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하이퍼텍스트, 해체를 통한 창조의 가능성
이 책은 인터넷의 역사, 발전 과정, 성격에 대한 논의를 통해 그 본질을 살피는 한편 책으로 대표되는 인류의 지식 세계에 인터넷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말한다.
어느새 인터넷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자리잡고 있다. 수많은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은 이제 더이상 낯선 일이 아니며, 시간과 거리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다. 컴퓨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자는, 어떻게 보면 소박한 목적에서 출발한 인터넷이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위치로 격상된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먼저 인터넷과 월드와이드웹을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관점에서 본다. 지금도 인터넷 사용법, 홈페이지 만드는 법, 자바 등에 관한 책은 봇물처럼 쏟아지지만 인터넷의 본질을 다루거나 그것을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려는 책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비해 이 책은 인터넷과 웹을 그것을 만든 사람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수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이용하기 위해 '메멕스'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제안한 배니바르 부시, 전 세계의 모든 문서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누구나 접속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재너두 시스템'을 구상해 현재의 웹이 출현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든 테어도르 넬슨, 이메일 주소에 들어가는 '골뱅이' @을 처음 쓴 톰린슨 등 인터넷의 '시조'격인 사람들과 그 뒷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이들은 어려운 계산이나 하는 것으로 취급되었던 컴퓨터를 서로 연결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인류사에 커다란 발전을 가져왔다.
인터넷을 이용하다보면 파란색의 밑줄이 그어진 단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위에서 아래로 또는 앞에서 뒤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책읽기와는 달리 인터넷에서는 이 문서에서 관련 있는 다른 문서로, 마구잡이로 옮겨 다니며 읽는 것이 가능하다. 바로 이것을 '하이퍼텍스트'라고 하는데 이는 인터넷의 주요한 특성이자 우리 지식체계에 새로운 혁명을 불러온 개념이기도 하다. 선형성과 순차성의 파괴, 관련 있는 것들끼리의 결합과 뛰어넘기는 일정한 형식하에 하나의 과정만을 고집해온 '종이책'에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데리다, 푸코, 들뢰즈 등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의 논의를 소개하며 영구불변의 표상이자 세계의 진리와 질서를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책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 하이퍼텍스트로 이루어진 인터넷상의 문서는 저자와 독자가 구별되는 종이책과 달리 누구나 읽고 쓸 수 있으며 고정되고 불변하는 대신 자의적인 편집이나 뛰어넘기가 가능하고 중심과 주변, 안과 겉의 경계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탈권위적이고 다양한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단순한 '책의 종말' 아니라 해체를 통한 창조, '새로운 글쓰기'가 요청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어느새 인터넷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자리잡고 있다. 수많은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은 이제 더이상 낯선 일이 아니며, 시간과 거리의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다. 컴퓨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자는, 어떻게 보면 소박한 목적에서 출발한 인터넷이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위치로 격상된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먼저 인터넷과 월드와이드웹을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관점에서 본다. 지금도 인터넷 사용법, 홈페이지 만드는 법, 자바 등에 관한 책은 봇물처럼 쏟아지지만 인터넷의 본질을 다루거나 그것을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려는 책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비해 이 책은 인터넷과 웹을 그것을 만든 사람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수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이용하기 위해 '메멕스'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제안한 배니바르 부시, 전 세계의 모든 문서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누구나 접속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재너두 시스템'을 구상해 현재의 웹이 출현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든 테어도르 넬슨, 이메일 주소에 들어가는 '골뱅이' @을 처음 쓴 톰린슨 등 인터넷의 '시조'격인 사람들과 그 뒷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이들은 어려운 계산이나 하는 것으로 취급되었던 컴퓨터를 서로 연결하여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인류사에 커다란 발전을 가져왔다.
인터넷을 이용하다보면 파란색의 밑줄이 그어진 단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위에서 아래로 또는 앞에서 뒤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책읽기와는 달리 인터넷에서는 이 문서에서 관련 있는 다른 문서로, 마구잡이로 옮겨 다니며 읽는 것이 가능하다. 바로 이것을 '하이퍼텍스트'라고 하는데 이는 인터넷의 주요한 특성이자 우리 지식체계에 새로운 혁명을 불러온 개념이기도 하다. 선형성과 순차성의 파괴, 관련 있는 것들끼리의 결합과 뛰어넘기는 일정한 형식하에 하나의 과정만을 고집해온 '종이책'에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데리다, 푸코, 들뢰즈 등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의 논의를 소개하며 영구불변의 표상이자 세계의 진리와 질서를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책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 하이퍼텍스트로 이루어진 인터넷상의 문서는 저자와 독자가 구별되는 종이책과 달리 누구나 읽고 쓸 수 있으며 고정되고 불변하는 대신 자의적인 편집이나 뛰어넘기가 가능하고 중심과 주변, 안과 겉의 경계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탈권위적이고 다양한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단순한 '책의 종말' 아니라 해체를 통한 창조, '새로운 글쓰기'가 요청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터넷,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책의 종말 - 우리시대 리커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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