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실 바로잡기 (팩트, 사건, 뉴스 그리고 시스템 C)

탈진실 바로잡기 (팩트, 사건, 뉴스 그리고 시스템 C)

$20.60
Description
불편하지만 똑바로 대면해야 하는 저널리즘의 과제, ‘탈진실 바로잡기’
저널리즘은 매일 사람들 앞에 나선다. 그래서 누구나 저널리즘을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널리즘의 불가피한 한계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이 책은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저널리즘의 불편한 실체에 대한 이론적 구술이다.
동시에 저널리스트를 위한 책이다. 저널리스트는 여기서 제시하는 모든 논의의 주인공이고 책임자이며 해결사다. 저널리스트가 탈진실 공방의 한복판에 서서 심판 노릇을 하는 것 같지만 사람들은 이를 수긍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를 불거지게 만든 책임을 오롯이 저널리스트에게 돌린다. 해결의 부담도 저널리스트에게 지운다.
그런데, 이런 비난과 주장과 요구를 하려면 저널리스트가 감당할 수 있는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 저널리스트가 대답을 내놓을 수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책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체가 분명하지도 않은 비난을 대신할 현실성 있는 주문으로 재정의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분석하고자 했다.
탈진실은 진실의 문제지만 진실은 개념일 뿐 현실에서 만날 수 없다. 때문에 이 책은 진실의 현실적 대체물로 ‘진본성authenticity’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걸 찾아낼 방법들을 제시하고자 했다. 저널리스트에게 지금까지와 많이 다른 역량을 요구했다. 사건을 보는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변수, 결과, 인과관계만 보지 말고, 흐름 즉 프로세스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프로세스는 대단히 복잡한 내막을 깔고 있어 충분히 진본성을 드러낼 수 있다. 특히 결정적 사건과 전략적 무지에 집중해야 한다. 사건의 명사와 동사를 찾아내는 데 가장 효율적인 접근법이다. 그리고 뉴스룸은 새로운 생산요소들을 중재할 수 있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물론 오랜 세월 굳어진 관행과 타성들을 일거에 뒤집는 것은 전략적으로 옳지 않다. 그렇게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불편하지만 완전히 다른 생각들이 저널리스트의 머릿속에 스며들 수 있는 변화의 진입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저자

김사승

숭실대학교언론홍보학과교수로재직중인저자는서강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영국레스터대학교에서저널리즘연구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학문의세계에발을내딛기전에문화일보에서10년간기자생활을했으며주로문화부에서미디어전문기자로활동했다.지금까지뉴스비즈니스와저널리즘사회학분야를집중적으로연구해왔다.뉴스생산관행,테크놀로지,뉴스상품,뉴스비즈니스전략,뉴스생산프로세스그리고뉴스소비등을통해새로운저널리즘환경에대한이해를기반으로저널리즘의생산행태를분석하고자했다.미디어생태학을비롯해전략경영,창의성,비즈니스모델,생산프로세스등의경영학이론들을통해뉴스비즈니스와뉴스생산논의들의접점을찾으려는통합적접근을꾸준히시도하고있다.
주요저서로《디지털마니아와포비아》(공저),《미디어의미래》(공저),《디지털테크놀로지와저널리즘》,《뉴스수용자의진화》(공저),《디지털생태계의뉴스생산모델》,《저널리즘생존프레임,대화.생태.전략》,《현대저널리즘》,《커뮤니케이션학의확장》(공저),《디지털경계관리》,《저널리즘의이해》(공저)등을꼽을수있으며,옮긴책으로《경영과창의성》이있다.주요연구논문은〈취재영역과편집영역의긴장관계에관한일고찰〉,〈뉴스생산의창의성현실화에관한탐색적고찰을위한기자인식연구〉,〈소비자경험가치관점의뉴스상품성강화를위한뉴스생산의탐색적모형에관한연구:신문을중심으로〉,〈신문뉴스의상품가치에관한미디어경제학적관점의분석〉,〈뉴스생산프로세스재구성을위한이론적탐색:프로세스이론의관점에서〉,〈뉴스생산방법변화에대한이론적고찰:유동저널리즘과조정메커니즘〉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장서론:탈진실벗어나기
진실의쇠퇴와팩트혼란
탈진실을바로잡기위한노력

2장팩트의곤란함
팩트와진실
팩트의기능
팩트처리
팩트의진화

3장진실의대체
저널리즘의진실
진실의불가능성
저널리스트의탐구
진본성
진본성실천

4장시간과장소의소멸
시간
장소
공동체의붕괴

5장사건의본질
사건의구분
뉴스사건의본질
변화의이해:분산이론과프로세스이론
발전의설명

6장사건프로세스
사건의되어감
사건프로세스의두언어:명사와동사
명사와동사의통합

7장결정적사건
저널리즘의결정적사건
결정적사건의작동
결정적사건의분석

8장전략적무지
저널리즘의무지
전략적무지와뉴스
시퀀스분석

9장결론:시스템C
불확실성의뉴스생산
뉴스생산의분화와융합
유동성
시스템A와B
시스템C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사건은언어로재현되어뉴스로보도되었을때,
비로소사람들에게알려진다

“뉴스는어제와오늘과내일의사건이다!”

일상에서우리는여러매체를통해수많은뉴스를접한다.같은팩트를두고뉴스조직마다다르게보도하는경우,잘못된정보를보도하거나과장해서보도하는경우를마주하기도한다.그럴때면모든뉴스는정치상의이해관계에따라좌우되므로‘팩트’는존재할수없다는말이그럴듯하게들린다.진실을가리는기준을더이상공유하지못하게되는것이다.
수용자가진실에대해공유할수있는객관적기준이사라지면‘탈진실’이발생한다.탈진실(post-truth)이란팩트,지식,의견,신념등이진실과일치하지않는현상을말한다.사람들이진실이라믿고주장하는팩트가진실이아닐수있다는것이다.물론팩트와사건은분명히다르다.팩트는사건으로들어오면서어떻게달라질까?사건이뉴스에들어오기전과후는어떤게다를까?사건은어떻게뉴스의세계로들어오는걸까?사건은무엇이며어떻게접근해야할까?
이책은그런질문들의답을구하는것을중심으로구성되어있다.탈진실이가진복잡한메커니즘을살펴보고교육학에서부터사회학,정치학,보건학,경영학등에이르기까지전통저널리즘연구에서찾아보기어려웠던여러이론의다양한함의를함께다룬다.이를통해저널리즘이나아가야할방향과새로운시야를제공할것이다.

Part1.탈진실을바로잡기위한노력
저널리스트는어떤태도와역량을갖춰야하는가

1장에서는탈진실이가진여러문제를살펴본다.정보의불확실성,팩트와의견분리의가능성,소셜미디어의대두와같은저널리즘외부의상황까지탈진실의복잡한원인을짚어내며‘뉴스는정파적’이라는생각에서벗어나뉴스에대한비판적시각의필요성을강조한다.
2장에서는탈진실의실마리를제공하는‘팩트’가무엇인지분석한다.저자는팩트가진실,뉴스,저널리즘과갖는관계를분석하고기존의5W1H에서벗어나원형팩트에서사회적팩트,다시제도적팩트로진화하는프로세스를파악하는데초점을맞춘다.또팩트에서데이터로,정보로,지식으로진화하는과정을살펴본다.
3장에서는진실의대체개념으로진본성을제시한다.철학적난점을가진‘진실’개념대신저널리즘진실을새로해석하는데필요하고,객관성을요구받는저널리스트가진실을탐구하는데실체적대상으로삼을수있는진본성이무엇인지를다룬다.
4장에서는진본성의핵심요소인시간과장소에관해설명한다.먼저시간,장소와관련된팩트가뉴스의속성과어떤관계가있는지살펴본다.그리고테크놀로지의발달로인해뉴스에서사라지고있는‘장소’의기능을분석한다.또한저널리스트가당면한시간과장소에대한인식재구성의문제도짚어본다.
5장에서는시간과장소만으로설명하기어려워진사건의본질을분석한다.이전까지의논의들이사건을고립적이고정태적인존재로다루었다면,이장에서저자는변화를거듭하는사건의특성을반영한근본적인관점의수정을요구한다.이러한분석을통해프로세스관점에서사건을다룰때진본성을더욱효과적으로포착할수있다는점을강조한다.
6장에서는사건프로세스의특성을파악하고이것이구체적으로어떻게작동하는지를분석한다.저널리스트가사건의전형성과범주를파악하고추상화하는서사적개입이아닌사람과사회구조가상호작용하면서사회적의미를만들어간다고보는‘사건의되어감’에대해설명한다.되어감의구체적작동메커니즘으로명사적프로세스와동사적프로세스그리고이들의통합을살펴본다.

Part2.세상은없고사건은남는다
이제뉴스를만들어야할때,실천의장으로!

7장에서는결정적사건을뉴스로만드는방법을살펴본다.저널리즘은결정적사건을뉴스로만드는전략적행위로,결정적사건이뭔지또결정적사건을뉴스로만드는방법은어떤것인지정확하게터득하는것은쉽지않다.저자는사건프로세스의맥락을따라가야한다는점에주목한다.보건학에서사용하는‘결정적사건기법’을통해추동세력,전환점,사건네트워크,구성요소등이조합되어이루는사건프로세스의맥락을짚어본다.
8장에서는결정적사건을중심으로한뉴스만들기의보완적접근방식을설명한다.일상생활속다양한문제는어떤전략적선택을거치는가?이장에서는앎의한계를전략적으로설정함으로써배제된지식,즉무지에대해알아보고뉴스만들기의과정에서무지의시퀀스를찾아낼것을강조한다.
9장에서는지금까지전개된논의의정당성을뉴스생산방법에서확보할수있다는점을분석한다.뉴스생산의정당성은생산시스템과밀접한관계를갖는다.저자는특히생산시스템의안정성을강조하며전통적으로진행되었던저널리스트중심의생산방법과뉴스조직중심생산방법의긴장과타협을설명한다.그리고그대안으로창의프로세스와경영프로세스를연결한시스템C를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