게 된다. 소설 속 ‘소년’ 동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 인간의 고통과 윤리적 질문에 직면한다. 이는 과거를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 책에 실린 240여 장의 사진(거의 대부분 저자가 촬영한 현장 사진이고, 일부는 관련 단체나 유족 제공)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생생한 시각적 증거이며, 독자에게 기억을 ‘보는 경험’으로 넓혀준다. 총탄 자국이 남아 있는 건물이나 사적지 표지석, 묘역 풍경 등은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사라진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저자는 오월이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져야 할 가치임을 강조한다.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공동체적 연대의 의미는 이 책을 통해 오늘의 과제로 다시 소환된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를 현재의 삶 속으로 불러오는 안내서’인 이 책에서 우리는 과거를 배울 뿐 아니라,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지 묻고 성찰한다. 그 여정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며, 그 길 끝에서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진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

이돈삼

남도에살고있다.산과들,섬과바다,강변에서의해찰을즐긴다.오늘도발품을팔며남도골골샅샅을하늘거리고있다.자연과역사,문화는물론마을과고샅,나무와풀에도관심갖고있다.주된일터는전남도청이다.《오마이뉴스》《전남매일》《전남일보》《대동문화》등신문과잡지,방송매체를통해남도여행을이야기해왔다.5·18사적지안내해설사(5·18기념재단),5·18역사해설사(전라남도)로활동하고있다.지은책으로『남도명량의기억을걷다』가있다.

목차

●추천사
5·18현장의진실생생하게되살려/문순태
오월은끝난역사아닌,계속가야할길/양재혁
기억과연대폭넓히는소중한길잡이로/윤목현
남도땅과사람에대한깊은애정느껴져/서부원
소년과함께5·18항쟁의정체성을찾아/문보현

●그날의기억숨쉬는오월길에서

1장볕이들고꽃이핀,밝은쪽으로
1.그늘아닌밝은곳으로소년은오고있다-소년동호걸었던길,한강작가걸었던길
2.계엄군물리치고‘해방광주’자치공동체이루다-신군부권력찬탈맞선열흘간의민주항쟁

2장‘내란의밤’지나항쟁의거리로
1.학생-공수부대정면충돌…항쟁불붙이다/전남대학교정문
2.분노한시민과계엄군충돌…첫집단발포
광주역광장/옛시외버스공용터미널/5·18최초발포지
3.뜨거웠던항쟁의거리,민주화운동산실로/금남로/옛전남도청/5·18민주광장/옛상무관
4.군헬기사격‘탄흔’,전일빌딩은알고있다/전일빌딩/광주YMCA/광주YWCA옛터
/광주MBC옛터/녹두서점옛터/고홍남순변호사가옥
5.총탄속헌혈과주먹밥연대…광주는하나
/전남대학교병원/광주기독병원/옛광주적십자병원/옛광주국군병원
6.시민수습대책위,우리힘으로지역지키자/조선대학교/남동성당/배고픈다리일대

3장계엄군총칼앞에서외친민주주의
1.계엄군오인사격…민간인학살자행‘참혹’
주남마을민간인학살지/광목간민간인학살지/옛광주교도소
2.노동야학개설…맨몸으로맞선죽음의행진/들불야학옛터/농성광장격전지
3.‘김대중내란음모’시나리오꾸미고고문·조작/상무대옛터/505보안부대옛터
4.시민군편성…주먹밥으로이룬이기는연대
/양동시장/광주공원광장-시민군편성지/무등경기장정문
5.폭동에서민주화운동,폭도에서민주유공자로/5·18옛묘지/국립5·18민주묘지
6.민주열망모인송정역광장“총쏘지마라”/송정역광장

4장가자!광주로우리형제들구하러
1.계엄군만행과광주참상속속전해지다/전남시·군민들‘민주주의수호’결의하고동참
2.시민투쟁위원회,민주화운동이끌다…목포/목포역광장/중앙공설시장옛터
/동아약국과안철선생집옛터/목포중앙교회옛터/해군3함대사령부헌병대옛터
3.빛나는‘의향’정신오월민주항쟁으로…나주
/옛금성파출소예비군무기고/남고문광장/금성관앞/나주공고앞/영강삼거리
4.시위대와주민생사넘나든너릿재…화순/화순군청앞일대/너릿재/화순광업소
5.고등학생나서고교인들뒷바라지…강진/강진읍교회/강진농고
6.향토사단군인시위대에무차별총격…해남/우슬재/해남군청앞광장/해남중학교
/상등리국도변/옛대흥사여관터/해남읍교회
7.총기와실탄차에싣고‘가자!광주로’…영암/영암읍사거리/역리삼거리/옛신북장터
/신북버스터미널입구/시종파출소앞/도포상리제
8.광주와목포이어준민주항쟁거점…무안/무안버스터미널
9.시위차량에무상급유‘힘내싸워라’…함평/버스터미널과학교면사거리
10.‘장흥의심장’칠거리에서외친민주주의…장흥/장흥읍행정복지센터앞

5장일상에서기억하면계승된다
1.5.18킬로미터둘레길걸으며80년5월만난다
/민주화운동정신과인물·장소연결한전남대민주길
2.묘지참배객에짓밟히는표지석출처는?/증암천맑은물사철흐르는담양성산마을
3.법정과거리에서싸운‘시대의의인’/계엄군맞서‘죽음의행진’나선홍남순변호사
4.시민군대변인기억하는‘윤상원민주로’/민주화운동과윤상원열사기리는명예도로명
5.무너진도시안고18년앓아온민주열사
/주민운동가김영철열사나고자란순천시금곡동
6.‘민주학원의새벽기관차’출발역은어디?
/민주화시위이끈박관현열사태자리영광쌍운마을
7.80년‘전남도청지킨새벽전사’만나다/김동수민주열사나고자란장성임곡마을
8.사적지표지석디자인에담긴5월상징/김왕현작가“총칼앞에서민주외친시민형상화”
9.5월영령추모하는아름다운이팝나무꽃/5·18민주묘지가는도로변이팝나무가로수길

6장그날의현장,기억의공간
1.5·18민주화운동광주사적지
2.5·18민주화운동전남사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