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과 작업장 (스웨덴, 영국의 사회민주주의와 제3의 길 | Paperback)

도서관과 작업장 (스웨덴, 영국의 사회민주주의와 제3의 길 | Paperback)

$18.92
Description
스웨덴과 영국의 상반된 사례를 통해 만나보는 사회민주주의의 두 가지 관점!
영국과 스웨덴에서 출현한 지식경제와 사회민주주의에 관한 설명을 담은 『도서관과 작업장』. 지식경제는 제3의 길의 핵심 요소이며, 거의 그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식경제와 제3의 길의 연관성을 탐구하며, 제3의 길이 지식경제를 이해하는 방식을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사회민주주의의 근본 가정이 어떻게 재해석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영국의 신노동당과 스웨덴의 사회민주당에 관한 광범위한 사례와 배경을 정리하고 통찰함으로써 이들 국가에서 일어난 정치·문화적 변화를 분석한다.

제3의 길은 지식정보화에 맞게 사회민주주의를 개조하려 했던 진지한 시도였지만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발발하자 허망하게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저자는 제3의 길이 실패한 원인을 잦기 혁신의 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도서관’으로 상징되는 스웨덴의 사회민주당과 ‘작업장’으로 상징되는 영국 노동당의 사례를 비교, 검토하며 이를 논증한다.
저자

옌뉘안데르손

저자옌뉘안데르손JennyAndersson은현재파리정치대학SciencesPo유럽연구센터CEE의연구원으로재직하면서,프랑스국립사회과학원CNRS신진연구원으로활동하고있다.2003년스웨덴웁살라대학교경제사학부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피렌체에있는유럽대학원EUI,하버드대학교민다-드-건즈버그유럽연구센터,스웨덴국립과학원등에서박사후연구과정을거쳤고,2007~2009년에는스웨덴미래연구소부교수로일했다.저서로는《경제성장과사회보장사이에서BetweenGrowthandSecurity》등이있다.

목차

서론

1장-사회민주주의의딜레마
사회민주주의의역사·23
현대화와유토피아·36
이념과역사:담론과제도적변화·42
모델에서모델로·45

2장-지식의정치경제학
신자유주의적사회민주주의?·55
긴축의사회민주주의에서번영의사회민주주의로:제3의길의거시-미시전략·58
지식과공동선:동반자관계의정치·65
자본을사회화하기:갈등을넘어선정치·71
사회적인것을자본화하기·78
결론·81

3장-옛시대와새시대를규정하기:제3의길의기원
안전보호의정치·87
신시대·91
포스트모던국민의집·96
젊은나라:작업장·100
늙은나라:도서관·107
결론·114

4장-자본주의?
자본의종말·123
지식자본주의·129
사회주의와평등·135
결론·142

5장-성장의정치
잠재력탐색하기·150
학습과의식함양·155
경쟁우위의정치:정체성을브랜드화하기·160
문화의가치·166
결론·173

6장-지식사회
공동체·180
사회·188
지식과시민권적덕·193
평등과능력주의:승강기와사다리·195
학습사회:결론·204

7장-민중에게투자하기
비용과투자:사회투자전략과생산적사회정책·211
안전망과도약판:사회보장과기회·219
복지와근로복지사이에서:권리와책임·225
결론·231

8장-지식개인을창조하기
기업가와그타자·235
쓸모없는자들의부상·239
낭비된잠재력·243
인적자본의한계·252
결론·255

9장-에필로그:사회민주주의의미래

해제-지식정보시대에진보정치의길찾기

감사의말

색인

출판사 서평

지식정보시대의자본,그리고정치경제학
함께지식을나누는스웨덴의도서관
서로지식을경쟁하는영국의작업장

북유럽스타일이유행이다.생활방식도,인테리어도소박하고단순하지만편안한북유럽스타일이주목받고있다.그런데북유럽스타일보다일찍이더큰관심을받았던것은전세계인이부러워하는그들의복지제도와이를만들어낸정치체제,‘사회민주주의’이다.이책은그들이누리는복지제도의배경이된사회민주주의에관한상세한설명을담고있다.특히지식정보시대자본으로서의지식과이를바라보는사회민주주의의두가지관점을스웨덴과영국의두가지상반된사례를통해드러낸다.서로나누어야할공공재로지식을바라본스웨덴과개인들이더많이획득해야할경쟁재로지식을바라본영국의사회민주주의는여러가지를공유하고있음에도현격한차이를보인다.저자는옌뉘안데르손은두나라의사회민주주의를비교·분석하면서사회민주주의의발전과정과한계,나아가‘신자유주의적’이라는비판에정면으로맞선다.그리고지적·문화적·사회적가치가경제적가치와동일시되는지식자본주의체제하에서사회민주주의를돌아보는과정이새로운방향을모색하는데일정한역할을할것이라고이야기한다.이를뒷받침하기위해영국의신노동당과스웨덴의사회민주당에관한광범위한사례와배경을정리하고통찰함으로써이들국가에서일어난정치·문화적변화를분석한다.

사회민주주의와자본주의
그리고제3의길
양차세계대전이끝난후유럽에서는“요람에서무덤까지”라는구호와함께보편적복지가한시대를풍미했다.이어서미국의레이건정부와영국의대처수상은이러한보편적복지에대해“부끄러운줄알아야한다”면서보편적복지축소와함께신자유주의경제정책을강하게밀어붙였다.그결과실업과빈곤,부의양극화같은부작용이심화된다.이에대한대안으로노동당의토니블레어가‘제3의길’을들고나오면서새로운정치사상으로서사회민주주의가주목을받게되었다.
사회민주주의는태생부터자본주의와현대성을기반으로탄생한정치체제다.폭력혁명대신민주적절차에따라사회주의의급진적인사상들을이룩하고자했다.역사적으로사회민주주의는진보사상과현대성을중심에놓고강령을수립했으며,이렇게수립된강령이자신들을미래로이끌어줄추동력이라고보았다.그러나프랑스혁명과산업혁명사이의어딘가에서처음탄생했을때부터사회민주주의는자본주의가현대성을이끌어낼핵심이라는사실을함축하고있었다.그래서역사적으로사회민주주의는자본주의의전복을우선적으로고민한적이없다.당연히폭력혁명과같은급진적인대안에도부정적이었다.사회민주주의는오히려자본주의에대한비판과자본주의의점진적개선사이에자리잡은사상이었다.얼핏충돌하는듯보이는이두정치전략이사회민주주의의역사에서는조화롭게어우러졌다.사회민주주의는여러차례노선을수정하면서유토피아적이상을실용적태도로화합시키려한노력의역사다.이후사회민주주의는자신을정치적대안으로내세우면서유토피아적사회주의와단절을선언했다.이런배경을지닌사회민주주의가신자유주의의대안으로서주목을받게된이유는지식자본주의시대가도래하고있었기때문이다.

지식을어떻게바라볼것인가
도서관이냐작업장이냐
1990년대에접어들면서산업자본주의가저물고전세계는점차지식자본주의로변화해갔다.기존물질적형태의생산물과연결된‘일반적노동’의개념이정보와지식,이를활용하는기능의형태로변모했다.쉽게말해,빌게이츠나스티븐스필버그같은이의창의적인두뇌활동을기존의노동개념으로설명이힘들어졌다는이야기다.창의적인두뇌활동은양적계량이불가능한,전통적숙련·비숙련노동과는본질적으로다른유형의‘창조활동’으로변모한것이다.이정신적창조활동은때로는1초의영감으로새로운것을발명해내고,때로는퀴리부인의경우처럼수십년의허탕끝에갑자기새로운것을발견해세계를뒤덮는엄청난가치를창출하기도한다.오늘날경제적가치의대부분은창조적두뇌활동으로부터나온다.이와같은변화로인해마르크스의노동철학은이중적이유에서가치론적토대를상실했다.우선오늘날의‘지식경제’를주도하고있는‘지식노동자들’의‘일반적노동’과비물질적두뇌생산활동은노동시간을기준으로한양적계산이불가능하다.게다가경제적가치의대부분이‘물질대사’가아니라정신적‘의미대사’이다.따라서노동이아닌새로운비물질적두뇌생산활동으로부터나오고있기때문에노동가치론이안에서부터무너져내린다.오래도록신성시되었던‘노동’의자리를‘지식’이대체하게된것이다.
사회민주주의는이러한상황에주목했다.지식으로의접근성을확보해준다면누구나지식을축적하고이를자본화하여부를창출할수있다고생각했다.이것을정책적으로지원해준다면오래도록꿈꿔온사회주의의유토피아를현실화할수있다고보았다.다시말해‘만인을위한번영’을약속하는자본주의의새로운영역이펼쳐진것이었다.그런점에서제3의길은지식정보화에맞게사회민주주의를개조하려했던진지한시도다.그러나그시도는2008년세계금융위기가발발하자너무나허망하게실패로돌아가고만다.저자옌뉘안데르손은제3의길이실패한원인을자기혁신의방향을잘못잡았기때문이라고진단하는데,‘도서관’으로상징되는스웨덴의사회민주당과‘작업장’으로상징되는영국의노동당의사례를비교,검토함으로써이를논증한다.

두당이지식정보화에주목했다는점은비슷해도강조점의차이가크다.노동당의담론에서지식은경쟁재다.개인들이서로더많이획득하기위해경합해야하는대상이다.더풍부한지식의소유자가시장의승자가된다.국가는승자가되기위해열의를불태우는시민들을도와야한다.반면사회민주당의담론에서지식은공공재다.시민이라면누구나평등하게이공유자산에접근할수있어야한다.지식을함께나눈다는것은시민으로서의덕을함양한다는것을뜻한다.국가는이러한지식생산및유통의공공성을보장하기위해노력해야한다.

제3의길의종말
이후사회민주주의의미래
영국에서제3의길을종식시킨정치세력은젊은세대였다.제3의길이그토록강조했던지식정보화의세례를받아역사상어떠한세대보다풍부한지식과능력,기능을체득한그들이었지만2008년경제위기이후의경제침체와긴축정책으로가장고통받는집단이기도했다.이들은금융자본주의의사다리를통해언젠가는중산층에진입하리라는약속을믿으며학자금대출을받아지식정보사회에필요한각종능력을힘들게학습했다.그런데갑자기계층이동을연결해줄사다리는더이상없다는선고를들었다.사다리는사라졌지만,부채는남아있었다.이후몇년간이런뼈저린체험을한젊은세대는노동당내제3의길정치인들이아니라그에맞서왔던‘구식’사회주의자에게서대안을찾았다.제3의길이낳은아이들이제3의길정치에사망선고를내린셈이다.이런역설은제3의길이역사에남긴흔적이결코간단치않음을보여준다.
제3의길은종식되었다.그러나앞서영국에서의실패과정에도불구하고지식을공공재로서바라보고접근했던스웨덴의사례는우리에게시사하는바가크다.경제위기이후신자유주의의매서운광풍속에서도스웨덴은가장피해를덜입었다.그들의도전은새로운시대에도유효하다는것을일정부분입증한셈이다.사회민주주의가기회를평등주의의제로밀어붙이거나사회민주주의프로젝트의독창성을지키는데활용하지못했다는점에대해서는혹독한비판을받아야할부분이없지않다.그러나앞으로의새로운가능성과유토피아적지향을생각하면우리는사회민주주의가무엇인가를주의깊게검토하지않을수없다.

[책속으로추가]
283쪽
제3의길의시대는분명히끝났지만,그시대가결코무의미했던것은아니다.물론제3의길의근본전제는신자유주의금융화에대한굴복이었고,이이념이금융위기이후급격히폐기물취급을받은것도그때문이었다.그러나신자유주의에대한굴종으로만환원될수없는다른중요한측면이있었다.그러한이유로제3의길이한때나마자본주의중심부에서다수유권자의지지를받았던것이고(지금돌이켜보면격세지감이느껴지지만,18년만에보수당으로부터권력을탈환한직후의블레어는대처에대한원한으로사무친수많은영국인들에게마치구세주와도같았다),사망선고를받은지금도그그림자가짙게남아있는것이다.
하필지금제3의길을돌아보는책을소개하는이유가여기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