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러웨이 선언문 - 인간과 동물과 사이보그에 관한 전복적 사유

해러웨이 선언문 - 인간과 동물과 사이보그에 관한 전복적 사유

$19.00
Description
페미니즘을 넘어서는 인류의 기념비적 고전!
세계적인 생물학자이자 페미니즘 이론가 도나 해러웨이가 발표한 《사이보그 선언》, 《반려종 선언》과 라이스 대학 영문과 교수 캐리 울프와의 대담을 한데 모아 엮은 저작선 『해러웨이 선언문』. 여러 분야를 종횡으로 오가며 융복합적 글쓰기를 시도한 만큼 이 책은 철학적·인류학적·문명사적 차원에서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담한 문제제기와 선구적 혜안을 담고 있다. 페미니즘과 과학사 분야의 고전의 경지를 넘어, 인간과 동물과 사이보그에 관한 전복적 사유를 통해 인류에게 영원한 영감을 주는 저작이다.

《사이보그 선언》을 썼을 당시,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경쟁이 시작되면서, 기술은 파괴와 혐오의 대상이 되었는데, 해러웨이는 이런 핵전쟁의 위협이 팽배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히려 페미니스트 사이보그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이보그라는 하나의 메타포를 통해 젠더와 계급, 인종 면에서 억압당하는 모든 주체를 대변하고 그 억압의 기제를 무력화시키려는 것이다. 2003년에 쓰인 《반려종 선언》은 현재 인류가 가장 시급하게 답해야 할 절박한 문제들을 고찰한다.

이 책에 담긴 두 선언의 주제인 사이보그와 반려종은 표면적으로는 독립되어 보이지만 이들은 인간과 함께 묶인 존재들일 뿐만 아니라, 전통적 휴머니즘에 배태된 경계와 차별을 넘어 존중과 공존을 지향하는 창조적 관계로 안내한다는 점에서 일관적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어렵기로 정평이 난 해러웨이의 사상적 지형을 좀 더 면밀히 탐색함으로써 세계를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의 희열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

도나해러웨이저,황희선

저자:도나해러웨이
세계적인생물학자,페미니즘이론가,문화비평가,과학및테크놀로지역사가다.1944년생으로콜로라도대학에서동물학,철학,문학을전공하고예일대학교에서생물학박사학위를받았다.미국캘리포니아대학교산타크루스(UniversityofCalifornia,SantaCruz)의식사학과명예교수다.인류학,환경학,페미니즘,영상·디지털미디어학등과연계하여다학제연구를진행해오면서인문학과기술의접점을모색하고자했다.저서로《영장류의시각》《유인원,사이보그,그리고여자》《겸손한_목격자@제2의_천년.여성인간ⓒ_앙코마우스TM를_만나다》《한장의잎사귀처럼》등이있다.

역자:황희선
서울대학교와런던정경대학에서생물학과사회문화인류학을공부했다.현재서울대학교인류학과에서토종작물과사람들이맺는다종적역사와관계를주제로박사연구를진행하고있다.2003~2011년연구공간수유+너머에서동료들과인문학공부를하며강의를했고,2015년이후로는텃밭에서씨앗받는농사를하고화초를기르면서생물다양성과관련된연구주제와활동에많은관심을기울이고있다.옮긴책으로세라허디의《어머니의탄생》,데이비드그레이버의《가능성들》등이있다.

목차

·서문―캐리울프
·사이보그선언:20세기후반의과학,기술그리고사회주의페미니즘
·반려종선언:개,사람그리고소중한타자성
·반려자들의대화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사이보그가더는괴기스럽지않은시대,그리고반려동물천만시대
인간과기계,인간과동물의경계는어디까지일것이며
인류의다음은무엇이될것인가?
<사이보그선언>은처음발표된1985년보다오늘날에더첨예한이슈다.“사이보그가되겠다”는구호가무색하게스마트폰은무한한네트워크세계를연결하며우리손처럼24시간들려있고,인터넷과내비게이션은우리뇌처럼상당기능을담당하며일상을함께한다.그뿐아니라컴퓨터운영체제와사랑에빠지는상상이가능하고,인공지능을탑재한새로운종이의료·예술등인간고유영역이라여겼던분야에서새로운역사를쓰리라기대되며,복제인간처럼인간과유사한새로운종이우주정복을위한노예로그려지기도한다.이렇듯오늘날인간과함께혹은인간과결합하여살아가는존재,인간의새로운친족이라고할만한존재는여기서그치지않는다.오늘날반려동물을기르는인구가급증함에따라이른바‘펫코노미’로일컬어지는동물사료나의료,각종서비스산업규모가큰성장세를보이고있다.또한동물복지에관한관심과연구가어느때보다활발하게진행되고있다.한편으로는인류의자연환경파괴로지구의생태계가급격히무너지면서지구곳곳에서광범위한종의멸종과파괴가일어나고있다.해러웨이는바로이지점에서인간과동물,기계등이땅의여러존재들이서로어떤관계를맺으며살아가야할지에주목한다.2003년에쓰인<반려종선언>은현재인류가가장시급하게답해야할절박한문제들을고찰한다.

“압도적이고,매혹적이고,실제적이다”_정희진(여성학연구자)
‘인간’이라는이데올로기혹은신화에서벗어나
개,사이보그등다양한친족들과반려종으로서살아가라!
해러웨이가<사이보그선언>을썼을당시,미국과소련의핵무기경쟁이시작되면서,기술은파괴와혐오의대상이되었다.해러웨이는이런핵전쟁의위협이팽배한지구에서살아남기위해오히려페미니스트사이보그가되어야한다고주장한다.사이보그페미니즘을주장하는것은자연과과학의잡종인사이보그를내세움으로써과학이나자연중어느하나의우위성을고집하는무지를비판하는것이다.나아가기존서구이성중심주의에따른여러이분법적구조,즉남성/여성,인간/동물,생명/기계,백인/유색인,제작자/생산물등을해체하는일이기도하다.한마디로사이보그라는하나의메타포를통해젠더와계급,인종면에서억압당하는모든주체를대변하고그억압의기제를무력화시키려는것이다.이후소련이붕괴하고과학기술개발이활발하던21세기초,해러웨이는“반려종”이라는개념을창안한다.반려종은전에없던생물학적분류로서의종으로,진화생물학적세포를나누어갖는친족관계이며상호구성적인역사를구성하며진화해온존재들을가리킨다.인간은이미오랜기간기계,동물등과역사및문화를만들어왔고,앞으로도기술및생명과학의발달에따라새로운친족이계속추가될것이다.그렇다면이제이들과함께이땅에서살아남고번성할수있는길을찾아야한다.여기서발생하는정치적·윤리적문제는오늘날우리가핵전쟁이나냉전보다절박하게당면하고있는사안이다.《해러웨이선언문》에실린두선언의주제인‘사이보그’와‘반려종’은표면적으로는독립되어보인다.하지만이들은인간과함께묶인존재들일뿐만아니라,전통적휴머니즘에배태된경계와차별을넘어존중과공존을지향하는창조적관계로안내한다는점에서일관적이다.독자들은《해러웨이선언문》을통해어렵기로정평이난해러웨이의사상적지형을좀더면밀히탐색함으로써세계를인식하는패러다임전환의희열을경험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