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 책세상문고 고전의 세계

자유론 - 책세상문고 고전의 세계

$10.88
Description
비주류, 소수 의견, 이설을 향한 다수의 ‘민주적 시민’이 가하는 무형의 압력,
이것도 우리는 자유라고 부를 수 있을까

방종에 가까운 개별성
민주주의의 모순 속의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자유와 평등의 기본 원칙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 사상가인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작인 《자유론》은 흔히 극단적인 개인주의에 바탕을 둔 자유주의의 교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의 기능 확대와 함께 개별성이 상실되어가는 당시의 상황을 염려했기 때문이지 무분별한 방종까지 옹호하자는 의미는 아니었다. 밀은 개별성이 상실되는 사회적 배경 속에서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고자 했다. 또한 개인의 선택에 초점을 맞추어, 사상, 표현, 결사(기호를 즐기고 희망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완벽하고 자유로운 사회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본문은 먼저, 대중화/획일화 양상을 보이는 현대 사회에서 다수의 횡포 속에 고사 위기에 처한 개별성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 개별성과 사회성의 조화를 꾀한다. 밀이 개별성을 강조한 것은 그 본질상 한번 훼손되면 재생되기 어렵기 때문이지 사회성을 등한시한 것은 아니다. 세 번째로, 밀은 사회가 제시한 일정한 방향 아래 자유가 향유되어야 한다는 '방향을 전제한 자유'를 강조한다.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강요하기에 바쁘고, 다수의 주장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종종 소수 의견을 묵살하거나 매도하기도 하는 요즘의 세태에서 이 책은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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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존스튜어트밀

영국의철학자이자경제학자인밀은1806년,스코틀랜드출신의철학자이며경제학자였던제임스밀의장남으로태어났다.그의아버지는아주어릴때부터그에게극도로엄격한영재교육을시켰다.그결과밀은3살때부터그리스어를배워서8살에헤로도토스와플라톤의저작들을원어로읽었고,8살부터는라틴어를배워서오비디우스등이쓴라틴어고전도읽었다.12살부터는스콜라철학의논리학을공부했고,아리스토텔레스의논리학저작들을원어로읽었다.13살때는애덤스미스와데이비드리카도의저작을통해정치경제학을공부했다.14살때는프랑스에서1년을지내면서몽펠리에대학에서화학,논리학,고등수학에관한강의를들었다.17세때인1823년에는영국동인도회사에입사하여아버지의조수로일했으며,그후1858년까지재직하며연구와저술활동을병행했다.

20살무렵밀은심각한정신적위기에부딪힌다.신경쇠약으로우울증에빠져자살을생각할정도였다.하지만그는시인윌리엄워즈워스의작품을읽고다시재기했다.이때부터밀의사상은변하기시작했다.그는엄격한공리주의적이성제일주의의문제점을깨달았고,사색과분석뿐만아니라수동적인감수성이능동적능력못지않게중요하다는사실을인식하게되었다.이후그는애덤스미스의『국부론』을비판하고,자본주의의모순을바로잡기위해제한적인정부개입을옹호하는경제학사상을주장했다.그러면서사회주의사상과,자유주의정치철학의발전에크게이바지했다.

밀은행동하는사상가였다.그는사상에만갇혀있지않았다.1865년부터1868년까지세인트앤드루스대학의학장으로재임했고,같은기간동안런던웨스트민스터에서하원의원으로활동했다.1866년,그는하원의원으로서헌정사상최초로여성참정권을주장했고,보통선거권의도입같은선거제도의개혁을촉구했다.또한노동조합과협동농장을중심으로한사회개혁과아일랜드의부담경감등도주장했다.

주요저서로『논리학체계』(1843),『정치경제학원리』(1848),『자유론』(1859),『대의정부론』(1861),『공리주의』(1863),『자서전』(1873)등이있다.

목차

개정판을내며
들어가는말

제1장머리말
제2장제2장생각과토론의자유
제3장제3장개별성-행복한삶을위한중요한요소
제4장제4장사회가개인에게행사할수있는권한의한계
제5장현실적용

해제-진정한자유의의미를고민한사상가,존스튜어트밀|서병훈


더읽어야할자료들

출판사 서평

'시간과공간을넘어읽는이의영혼을울릴것',이것이야말로고전이갖추어야할기본덕목이아닐까.존스튜어트밀의《자유론》은지금으로부터160년전쯤에나온책이다.그가살았던영국을비롯하여프랑스,독일등유럽의독자들을겨냥해쓴것인데도곰곰이읽다보면자꾸우리사회의이런저런모습들이눈에아른거린다.마치밀이2000년대초엽의한국사회와한국인,특히한국의지식인들을향해이책을준비한것같다는생각이든다.그만큼밀의《자유론》은이시대를사는우리를향한경구로가득하다.또한몇십년간밀관련연구서를발표해온역자서병훈교수가이책을옮겼으며,해제를통해《자유론》에대한해설뿐아니라,밀의성장배경과정치활동,주요저작등을설명하여밀의자유론을더욱깊이있게이해할수있도록배려하였다.

오늘날한국사회는‘자기확신과민주주의에대한불신’이라는모순적이중구조앞에서진통을겪고있다.전통사회에서는자기주장을펴기가어려웠다.그러나지금은다르다.누구든지자기생각을자유롭게펼칠수있다.인터넷의발전은이런현상에기폭제역할을하고있다.정치적자아에눈을뜨고자신의생각과믿음에가치를부여하는것은분명민주주의의발아를위해없어서는안될귀한토양이다.그러나민주주의는하나를더요구한다.내가소중한만큼다른사람도아껴주어야한다는것이다.내생각이틀릴수있음을인정해야한다.나와다르게살아갈수있는타인의권리를존중해주어야한다.이런조건이충족되지않으면민주주의가건강하게발전할수없다.그러나우리사회의현실은그렇지못하다.사회가어지럽다보니독선에빠진사람들을나무라는글들이나오기시작한다.그러나그런글조차대개는아집과주관사이를맴돌고있는것같다.독선이독선을탓하는상황에서는민주주의가제대로뿌리를내리지못한다.그토록염원하던민주주의의시대를살면서도모두불만스러워하는이유가여기에있다.

《자유론》은이모순율에대한해법을제시한다.따라서이시대를사는한국인이라면이책에줄을그어가며읽어도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