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바르와 페퀴셰 2(리커버)

부바르와 페퀴셰 2(리커버)

$12.16
Description
두 친구를 통해 본
인간의 지성에 대한 풍자와 해학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로 알려진 플로베르는 평생 ‘인간의 어리석음’이라는 주제에 사로잡혔는데, 소설 속의 사랑을 동경하다가 타락하는 여인을 그린 《보바리 부인Madame Bovary》이나 개인이나 집단, 사랑, 혁명의 실패를 다룬 《감정 교육L’Education sentimentale》(1845) 등 그의 대표작 역시 이 주제의 변주로 볼 수 있다. 《부바르와 페퀴셰》는 플로베르의 모든 경험, 그리고 인간과 인간사의 모든 일에 대한 판단이 집약된 방대한 통합체로 평가받고 있다. 세상 모든 일에 호기심을 가지고 덤벼드는 두 인물의 이름을 제목으로 내세운 이 작품은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엉뚱한 소동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인간의 어리석음과 과학에 대한 환상을 꼬집는다. 희화화된 인물과 심미적인 주제, 순환구조가 반복되는 형식으로 구축한 독특한 미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

귀스타브플로베르

1821년노르망디에서태어났다.외과의사인아버지의직업탓에자연과학과매우친숙한분위기에서자랐지만어려서부터낭만적인문학작품들을탐독했다.대학에서법률공부를했지만여전히문학에대한소양과관심을잃지않았던그는1836년까지소품을쓰기도했다.1844년본격적인창작활동을시작한다.그러나순탄하지않았다.1845년《감정교육》을집필하고1849년《성앙투안의유혹》을탈고하지만,주위로부터외면당한다.그를유명작가로만들어준작품은1856년발표한《보바리부인》이다.이작품은도덕과미풍양속을해쳤다는이유로기소됐으나무죄판결을받아대중의관심을끌었고‘보바리슴’이라는신조어를만들어낼정도로선풍적인인기를끌었다.그는하나의작품을완성하는데매우세심한주의를기울이기로유명하다.작품의배경이되는장소답사는물론,작품과관련된전문서적을수천여권탐독할정도였는데그것은있는그대로의현실을실제처럼느끼게하기위한그만의노력이었다.그러나가장중요하게생각한것은예술적인‘미’였기에작품으로서의미를무시한당대의리얼리즘을거부하고다양한색조의작품들을발표했다.
주요작품으로《살람보》,《부바르와페퀴셰》,《세편의이야기》등이있다.

목차

부바르와페퀴셰2
작가인터뷰
작가연보
*《부바르와페퀴셰1》과내용이이어집니다*

출판사 서평

▷꼬리에꼬리를무는역설
1881년플로베르가사망하고몇개월후출판된이작품은플로베르만의독특한사고방식이담겨있다.모든장은하나의주제에대해흥미와열정을느끼고연구를시작했다가실패한후권태와좌절을느끼게되는동일한리듬을반복한다.저마다진리를다르게말하는수많은책속에서,절대적인진리를찾고자하는,부바르와페퀴셰의시도는번번이실패할수밖에없기때문이다.
그러나이러한순환속에서두주인공은마침내실패와성공,인간의어리석음과지성,그모두가구별할필요가없음을깨닫는다.확언과도식화를일삼고쉽게결론을내리는다른인물들에비해,누구도의심하지않는확실한것을의심함으로써기존의질서를어지럽히는이들은이세계안에서능숙하게처신하지못함으로써오히려세상이내포한모순을폭로한다.
희화화의대상은역전되어,부바르와페퀴셰가아니라과학과체계,그리고세상자체가비판을받게된다.온갖분야를경험한끝에두사람이결국처음의직업인필경사로돌아간다는열린결말은삶의아이러니를선명하게드러낸다.

▷좌충우돌콤비의왁자지껄한소동
뚱뚱하고다혈질인부바르와왜소하고소심한페퀴셰는상반되는외모와기질에도불구하고너무나죽이잘맞는친구사이다.뜻하지않게유산을상속받은그들은직업인필경사를그만두고샤비뇰이라는시골로내려가진리를탐구하기로한다.그들은원예,농업,화학,의학,지질학,고고학,역사,문학,철학,종교,교육등온갖분야의학문을두루접하면서매번전문서적을탐독하고과학이론을현실에적용하려고노력하지만실수를연발한다.해부학을공부하다가는시체를숨겼다는오해를받고,통조림을만들다가폭발사고를일으키고,엉터리처방으로병을악화시키는가하면,화석을채취하다가연행되기도한다.때로는기이하기까지한이들의탐구열은곧주위사람들의비웃음을사고이용당하기에이르지만,작가는자신이어리석다는사실조차모르는사람들과달리어리석음을인식하고극복하려노력하는이들의모습에연민이담긴시선을보낸다.풍자의날은이들이아니라이들을둘러싼세계를겨누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