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읽고 쓰고 만나는 책방지기의 문장일기)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읽고 쓰고 만나는 책방지기의 문장일기)

$13.50
Description
“오늘도 잠자리에 들며 안도한다. 오늘도 난 나의 오늘을 살았다.”
책방지기가 일상에서 만난 책과 문장, 그리고 녹록진 않지만 무탈한 하루
고개만 살짝 돌려도, 손가락만 조금 움직여도 즐거움을 주는 미디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런 시절을 지나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책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책의 반격은 이미 시작됐다. ‘글밍아웃’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남몰래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독립출판’이라는 이름으로 그들만의 책을 출간하고, ‘독립서점’에서는 그 책들을 소개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쏟아내는 사람들, 취향을 담은 서점을 여는 사람들의 매개물은 다름 아닌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홍대 골목에서 작은 동네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구선아 작가는 책의 반격을 위해 애쓰는 수많은 선봉장들 중 하나다. 9년간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던 그는 일을 그만두고 돈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책방을 무모하게 연 뒤, 좋아하는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결코 순탄치 않은 과정에 힘이 되어준 건 역시 손에 들린 한 권의 책이었다. 책과 글이 가진 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카카오임팩트 프로젝트 100’에서 〈내 책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00일간 하루 한 권의 책과 한 편의 짧은 글을 써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때의 이야기, 그리고 그때 미처 못다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방지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그의 문장 골라내는 솜씨나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은 예사로우면서도 예사롭지 않다. 매일과 내일에 대한 고민은 요즘을 살아가는 여느 20, 30대와 다름없지만,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기며 자신만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던 건 역시 책 속 문장들 덕분이었다는 그. 너무 열심히만 살아서도 안 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일만큼은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해보자고 다독이는 그의 문장들이 또다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
읽지 않는 시대라 문장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많은 사람들이 짧은 문장 하나에 즐거워하기도, 감동을 받기도, 위로를 얻기도 한다. 혹여 책 속에서 그런 문장을 만난 날이 있다면 그날엔 나만의 문장일기를 써보는 건 어떨까.
저자

구선아

매일읽고쓰는삶을살기위해노력하는사람.대기업광고대행사에서9년간일하다퇴사하고덜컥홍대앞에작은책방을열었다.작은책방을틈틈이운영하며도시에서일어나는이런저런일들을기획하고연구한다.지은책으로는《퇴근후,동네책방》(2020),《바다냄새가코끝에》(2017),《여행자의동네서점》(2017)이있고,엮은책으로는《꽃의파리행》(2019),《이상의도쿄행》(2019)이있다.

인스타그램@chaekbangyeonhui

목차

작가의말

1.때론대충살고가끔은완벽하게살아
아는대로사는삶/어중간한재능/기다리지말고/때론대충살기/모든권리는나에게있다/
호들갑떨지않는삶

2.퇴사는용기가아니었다
마음의끝/깊이에의강요/소란해도즐거웠던날들/퇴사하던날/모를일/후회하지않으려고/
명함대신어떤내가되기/혼자일한다는것/사소한행복

3.좋아하는일을합니다
별을찾아나서는삶/좋아하는일을합니다/나는왜읽는가/나의미디어가된책방/
한손에는책을한손에는꽃을/하루하루는성실하게인생전체는되는대로/보이지않는선과삶/
서른두살의남자와서른아홉살의여자/홍대골목에서살아가기/모든내일은불안하다/
기다리는건스스로를괴롭히는일/소비하는것이취향은아니다/잘들어주세요/
네번째발을뻗는일/딱그만큼만/쫓기지않는오늘/어떤욕망을선택할것인가/
시간을사는삶/모든순간/조금은능청스럽거나수줍지만당당하게/자신을보여주려는욕망/
독서와걷기/최선은이멋진여행을즐기는것뿐/실패의소식들/나에게행복을가져다주는것/
모든존재는세상의아름다움에기여한다/거리에귀기울이기/괜찮지않아도괜찮아/
이번에도실패했다/내가좋아하는것들

4.오늘도오늘같기를
너무많은말/나는내가믿는것을말한다/나의고도를기다리며/꿈과꿈/누군가의죽음/
소수와다수/도시에서산다는것/늙은여자의아름다움/기적은어느생에나있다/오늘도오늘같아

5.관계속에당당하게서있기
당당한하루를찾아/다지나갈거야/불행과복숭아/곱슬머리개구쟁이내동생/
편,무리,집단속나/언니에게/좋은집이란/유년의일기장/개인이가족을벗어나단단해지는일/
예측한대로흘러가지않는다/행복은거대한것이아니다/내마음같은마음은없다/
나와다른세계일지라도/여성의몸과삶/일하는여자

6.안녕한오늘에게
모든것이기적인것처럼/걱정을해서걱정이없어지면걱정이없겠네/생은여러가지이유로아름답다/
내가이끄는대로/자유형인간으로의삶/밤의시간,꿈꾸는시간/서른과마흔사이/
인생의때를기다리는사람들/어른은나이가아니다/물론계획대로늙지않겠지만/
꽃이진후에야후회하지않게/안녕한날

그린이의말
이책에소개된책들

출판사 서평

책을좋아하는사람들이점점더많아지면좋겠습니다

언제부턴가글을쓰는이들도많아지고,책을만드는이들도많아지고,책방지기의취향을반영한독립서점들도늘어가는것을보며한편으로는기뻤고,한편으로는걱정이됐다.물이끓다흘러넘쳐불을꺼뜨리지는않을까하는기우때문이었다.
이러한분위기에발맞춘걸까.언제나복작거리는홍대골목의끄트머리에는‘책방연희’라는단정한서점이하나있다.하얀책꽂이에촘촘히꽂혀있는색깔이분명한책들과,곳곳에놓인은은한노란조명.책방지기에겐미안하지만종일서서책을읽어도다리가아프지않을것만같은편안함이있다.
책방이라는공간이주는고요와안락때문인지책방지기의하루는꽤여유있다못해심심하기까지할듯하지만어느책방에서건책방지기들은입을모아말한다.“우리되게바쁘고힘들거든요!”하긴세상에쉬운일이어디있으랴.소상공인들에게경제는언제나어려웠고,어디에나진상고객은있고,그렇다고돈버는재미가쏠쏠한것도아닌데그럼에도책방을시작하는이유는단하나다.책이좋아서.
책을좋아하는사람이라면누구나경험해봤을것이다.책위로스치듯흘러가는글자들가운데나만의문장이반짝거리는순간.시선을멈추고몇번이고같은문장을읽으며나의과거,나의오늘,그리고나의내일을가만히떠올려보는일은책이줄수있는수많은기분좋은경험중하나다.

‘책방지기는어떤책을읽고,어떤문장에시선이머물까?’
‘책방지기의일상은기대만큼평화로울까?’

책을좋아해책과일상이야기를함께나누고싶은사람이라면,혹은어떤책을읽어야할지모르겠는데남들다읽는베스트셀러는읽기싫은사람이라면책방연희의책방지기구선아작가가고르고고른책과책속문장에살짝기대보는것도좋겠다.내마음이뭔지모를때타인의말에귀기울이듯이.더불어그리녹록진않아도무탈한하루를만들어가는책방지기의일상이야기가누군가의마음에가닿아또다른반짝거림이되길기대해본다.그렇게책과책방이펄펄끓기보다는중불에서보글보글우러나언젠가진한국물같은책들이분수처럼쏟아지고,더많은이들이책과만날수있길바란다.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