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사이시조의 음악일기

히사이시조의 음악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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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음을 울리는 영화음악의 대가 히사이시 조가
악보에 음표를 새겨나가듯 문자로 쓴 음악
히사이시 조는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오랜 세월 사랑받는 영화에 음악을 입힌 영화음악가이자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다. 2004년부터는 뉴재팬필하모닉 월드드림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부임해 다양한 스타일의 콘서트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는 그가 2014년 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약 2년간 《클래식 프리미엄》지에 연재한 글을 엮은 것이다.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작곡과 지휘 활동을 하는 음악가의 일상과 발상의 근원, 사색의 원점 등 거장의 철학과 제언이 강약을 조절하며 포진해 있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좋아하는 독자, 음악가의 일과 삶이 궁금한 독자 그리고 클래식 음악 지식을 쌓고자 하는 독자에게 권하는 흥미롭고 유익한 음악 에세이다.

저자는 현대음악과 더불어 미래를 전망하는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자신과 같은 음악가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평범한 프로그램에 고전과 현대음악을 공존시켜 관객과의 거리감을 좁히려 노력한다. 본문에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풀어냈다. ‘지휘하다’, ‘전하다’, ‘깨닫다’, ‘생각하다’, ‘창작하다’라는 다섯 가지 활동을 각 장으로 구성했다. 1장 ‘지휘하다’에는 작곡가였던 자신이 클래식을 지휘하기까지, 지휘자다운 생활 등 지휘봉을 휘두르며 했던 생각들을 썼다. 2장 ‘전하다’에는 청중에게 어떻게 음악을 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찰을, 3장 ‘깨닫다’에는 음악과 시각과 청각을 연관 지어 음악을 보다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주요 축을 설명해놓았다. 4장 ‘생각하다’에는 음악과 유대인의 표현, 영화 〈졸업〉 배경음악의 이모저모, 음악의 시작과 하모니, 음악의 상업화와 대량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했다. 마지막 ‘창작하다’에는 ‘지금이라는 시대 속에서 작곡한다는 것’을 주제로 음악평론가 고누마 준이치와 나눈 대담을 수록했다.
이 책은 아름다운 음악을 창조하는 음악가가 작곡과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훈련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당시에 착수한 콘서트나 연습을 하면서 생겼던 일화나 소회, 평소에 지속해오던 생각을 연일 철야를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틈틈이 기록했다. 작곡가로서 지휘하는 경험과 자세를 엿볼 수 있고, 임기응변을 발휘한 전개와 구성도 돋보인다. 곳곳에 포진한 여담도 하나의 재미인데, 그런 면에서는 일기인가 싶다가도 클래식 음악이나 영화, 책 등 풍부한 화젯거리를 놓고 열띠게 논한다거나 음악의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대목은 대중을 위해 쉽게 풀어쓴 교양서 내지는 클래식 입문서 같기도 하다. 다양한 화제를 넘나들며 흘러가는 전개에서 당시 그의 고민과 관심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저자

히사이시조

수많은사람에게사랑받는지브리작품들의OST를탄생시킨세계적인영화음악가이자작곡가.공연과지휘등폭넓은분야에서활약하고있다.<이웃집토토로>,<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하울의움직이는성>,<벼랑위의포뇨>등스튜디오지브리를대표하는명작들의음악감독을맡았으며기타노다케시감독의<하나비>,타키타요지로감독의<굿바이>에서도감동적인사운드를선보였다.베니스영화제최우수영화음악상,일본아카데미상최우수음악상등을수상하며거장으로자리매김했다.주요저서로《히사이시조의음악일기》,《나는매일감동을만나고싶다》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지휘하다
교향곡제9번을지휘하며생각한것
클래식음악을지휘하기까지
지휘자에관한이모저모
내가지휘를하는이유
작곡가와지휘자의관계
작곡가겸지휘자와전문지휘자의차이
작곡가겸지휘자의유리한점
이시대에작곡가겸지휘자가지휘봉을잡는것은어떤의미가있는가?
〈히로시마희생자에게바치는애가〉를지휘하다
음악이음악이되는순간
클래식은연주할때마다새로운발견이있다
‘신이내렸다’
두다멜의연주회를듣고
이탈리아에서자작곡으로콘서트를열다
지휘자같은나날

2장전하다
음악을전하는방법에는무엇이있을까?
음악의원점을생각하다
전통이냐인공이냐하는문제
전달방법으로서의악보
연주의자유도―재즈와클래식의차이
발상기호의사용법
악보의불완전함에관해
오케스트라에무엇을어떻게전할것인가
악장이란어떤사람인가?

3장깨닫다
음악과시각과청각의문제
시각과청각의시차는왜일어날까?
음악은시간축과공간축위에세워진건축물인가
그림에그려진시간과음악에서의공간표현
어제의나와오늘의나는같은가?
음악을구성하는3요소를좌표축으로생각하면

4장생각하다
이스라엘필하모닉연주를들으며생각한것
‘유대인’과예술표현에관한고찰
음악속의‘유대인스러운부분’에대해
말러작품속의‘영원한우정’
영화〈졸업〉을둘러싼이런저런이야기
음악의진화―배음의발견
음악의시작―고대그리스부터그레고리오성가로
악보의발달―다성음악의시대
화성음악을위한혁명적방법론―평균율
화음이음악에미친영향
가장단순한음악의형식
소나타형식의제1주제와제2주제
낭만파음악과문학의관계
쇤베르크의천재성과그것이지향한것
12음음악이란?
‘상업화된대량생산’음악의대두와미래
음악은어디로가는것일까?세계는어디로향하는것일까?

5장창작하다
곡은언제완성되는가?
‘지금이라는시대속에서작곡한다는것’―고누마준이치×히사이시조특별대담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미야자키하야오의영혼의단짝히사이시조,
클래식음악을지휘하다!

작가무라카미하루키에게소울메이트삽화가안자이미즈마루가있다면,미야자키하야오감독에게도그런영혼의단짝이있다.미야자키하야오가이끄는스튜디오지브리와영화음악으로인연을맺어〈이웃집토토로〉,〈하울의움직이는성〉등오랜세월사랑받는영화에음악을입힌히사이시조가바로그단짝이다.히사이시조는서른셋에〈바람계곡의나우시카〉로좋은평가를받아그로부터30년간스튜디오지브리의영화음악에꾸준히참여했다.이제는그를빼놓고지브리애니메이션을논할수없을정도로절절한영화음악을무수히남겼다.
영화의잔상으로오래기억되는멜로디를써온히사이시조는흔히알려진영화음악이상으로활동반경이넓다.2004년에뉴재팬필하모닉월드드림오케스트라음악감독으로부임해클래식음악을지휘하기시작했고,2014년부터는클래식음악활동을하며느낀점을《클래식프리미엄》지에연재했다.그2년간연재한글을엮은것이바로이책이다.인간히사이시조의음악적일상에거장음악가의철학을버무린에세이다.

“다시태어난다해도나는작곡가가되고싶다.”
음악가로서의철학과사색이담긴에세이

“인간은언어로생각한다.작곡도구성을비롯한절반은언어를통해이루어진다.언어로바꾸면모호하고막연했던생각들이명확해진다.”_본문중에서

오케스트라나연주자가좀더훌륭하게연주할수있도록하려면본인의생각을상대에게명확하게전달하고지시해야한다는저자의생각은독자누구라도크게공감할것이다.이책은아름다운음악을창조하는음악가가작곡과동시에자신의생각을언어로정확하게표현하기위해훈련한결과물이기도하다.
당시에착수한콘서트나연습을하면서생겼던일화나소회,평소에지속해오던생각을연일철야를하며바쁜나날을보내는틈틈이기록했다.작곡가로서지휘하는경험과자세를엿볼수있고,임기응변을발휘한전개와구성도돋보인다.곳곳에포진한여담도하나의재미인데,그런면에서는일기인가싶다가도클래식음악이나영화,책등풍부한화젯거리를놓고열띠게논한다거나음악의이론을알기쉽게설명하는대목은대중을위해쉽게풀어쓴교양서내지는클래식입문서같기도하다.다양한화제를넘나들며흘러가는전개에서당시그의고민과관심을생생하게엿볼수있다.즉흥적이고감각적이며예술론으로도충분히인정받을만한책이다.

클래식에서현대음악까지
시대를관통하는거장의예술론

아침엔아무것도없었지만잠들무렵엔미완성이라해도다른이에게들려줄곡을만들어내는것.이렇게무에서유를창조하는작곡이야말로자신의천직이라소개한다.뉴재팬필하모닉을맡아클래식을지휘할일이많아진그는사람들이오랫동안즐겨들어온클래식명곡을작곡가시점에서새롭게해석해더쉽게전하기를소망한다.
지금이시대에만들어지는현대음악은청중에게더가까이가야할의무가있다.과거에서현대로이어져온클래식이유물이되지않기위해,현대음악과더불어미래를전망하는역할을해내기위해서는자신과같은음악가들이움직여야한다고이야기한다.그는평범한프로그램에고전과현대음악을공존시켜관객과의거리감을좁히려노력한다.
본문에그목적을이루기위한구체적인활동을풀어냈다.‘지휘하다’,‘전하다’,‘깨닫다’,‘생각하다’,‘창작하다’라는다섯가지활동을각장으로구성했다.1장‘지휘하다’에는작곡가였던자신이클래식을지휘하기까지,지휘자다운생활등지휘봉을휘두르며했던생각들을썼다.2장‘전하다’에는청중에게어떻게음악을전할수있을까에대한고찰을,3장‘깨닫다’에는음악과시각과청각을연관지어음악을보다풍부하게이해할수있는주요축을설명해놓았다.4장‘생각하다’에는음악과유대인의표현,영화〈졸업〉배경음악의이모저모,음악의시작과하모니,음악의상업화와대량생산에이르기까지다양한이슈에대한본인의생각을정리했다.마지막‘창작하다’에는‘지금이라는시대속에서작곡한다는것’을주제로음악평론가고누마준이치와나눈대담을수록했다.

히사이시조가장르를뛰어넘어청중에게호소하는음악을만드는비결은하루하루세심하게고민하고사색하는정신력에있다.히사이시조의음악을제법많이들었다고자부하는독자도그가이렇게까지깊은식견을갖추었는지이책을통해새삼알게될것이다.무엇보다그의음악이어디서와서어디로향하는지,그의문에해답을주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