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 해러웨이

도나 해러웨이

$19.00
Description
우리 시대의 살아 있는 지적 원천들을 만나다
‘라이브 이론’ 시리즈
자크 데리다, 주디스 버틀러, 알랭 바디우, 도나 해러웨이, 프레드릭 제임슨,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까지, 이들은 우리 시대의 지적 원천으로 평가받는 이론가이며 인문학 및 사회과학 독자라면 반드시 등반해야 할 산과 같은 저자다. 국내에서도 이들은 다양한 영역에 개념적 자원과 이론적 영감을 주면서 끊임없이 인용되어왔지만 이들 각자의 이론을 전체적인 수준에서 해명하는 시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도서출판 책세상은 블룸스베리(Bloomsbury) 출판사에서 펴낸 ‘라이브 이론(Live Theory)’ 시리즈를 번역 출간한다. 동시대 주요 이론가들의 삶과 지적 활동, 나아가 생생한 인터뷰를 적정한 분량에 담은 이 시리즈는 이들의 문제의식을 간파하고 이들의 사유가 그려온 궤적을 조망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저자

조지프슈나이더

JosephSchneider
미국드레이크대학사회학과교수.일탈과의료화,만성질환경험,사회문제이론을연구했으며,사회구성주의,포스트구조주의,도덕성,문화대혁명을주제로수업을진행했다.주요저서로피터콘래드와함께쓴《일탈과의료화DevianceandMedicalization》와《뇌전증을앓다HavingEpilepsy》가있다.

목차

1장들어가며
개인적배경및경력에대한인생이야기:아일랜드계가톨릭소녀가국제적으로저명한기술과학분야의페미니스트학자가되다

2장자연의이야기로서과학
영장류학의경우
“영장류학은유인원에대한오리엔탈리즘이다”
자연구축하기,사실만들기,픽션쓰기
페미니즘이론의한장르로서영장류학:다르게과학하기를향해
과학소설로서영장류학:희망의가능성들

3장반려종이모인퀴어가족
사이보그에서개와그너머까지
“지구에서살아남으려면사이보그가되자!”:해러웨이의첫번째페미니즘선언
소중한타자성에진지하게관여하기:반려종

4장신체,지식,정치,윤리,진실
페미니즘기술과학의모색
과학에등장하는남성적겸손한목격자를재구성하기
상황적지식,부분적관점,강력한객관성
다중적주체와능동적대상이새로운유형의지식을만든다

5장도나해러웨이와의대화

6장왜해러웨이를읽어야하는가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오늘날가장존경받는페미니즘과학연구자
도나해러웨이의학문적실천에대한포괄적인안내서
도나해러웨이는오늘날가장존경받는페미니즘과학연구자중한명이다.지난수십년간수많은저술과이에담긴영장류,사이보그,(변이된)겸손한목격자,반려종같은‘물질-기호적’개체를통해그는자연과학과인문과학을넘나들며다르게과학하기와다른시각을갖추기의전범을보여주었다.국내에서도점점더많은연구자와독자가그의작업으로부터지적이고도실천적인자극과영감을얻고있다.
성차별과생태위기가극단으로치닫고있고인간뿐아니라비인간존재들과의공존을모색하는것이시급한과제로떠오른오늘날,대안적인지식과실천의필요를느끼는이들이해러웨이의작업에주목하는것은당연한일일지도모른다.그리고조지프슈나이더의《도나해러웨이》는해러웨이의지적여정과그산물인여러저작및개념-은유를전체적으로해명함으로써독자들의갈증과호기심을만족스럽게해소해주는책이다.


오리엔탈리즘과남성중심주의그리고인간중심주의까지
과학이감춰왔던배제와차별의메커니즘을밝히다
《영장류의시각》(1989)과《겸손한_목격자》(1997)에서명확히나타나듯해러웨이는중립적인것으로여겨지는과학의생산물에배어있는오리엔탈리즘과남성중심주의를전경에드러내과학을내파(implosion)하고자해왔다.이를위해그는과학의주체와대상,맥락과도구등등이이루는촘촘한네트워크를복원한다.그리고이끈적한연결성을뒤따라감으로써해러웨이는17세기과학혁명이든영장류과학이든근대서구과학에감춰져있던배제와차별의메커니즘을밝혀낸다.
이같은연결주의(connectionism)가바로해러웨이연구의본령이며,하나의원대한이론을세우기보다는오히려역사적이고도물질적인세부사항들에세심하게주의를기울인다는사실에그의진가가있다고조지프슈나이더는강조한다.각종중심을해체한다는기획은이제우리에게도익숙해졌지만,해러웨이의연구들이계속생명력을유지할수있는것도바로이‘세부에대한주목’때문이라할수있다.나아가경계를허무는특성때문에종종그의글이어렵다는불평이제기되지만,슈나이더가보기에이는그의글이짜릿한긴장감을불러일으키는주된원천이기도하다.

상황적지식이강력한객관성을만든다
반과학이아니라다르게과학하기를향해
이러한해러웨이의입장을가장명확하게보여주는개념중하나가바로‘상황적지식’이다.정의상과학의결과물은객관적이고보편적이어야하지만,해러웨이처럼맥락을들여다보기시작하면의문시되지않은차별적이고권력적인가정들이과학을떠받치고있음을발견하게된다.그러므로우리는모든지식과관점이각자가처한상황과그에따른이해관계를반영하고있으며부분적이라고받아들여야만한다.
그런데여기서해러웨이에대한수많은오해가발생했다.해러웨이가객관성을부정하는상대주의적반(反)과학입장을대변한다는비판이쏟아진것이다.슈나이더는이혐의가완전히잘못된것이며상황적이고부분적인지식이라는관점이야말로해러웨이연구의과학성을담보한다고주장한다.즉해러웨이는결코객관성을부정하지않으며오히려상황성과부분성에기초해야‘강력한객관성’을생산할수있다고강조해왔다는것이다.슈나이더가말하길해러웨이는반과학이아니라‘다르게과학하기’를중시하고실천하는과학연구자며,이는자신의대상에더욱책임감있고엄격히겸손한태도를취한다는것을뜻한다.
따라서백인남성중심의과학실천을비판한다고해서해러웨이가단순히과학을포기하거나해체한다고생각하면안된다.예를들어17세기과학혁명의‘겸손한목격자’는선입견에물들어있었을뿐이다.단순한해체보다는재전유를중시하는해러웨이는‘겸손한목격자’라는형상이과학연구에너무나중요하기때문에내버리기보다는더깊은책임을부여해야한다고역설한다.이러한‘변이된겸손한목격자’라는개념이보여주듯,해러웨이가내내심혈을기울여온것은기존과학이만들어낸차별을폭로하면서도그것의성과를받아들이고변형해주체/대상/세계를결합하는또다른방법을만들어낼가능성을제시하는새로운과학적스토리텔링이다.

사이보그와반려종
어떻게타자들과책임감있는관계를맺고공존할것인가
재전유,부분적인책임감있는지식,스토리텔링이라는해러웨이특유의‘난잡한’연구실천은국내에도잘알려진〈사이보그선언〉(1985)과〈반려종선언〉(2003)에서뚜렷이드러난다.두글모두인간과동물의경계,유기체와기계의경계,물리적인것과비물리적인것의경계가점점더붕괴하는상황에서인간중심주의를탈피해인간이아닌타자와공존하는방법을모색하고있다.나아가슈나이더에따르면〈사이보그선언〉은1980년대진보진영에서팽배하던반과학정서를설득하고자한시도이기도하다.사이보그형상을제시함으로써해러웨이는과학이억압적으로보이더라도보다전복적이고진보적인것으로개조할수있다고주장했다.또한혼종적인성격을지닌사이보그를통해그는일부페미니즘이견지하던정체성정치의한계를지적하고“정체성대신결연과연대를통해”나타날수있는제한적이고공유된목표와희망을강조했다.
그리고순수한정체성의불가능성및결연과연대에기반한집단성은이후에그가제시한반려종형상에서한층구체화된다.특히환경위기가돌이킬수없이눈앞에닥쳐온오늘날해러웨이가인간이외의존재에주목하며이들과의공생가능성을고민하는것은매우적절하면서도필연적인귀결이라할수있다.슈나이더에따르면〈반려종선언〉은해러웨이가환원할수없는차이들사이에서유망한관계를상상하는동시에체현해온과정을,‘소중한타자’와의친밀감이라는측면에서생각하고행동해온과정을기록한이야기다.
이렇게해러웨이는수십년에걸쳐활발한연구활동을벌이며다양한소재와형식을탐색해왔지만,그의저술전반에는과학이어떻게타자를침묵시키고배제해왔는지,어떻게하면한층책임감있는과학이가능한지,그리고어떻게그러한과학을활용해타자들과함께번영할지라는문제의식이일관되게흐르고있다.
이런목표를위해해러웨이는깔끔함과순수함을거부하고복잡성과구체성에최대한관심을기울이고자한다.그탓에해러웨이읽기는결코수월하지않지만슈나이더가확신하는것처럼그를읽으면“독특하고매우창의적인동시에많은지점에서전율에가까울정도로흥미진진하게지적작업을하는한가지방법을접할수”있게된다.깊은애정과관심으로해러웨이연구의여정과주된특징,의의를해명하는,또한매우심층적이고도감동적인인터뷰를수록하고있는《도나해러웨이:라이브이론》의출간으로독자들은한층용이하게그의작업에접근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