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바디우

알랭 바디우

$19.00
Description
우리 시대의 살아 있는 지적 원천들을 만나다
‘라이브 이론’ 시리즈
자크 데리다, 주디스 버틀러, 알랭 바디우, 도나 해러웨이, 프레드릭 제임슨,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까지, 이들은 우리 시대의 지적 원천으로 평가받는 이론가이며 인문학 및 사회과학 독자라면 반드시 등반해야 할 산과 같은 저자다. 국내에서도 이들은 다양한 영역에 개념적 자원과 이론적 영감을 주면서 끊임없이 인용되어왔지만 이들 각자의 이론을 전체적인 수준에서 해명하는 시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도서출판 책세상은 블룸스베리(Bloomsbury) 출판사에서 펴낸 ‘라이브 이론(Live Theory)’ 시리즈를 번역 출간한다. 동시대 주요 이론가들의 삶과 지적 활동, 나아가 생생한 인터뷰를 적정한 분량에 담은 이 시리즈는 이들의 문제의식을 간파하고 이들의 사유가 그려온 궤적을 조망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저자

올리버펠섬

OliverFeltham
프랑스파리아메리칸대학(AUP)역사·정치학과교수.알랭바디우의핵심저작인《존재와사건》의영어판번역자다.알랭바디우를비롯한현대프랑스철학,라캉정신분석학,비판이론을주연구분야로삼고있다.주요저서로《실패의해부학AnatomyofFailure》,《파괴와해방DestoryandLiberate》이있다.

목차

약어목록

1장알튀세르주의시기:인식론그리고변화의생산
서론
사회내에서의구조적변화
인식에있어서의구조적변화:과학과이데올로기
수학적인모델의개념과과학적인변화

2장 마오주의와변증법
서론:역사과학은없다
마오주의적전회:실천의우선성
구조적변증법과그주기화
일관성과역사적변증법

3장 집합론적존재론과변화의모델만들기
서론:마오주의의감산
집합론적존재론
사건과개입
강제와유적인것
방법
4장 현재의바디우:알랭바디우와의대담,2007년12월파리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책속에서

출판사 서평

《존재와사건》영어판옮긴이가소개하는
진리와주체의철학자알랭바디우사유의전반적인면모
전통적인진리개념이유효성을상실하고회의주의와상대주의가부상하기시작한20세기중후반이래알랭바디우는이경향에맞서진리와주체개념을고수해온철학자다.무한한다수에입각한존재론,정치·사랑·과학·예술이네가지진리사건영역을구성한다는독특한발상,해체되었다고여겨진주체를복원하려는노력을통해바디우는시류를거스르며동시대가장독창적이고도강력한철학적짜임새를갖춘사상가반열에올라섰다.
1990년대부터는프랑스를넘어영미권에도본격적으로주목받기시작했으며이후한국에도상륙해상당수저작이번역되고몇권의입문서도소개되었다.그가구축한체계적인철학과그기반이라할수있는비타협적인정치적입장이국내에서도상당한관심과지지자를끌어모았지만,여러비판에직면하기도했으며무엇보다초기저작및《존재와사건》이후주요저작이아직번역되지않아바디우철학의전반적인면모를확인하기란요원한일로남아있었다.이런상황에서《존재와사건》영어판옮긴이인올리버펠섬의《알랭바디우》출간은이같은공백을메워줄만한사건이라할수있다.

유물론적인식론에서마오주의를거쳐수학적존재론까지
바디우사유의궤적을좇아그의문제의식과대답들을살펴본다
바디우의철학적질문은‘하나의상태가다른상태로변하는것이어떻게가능한가’로압축될수있다.그렇지만그가오랜기간변함없이하나의대답을고수해온것은아니다.오히려그의철학은사회정치적변화와맞물려지속적으로갱신되었고앞으로도개정될과정의중간종착지들로구성되어있다.그러므로고정된하나의바디우철학을상정하는대신그의사유가시간흐름에따라변해온양상을살피는것이그의철학체계를파악하는유익한방법이다.
이책《알랭바디우》의가장큰변별점은바디우사상을시기별로구분하고,각시기의특징을밝히는동시에어떤수정을거치며원숙한시기에이르렀는지를규명한다는것이다.지은이올리버펠섬은바디우사유의경로를세단계로나눈다.1960년대중반20대의청년이었던바디우는스승루이알튀세르의철학을받아들이는동시에비판하며유물론적인식론을발전시켰다.1970년대부터1980년대초까지는마오주의의강한영향아래실천의우위를주장하며이른바구조적변증법에대비되는역사적변증법에중점을두었다.마지막으로1980년대중반부터는수학적존재론에기반해진리,사건,조건,주체등의개념적짜임새를자신만의방식으로정교화했다.
펠섬이구분한세시기는바디우가주저《존재와사건》에이르게된경위를밝혀주는한편,각시기의작업들이그자체로풍부한함의를품고있음을드러내준다.가령펠섬은바디우의초기작업들은프랑스를사로잡았던구조주의열풍과알튀세르의마르크스재구성이라는맥락속에서그가수학에의지해사회내에서의구조적변화와과학적인식의가능성을모색한방식을보여준다.또1982년에출간된《주체의이론》에서바디우가벼려낸외장소(horlieu)와배치공간(esplace)이라는개념들및불안,용기,초자아,정의로구성되는주체화양식은오늘날현실에도시사하는바가큰정치철학적구상이다.
초중기주요저작인《모델의개념》(1970)과《모순의이론》(1975),《주체의이론》(1982)등이아직한국어로번역되지않았기때문에이시기바디우철학은대다수국내독자에게미지의영역으로남아있었다.올리버펠섬의이책을통해독자들은바디우철학의성숙과정뿐아니라각시기의고유ㅠ한특징및지적인의의도일별할수있을것이다.

공허한형식주의와관념론적인주의주의를넘어
바디우철학에담긴다층적인목소리를해명하려는시도
이책은바디우의철학에서수학의지위를강조한다.잘알려져있듯바디우는주저《존재와사건》에서수학적집합론에기반해자신의존재론을구축했고,이는그의철학이공허한형식주의에불과하다는비난을불러일으키기도했다.바디우의수학적존재론을해석하면서펠섬은이것을‘수학적전회’보다는‘귀환’으로보자고제안한다.왜냐하면인식론의문제에주력했던1960년대말에이미바디우가수학을주된근거로삼았기때문이다.이제안을통해펠섬은바디우가시기마다사용한방법들의차이뿐아니라일관성을드러내며,나아가수학을철학에원용하는방법이어떻게정당화될수있는지를밝힌다.
다른한편바디우철학은동시대비판자들에게서‘의지론’이라는비난을받곤한다.예를들면진리사건의‘주체’가결단주의의‘주권자’와다를바가없다는것이다.이에맞서펠섬은이런비난들이바디우철학의한측면만을강조하는부당한판단에기반해있다고주장한다.바디우자신이이런위험을이미인지하고있고,그의철학을주의깊게음미한다면누구라도다른경향들을발견할수있으리라는것이다.펠섬이여러차례강조하는것처럼바디우의철학에는법을초과하는주체를내세우는경향과더불어사건을상황에대한점진적이고느린개정으로보는경향,먼거리에서역사를조망하며규칙과패턴을식별하는경향이함께모습을드러낸다.이세경향의구분은펠섬의독자적인해석이며,이로써독자들은바디우철학에서서로를보완하고갈등을빚기도하는측면들에대한개념적틀을얻을수있을것이다.
알랭바디우는68혁명의세례를받으며마오주의자가되었고서구사회민주주의의후퇴와공산주의의몰락을경험했다.그의성숙기철학은이러한사회적변화들및그와관련된담론들과대결하면서그자체를변화시켜온과정의산물이다.그의사유궤적을추적하면서유지되는것과변화를겪는것을치밀하게분석하는올리버펠섬의책은우리에게알랭바디우라는사상가의보다온전한그림에다가가는열쇠를쥐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