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제 페드르

바자제 페드르

$12.35
Description
프랑스를 대표하는 비극의 대가
장밥티스트 라신의 희대작
17세기 프랑스 극작가 장 라신의 대표작 2편을 수록한 희곡집. 라신은 코르네유, 몰리에르와 더불어 프랑스 3대 고전극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총 12편의 희곡을 남겼는데 한 편만 제외하고 모두 비극이다. 그중에서도 박진감 넘치는 극적 구성을 보여주는 비극 〈바자제〉와 오늘날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상연되는 작품이자 공교육 교과서에서 다뤄지는 〈페드르〉를 실었다. 그가 그려낸 인물들은 숙명에 저항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극심한 정념에 사로잡혀 갈등을 겪고, 결국 단숨에 무너져 종말에 이른다. 17세기의 절대왕정 시대에 숙명에 대한 인간의 저항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장 라신은 근대적 정신을 발현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저자

장라신

프랑스고전주의시대비극의대가.코르네유,몰리에르와함께17세기프랑스3대극작가중한사람이다.1639년프랑스상파뉴에서태어났다.일찍부모님을여의고조부모님아래서자랐다.1649년할머니를따라포르루아얄수도원으로들어가그곳부속학교에서그리스·로마신화와고전을공부했다.20세가되었을때파리에진출해서초기에는시를썼으나,1664년최초의희곡작품《라테바이드》를발표하고극작가로데뷔했다.이후《앙드로마크》,《페드르》등많은걸작을발표하여코르네유와몰리에르를제치고가장인기있는작가가되었다.‘몰리에르극단’을이끌고활발한작품활동과공연활동을펼쳤으며,당시다른극작가들을열심히후원한것으로도유명했다.

목차

바자제
페드르

작가인터뷰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작품들

1672년에초연한〈바자제〉는5막으로구성된운문비극으로,한궁정에서벌어진사랑과질투,배신이낳은파국을그리고있다.바자제에게연정을품은황후록산이그의사촌동생인아탈리드와바자제가서로사랑하는사이라는것을눈치채고,이들모두가죽음에이르게되는과정이중심줄거리다.17세기배경이지만이들의모습은현대연인들의모습맞닿아있다.
〈페드르〉는숙명적사랑으로인해파멸에이르는인간의모습을아름다운시로노래한작품이다.고대그리스의비극작가에우리피데스와세네카의〈히폴리토스〉에서소재를가져온운문비극으로,역시5막으로구성되었다.아테네의왕비인페드르가전처의자식인이폴리트에게이룰수없는연정을품게되면서이야기가전개된다.

▷신화와역사를토대로한비극

같은시대의작가‘라브뤼예르’는라신작품들을“한결같다”고평가하였다.미학적완성도를두고한말이지만,상황과인물구조,주제에대해서도같은말을할수있을것이다.라신의작품에서발견되는것은다양성이아니라동일성이다.그러나변화또한간과할수없다.〈바자제〉이후나타나는죄의식이그변화의지표다.이전작품들은행복이불가능한상황과무죄한희생자들을그렸다면,〈바자제〉이후에는아버지또는권력자의부재상황이야기한혼란과,생존과행복을위해저지른기만과술책,그리고그에따른죄의식과실낙원의식이등장하기시작한다.
최고의걸작〈페드르〉를상연후,라신은왕의편사관자리에올랐고카트린드로마네와결혼한다.이후희곡은왕과비밀결혼을했던맹트농부인의청으로〈에스테르〉와〈아탈리〉만집필한다.구약의소재를다루고있는이극들은맹트농부인이가난한귀족처녀들을교육하기위해세운학교에서그곳학생들에의해상연되었다.1699년파리에서생을마감했으며,유언에따라어린시절을보냈던포르루아얄에매장되었다.그의삶을정리하자면다음과같다.조실부모로당대최고의교육을받고,반사회적집단에서사회적성공을위한자질을키웠으며,왕의후원을받으면서왕의미움을받는집단의세계관을형상화하고,절대왕정의화사한표면아래널리번져있던비관주의에호소하여얻은성공으로아카데미회원과궁정인이되고,불타없어질사료를쓰기위해자신을불멸케할극작을떠나야했던생애였다.즉역설로가득찬생애,조화로울수없었던두세계사이에서마지막순간까지자신의전부를드러낼수없었던긴장된생애였다고요약할수있다.자신의삶은파란만장했지만,어쨌든그는프랑스17세기후반연극성황기를주도했던인물로,여전히17세기를대표하는희곡작가로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