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철학 학교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철학 학교

$15.80
Description
욕망과 현실 사이, 절망과 쾌락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시대,
어떻게 삶의 안정을 찾을 것인가?
닦달당하는 영혼을 위한 우아한 철학 안내서
우리 대부분은 정신없이 쫓기며 살고 있다. 누군가는 이에 지쳐 휴식을 취하고자 하고 ‘슬로 라이프’, ‘느림’, ‘일과 삶의 균형’이란 말에 열광한다. 반면 어떤 이들은 이렇게 ‘독촉당하고 닦달당하는 느낌’을 존재감과 성취감의 척도로 삼아 즐기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간에,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들은 성취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을 자발적으로 착취하고 강도 높게 닦달하는 현실을 두고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악몽’이라 표현한 바 있다. 이렇게 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해되는 ‘자원의 창조’란, 결국 끊임없는 불만과 탐욕에 의해 조장되는 성취 압박을 보기 좋게 치장한 표현에 불과한 셈이다. 이런 조건과 상황 속에서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의 안정을 찾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심지어 휴식이나 영혼의 평화란 말조차 더 높은 성취를 위한 수단이 되는 현실 속에서 말이다.
독일의 실천 철학가인 요하네스 부체는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철학 학교》에서 이 같은 화두를 던지며, 우리가 얼마나 우리의 ‘영혼’에 대해 소홀히 취급하는지를 꼬집는다. 그에 표현에 따르면, 우리는 기계 부품을 정비하거나 교체하는 것처럼 ‘영혼’을 대한다. 실컷 영혼을 학대하고 나서 영혼이 ‘고장’ 나면, ‘사람’이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 모듈을 바꿔 끼우듯 영혼을 치유하려 애쓴다.
저자는 이렇게 소원과 현실 사이, 절망과 쾌락 사이를 줄기차게 오락가락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영혼의 평화에 이르는 길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사상가들의 철학적 사유를 소개하면서, 닦달당하는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볼 계기를 마련한다.
저자

요하네스부체

1962년독일에서태어났다.신학,철학,교육,역사등다양한분야를연구해온저자는자신의인문학적성찰을토대로,시간에쫓겨매몰되어가는현대인의라이프스타일을바꾸기위해활발히활동하고있다.신문과잡지,블로그등여러매체에마음의평화를찾기위한철학적이론들을기고하는한편,독일슬로우푸드협회부회장을역임하면서구체적이고실질적인삶의변화에앞장서고있다.이책은그런저자의연구를담은첫책으로,내적균형과평온을위한다양한철학적관점을제시하여우리의삶에적용할지혜를제공한다.현재뮌헨에거주중이다.

목차

머리말-먹고사는일은잠시접어두고생각좀해봅시다

1장닦달당하는영혼
나의내면을들여다본다는것
“잠깐이라도세상을구할수있으려면”
내삶을“전문가”에게맡긴다?

2장영혼안정제:에피쿠로스의‘네가지정신의학’
에피쿠로스의명제에대하여
첫째명제:신은무서워할필요가없다
둘째명제:죽음은두려워할필요가없다
셋째명제:좋은것은쉽게얻을수있다
넷째명제:삶의난관은원래아무런문제가되지않는다
은둔자처럼살기

3장친구,참좋은친구
우정에대한오래된논의들
우정은어떻게형성되는가
나자신과관계맺기

4장유희로서의삶
왜현실의나로충분하지못한가
몽테뉴의회의
완벽함보다는탁월함을
놀이,아름다움,자유

5장알면서즐기는삶
삶을신성화하기
두가지전통의영혼과문화
이성을중첩화하기
일상의한계를받아들이고극복하기
‘세속적일상’대‘일상의신성화’
‘승화된신성화’대‘사이비탈주술화’
크로노스와카이로스

마무리-마침내영혼에평화가깃들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에피쿠로스,세네카,몽테뉴,실러…
내면의평화를탐구한대표철학자들이전하는지금-여기의사유들

책에서강조하는영혼의평화란,어떤상황에서도흥분하지않고황급해하지않으면서올바르거나적절한것을선택하고실행하는것이다.그러면서도선택의결과를전혀두려워하지않는,안정된태도라할수있다.저자는이를요약해‘부동의내적중심의발견’이라부르는데,이는어떤프로그램이나세미나를통해얻을수있는것이아니다.시간이지나면서서서히적응하게되는태도,혹은그런방식으로얻는태도이기때문이다.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그러한삶의방식을터득할수있는걸까?
모든시대에철학자들은영혼의평화를얻기위해노력하며다양한길을제시했고최선의경우에는자신이그렇게살아냈다.그들또한오랫동안열정적인내적싸움을거친후에비로소영혼의평화를얻을수있었다.이에저자는최초의개념을제시한고대그리스철학자들로거슬러올라간다.1장에서는세네카의견해를소개하는데,‘영혼의평화’와관련해서그가어떤논의를했는지를주로살핀다.2장에서는에피쿠로스학파의‘정신의학’에서유래한삶의지혜를소개한다.3장에서는‘우정’및‘자기애’라는주제를논의하는데,이를통해우리는단순히어딘가로인도되는것이아니라,이미참여하고있는자신을발견할수있다.4장에서는몽테뉴와실러를따라‘건전한의심/회의’를유희적으로실천하는방안을다루고,마지막5장에서는초연한채로혹은알면서방종에몸을맡겨보는삶의방식에다다른다.다양한지혜를언급했던여러시인및사상가들과의깊이있는만남을통해,우리는자신의삶과교류하는시간을,즉내삶이‘나’를거쳐흘러가도록구성하는시간을가질수있게된다.

날선경계대신의식적인깨어있음을,
내면으로의칩거가아닌관조적인여유를,
의무를벗어난유희적삶을배우다

치유와해방을갈구하면서도,우리는불안에대한원인을자신에게서찾으려하지않는다.우리가원인을감지했다하더라도이를제거하지못하게훼방놓는것들이너무많다.기대와압박이지속적으로높아지다보니,방향을상실하기도하고온갖요구와의무에휘말려굴복하기도한다.저자는현대인의‘떠밀려다니는삶’이얼마나위험한지를지적하고실천의중요성을강조하면서,세네카의주장을요약해다음과같이말한다.“영혼의평화란개인적인자유뿐만아니라행위능력을확보하는데필수적인덕목이다.”
그래서영혼의평화는깨어있는상태를전제로한다.그렇다고뭔가를경계하거나애타게기다리는상태혹은긴장해서의심의눈초리로바라보고있는상태를의미하는게아니라,온전하게의지력을발휘하고있는상태를말한다.이같은선택과행위에대한강조는절대적인확고부동함대신상대적인명랑함으로이어진다.예를들어몽테뉴는자신의삶을일종의실험장으로선택해서“나자신을너무중요하게생각하지말라”는결론을도출해냈다.실러는놀이의방식으로세상을대할때,비로소여러가지가능성을탐색할수있다고주장했다.삶에유희적인성격을부여하면,다른무엇보다삶이예술이된다.이때유보하거나회의하는태도가도움이될수있다.우리가무언가를‘절대적’으로규정하고시야가협소해지는사태를막아주기때문이다.회의주의자들의말처럼,다른대안은언제나존재한다.
책의철학적여정을함께하면서,우리는삶에서만나는모든것을희로애락이아닌침착하고초연한기분속에서,고통에서완전히벗어난상태에서,종종서로반목하는소망과두려움을벗어난상태에서관조할수있게해주는영혼의평화를만나게될것이다.그리고이는삶을다른각도에서조명하고결정한바를얼마나열린자세로잘실행하느냐에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