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한 대학생활 (청춘이여 저항하라)

비참한 대학생활 (청춘이여 저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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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68운동의 신호탄이 되었던 그 책, 출간 50주년 기념 한국어판 출간!
68운동보다 1년 반 앞서 1966년 11월 22일부터 스트라스부르 캠퍼스 곳곳에 뿌려졌던『비참한 대학생활』. 이 책은 당시 대학생들의 비참한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그 근원인 자본주의 사회질서를 극복할 새로운 혁명의 방향을 제시한 격문이자 시국선언이었다. 이 책이 제시한 ‘일상생활의 혁명’은 68운동의 신호탄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이후 전 세계 학생운동 및 혁명운동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2016년 한국의 대학 역시 50년 전 프랑스 대학의 ‘비참한’ 생활과 멀리 있지 않다. 흙수저, 헬조선 같은 신조어가 상징하듯,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빈곤의 한복판에서 고투하고 있다. 학점 관리, 취업 준비의 압박에 시달리지만 졸업 후의 전망도 암담하기만 하다. 자본과 권력에 포섭된 대학이라는 현실 역시 유사하다. 비참한 대학 생활을 행복한 대학 생활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가? 이 책은 대학생들에게 개인의 문제에 머물지 말고 사회의 비참함에 눈을 돌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비참함의 근원인 사회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일상의 축제적 전복이라는 새로운 혁명의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

상황주의자인터내셔널

저자상황주의자인터내셔널InternationaleSituationniste은1957년에결성해자진해산한1972년까지프랑스파리를중심으로활동한국제적전위조직이다.조직을이끈드보르가1967년에출간한저서《스펙터클의사회》로널리알려진이조직은현대자본주의를상품논리가지배하는스펙터클사회로규정하고이를혁파할일상생활의혁명을추구했다.1966년11월상황주의자인터내셔널과스트라스부르대학교총학생회가함께제작,배포한《비참한대학생활》은당시대학생활의비참한현실을드러내고그근원인소비자본주의를극복할혁명의방향을제시함으로써68운동의신호탄이되었다고평가받고있다.

목차

옮긴이서문……7

1장.치부를드러내더욱수치스럽게만들자……23
2장.사상의실현만으로는부족하니,현실이자신의사상을도출하게하자……47
3장.아무것도되돌릴수없게할상황을창조하자……67

해제
프랑스68운동의신호탄……91
해제주……139
참고문헌……151
인물·잡지·조직설명……158

출판사 서평

“우리는프랑스에서대학생이성직자와경찰다음으로가장널리멸시받는존재라고확실히말할수있다.대학생의현실은정면으로바라보기힘들정도로고통스럽다.‘풍요로운사회’에서대학생은현재극단적인빈곤에처해있다.대학생은사회전체에대한저항을통해서만극단적소외에대한저항에나설수있다.청춘만이처음으로생존을위한억제할수없는분노를내뱉으며,일상적인지겨움과낡은세계가다양한근대화과정을통해서지속적으로발산한죽은시간에대항해자발적으로반란을일으킨다.”

경제적·정치적·심리적·성적인측면,
특히지적인측면에서의사유와치유방법들

비참한대학생활은비참한사회의반영이다
“청춘만이죽은시간에대항해반란을일으킨다”

1960년대프랑스대학생들을역사적실천에나서게했던,
새로운사회를향한저항과혁명의슬로건을외치게했던
68운동의신호탄,작고뜨겁고강력한책!


“대학생의현실은정면으로바라보기힘들정도로고통스럽다.”“대학은자본주의의하급간부를육성하는공장이되었고,지식인들은이를묵인하고있다.”“대학생은사회전체에대한저항을통해서만자신들의소외에대한저항에나설수있다.”지금으로부터정확히50년전인1966년11월《비참한대학생활》이라는소책자를통해분출된프랑스대학생들의목소리다.국제적전위조직‘상황주의자인터내셔널’과스트라스부르대학교총학생회가함께제작?배포해당시대학가와프랑스사회에반향을일으켰던이작은책이,분노와저항의함성으로뜨거운오늘대한민국독자들을찾아왔다.68운동보다1년반앞서1966년11월22일부터스트라스부르캠퍼스곳곳에뿌려졌던이책은당시대학생들의비참한현실을날카롭게분석하고,그근원인자본주의사회질서를극복할새로운혁명의방향을제시한격문이자시국선언이었다.이책이제시한‘일상생활의혁명’은68운동의신호탄중하나로평가받으며,이후전세계학생운동및혁명운동에광범위한영향을미쳤다.
2016년한국의대학역시50년전프랑스대학의‘비참한’생활과멀리있지않다.흙수저,헬조선같은신조어가상징하듯,대한민국의청년들은빈곤의한복판에서고투하고있다.학점관리,취업준비의압박에시달리지만졸업후의전망도암담하기만하다.자본과권력에포섭된대학이라는현실역시유사하다.시장논리와정부의밀어붙이기식교육행정이대학의구조조정을추진하는상황에서,“대기업의하청업체가된대학을거부”하는대학생의선언이충격을주기도했다.재정지원이라는권력앞에서장기적이고통찰력있는학문연구는제대로평가받지못하며,대학교수를비롯한지식인들도이러한상황을묵인하는쪽에가깝다.
비참한대학생활을행복한대학생활로바꾸는것은불가능한가?이책은대학생들에게개인의문제에머물지말고사회의비참함에눈을돌리라고말한다.그리고비참함의근원인사회체제를극복하기위해일상의축제적전복이라는새로운혁명의방향을제시한다.이제언은실제로전세계수많은대학생들로하여금역사적실천에나서새로운사회를향한저항과혁명의슬로건을외치게하는중요한계기로작용했다.
지금한국사회도저항의촛불이거대한횃불로타오르는순간을목도하고있으며,그현장에대학생들이있다.권력의사욕에이용당했던이화여대는학생과교수들의저항으로총장사퇴를이끌어내기도했다.민주주의의기본원리와헌정질서가파괴되는참담한현실에대한학생들의분노는,비참한대학의현실이비참한사회의반영이라는인식을확대시키며,새로운사회를갈망하는참여와행동으로이어지고있다.50년전프랑스대학생들의저항이대학개혁과사회변혁을이끌어냈듯,오늘대한민국의젊은이들이자율적이고비판적인대학을만들어가는데,나아가자유롭고평등한사회를향해연대하는데,이책의목소리는크고깊은울림을줄것이다.

대학생은성직자와경찰다음으로멸시받는존재다
사회에저항할때나의비참함에저항할수있다

이책은프랑스에서대학생이“성직자와경찰다음으로가장널리멸시받는존재”라는도발적인비판으로시작한다.대학생들이1960년대소비자본주의의물신주의적스펙터클사회에서신프롤레타리아의새로운빈곤영역에자리를잡았다는것이다.그러나이책은궁핍한대학생의처지를고발하는데머물지않고,그들에게도비판의칼을겨눈다.“무책임하고온순한‘연장된미성년’시기”에머물러있는대학생들이자신의결핍에만관심을둘뿐사회의총체적비참함에대해서는묵인하고있다는것이다.
이책에따르면,대학이자본주의사회의수요에부응하는인재를배출하지못하고있다는지배계급의인식이대학위기담론의실체이며,이들이지배하는경제체제가무교양대학생들의대량생산을요구하기때문에대학이“제도화된무지의기구로전락”해버렸다.따라서저자들은대학구조개혁에찬성하는학생운동내근대주의자들,그리고대학이자본주의하급간부를“속성으로키워내는공장”으로변화한현실에저항하지않는당대의진보지식인들을신랄하게비판한다.
현실의비참함을은폐하는과시적인소비문화도비판대상이다.대학생들이문화상품이라는“아편”에서현실의“환상적인보상”을발견하기때문이다.또대학내에도입된심리상담소라는“유사경찰의통제에자발적으로의존하는”학생들의어리석음을질타한다.심리상담이선사하는순간적위안이저항의식을억누르고자본주의상품논리를내면화한다고보기때문이다.심리학도서열풍이거세고‘아프니까청춘이다’같은당의정처방이위력을발휘하는한국사회로서는기시감이드는대목이다.
이책은보헤미안적삶의방식으로도,심리상담으로도,문화상품소비로도해결되지않는“대학생의극단적소외에대한저항은오직사회에대한저항을통해서만가능”하다고주장한다.

전세계청년저항운동을분석하다
이론적비판의일관성과실천적조직이필요하다

1960년대프랑스대학생들의비참한현실을살펴본1장에이어2장에서는유럽과미국,소련,일본등당시세계곳곳에서펼쳐지던청년저항운동의성과와한계를분석한다.상황주의자들은“청춘만이일상적인지겨움과낡은세계가다양한근대화과정을통해서지속적으로발산한죽은시간에대항해자발적으로반란을일으킨다”고평가하면서도청춘의저항이자본주의사회에대한총체적비판이되려면“이론적비판의일관성”과그“실천적조직에도달”해야한다고강조한다.
이러한맥락에서,미국의비트족과유사한프랑스의10대집단‘블르종누아르’를두고오토바이,전자기타,가죽점퍼등의소비가그들의저항을순치시킨다고비판하며,네덜란드의‘프로보’가시도한정치조직체구성과일상적정치실험에대해서도자본주의에대한총체적비판과일상생활의혁명추구로서는한계가있었다고지적한다.미국에서1964년이래전개되던자유언론운동에대해서는대학의위계질서에대한반대이자사회시스템에대한저항이었다는점에서는높게평가하지만,미국대학생들이중국이나쿠바같은사회주의적관료주의체제를숭배하게된점은비판하고있다.
당시소련과동유럽에서는스탈린사망후노동자,지식인,학생들이관료주의에맞서저항하고있었다.스탈린주의적관료주의도노동자억압기제로인식했던상황주의자들은이러한저항을높게평가하는동시에,이들이현실사회주의국가를넘어서는해결책을제시해야하는어려움을아쉬워하기도한다.영국청년들의반핵운동에대해서는전망결핍으로혁명적운동이쇠퇴할수밖에없었다고분석하며,청년과노동계급동맹의중요성을강조한다.마지막으로,일본의전일본학생자치회총연합에대해“서방의자본주의와사회주의국가들의관료주의에대항해”동시에투쟁하고있으며,노동자와학생의동맹을실현했다고높게평가한다.하지만관료주의적착취,일상생활의소외,자본주의스펙터클등에대한이해와비판이부족하다고지적한다.

혁명은‘축제’이며,축제의목적은‘놀이’다!
마지막3장은소비자본주의와관료주의를극복할‘일상생활의혁명’의지침을다루고있다.혁명운동의역사를근원적으로재검토하는저자들에게1871년파리코뮌은패배가아니라승리로재평가된다.“프롤레타리아가사회적삶의모든측면을‘자유로운’방식으로운영하는”능력을확인했기때문이다.반면1917년볼셰비키혁명은패배의역사다.‘국가관료주의적자본주의’라는새로운착취양식을발전시켰으며,소위코민테른지부들의번식을가져왔기때문이다.체제조정자이자지도자들의사유물이되어버린관료주의적노동조합과전통적좌파정당도,스탈린이강화한관료주의도,스탈린주의를비판한트로츠키주의자들의‘혁명지상주의’도,자유지상주의로인해혁명운동의정확한방향을설정하지못한아나키스트들도비판대상이다.
이처럼당대의혁명운동조직들을총체적으로비판하면서,이책은혁명은급진적으로새롭게재창조되어야하며,미래의혁명운동은“상품시스템의소외된산물들을재생산하려는모든것을파괴”해야한다고주장한다.여기서새로운혁명운동의수단이자목적으로제시되는것이노동자평의회와노동자자주관리다.그리고상품물신화야말로총체적해방과자유로운삶을저해하는본질적장애물이기때문에,노동자평의회의과업은“상품체계의구체적초월”에있으며,이초월은노동을자유로운활동으로대체하는것이다.이초월은또한거짓수요와거짓욕망을만들어내순응적일상을유지하도록하는‘스펙터클’을제거하는활동이다.결국,이제다다른이책자의결론은‘놀이와같은혁명적축제’이다.

“프롤레타리아혁명은오로지‘축제’일뿐이다.왜냐하면혁명이안내할삶자체가축제의신호아래에서창조될것이기때문이다.‘놀이’는이러한축제의궁극적목적이며,승인할수있는유일한규칙들은무의미한시간없이살아가기그리고제한없이향유하기다.”

이축제와도같은새로운유형의저항이바로“상상력에게권력을”,“금지하는것을금지한다”,“지루함은반혁명이다”같은슬로건을내세웠던68운동의정신이기도하다.흔히말하듯68년5월의저항이“아무런경고없이”출몰한것이아니라,바로이책《비참한대학생활》의목소리가68운동의신호탄가운데하나가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