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락 - 알베르 카뮈 소설 전집 3

전락 - 알베르 카뮈 소설 전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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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알베르 카뮈 탄생 110주년인 2023년을 맞아 새로운 장정과 번역으로 선보이는 ‘책세상 카뮈 전집 개정판’ 3권. 부조리한 세계와의 충돌이 아닌, 인간 본연의 위선과 부조리함을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명한 카뮈의 후기 대표작. 《반항하는 인간》 출간 이후 사르트르와의 논쟁과 알제리 전쟁를 겪은 후, 카뮈가 본인의 고통과 절망감을 응축해 담아낸 자전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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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알베르카뮈

AlbertCamus
1913년11월7일알제리의몽도비에서태어났다.아버지가전쟁에징집되었다가사망한뒤,어머니와할머니밑에서가난하게자랐다.하지만학교에서는선생님의각별한총애를받으며재능을키우고,장학생으로선발되어대학교에갈기회를얻었다.알제대학교재학시절장그르니에를만나사상적스승으로여기고,1934년장그르니에의권유로공산당에가입하지만이후탈퇴한다.교수가되려고했으나건강문제로교수시험에응시하지못하고,일간지기자로일한다.1942년《이방인》을발표하면서이름을알렸으며,철학에세이《시지프신화》,희곡《칼리굴라》등을발표하며다채로운작품활동을펼쳤다.1947년《페스트》를출간해비평가상을수상하고,1957년에는노벨문학상을수상했지만,3년뒤인1960년1월4일자동차사고로생을마쳤다.

목차

서문
전락

해설:고백의거울에비친현대인의초상
해설:《전락》의구조와물의이미지
작가연보
옮긴이의말(2023년)
옮긴이의말(1989년)

출판사 서평

20세기시대의지성알베르카뮈가
21세기현대의독자에게생생하게전하는부조리와반항의정신을만나다!

20세기,양차대전을거치면서세계는물질적으로황폐해졌고,과학과이성이인류를이롭게한다는신뢰가무너지면서삶에회의를느끼는사람이많았다.카뮈는이에삶의유한함을인정하되('부조리')그테두리안에서최대한격렬하게삶을긍정하는'반항'을권했다.21세기현재,물질적으로는풍족해지고과학과이성은더욱발전했지만,물질만능주의와사회적갈등이심화되면서여전히삶에회의를느끼는사람이많다.그렇기때문에20세기카뮈의'반항적낙관론'은21세기현대독자에게여전히유효하다.

“우리는얼마나스스로에게떳떳할수있는가?”
추락한도덕,팽배한위선,흐릿해진죄의식…
인간고유의부조리를날카롭게해부한카뮈의자전적소설!

《전락》을집필하던당시카뮈는난처한상황에있었다.1952년《반항하는인간》에서반스탈린적태도를견고히하면서사르트르및그의추종자들과거센논쟁을펼쳤고,결국사르트르와결별하고만다.그리고1954년알제리전쟁이발발하자카뮈는알제리폭동의진압,알제리민족해방운동측의테러그어느쪽도옹호하지않으면서양쪽에서배신자로낙인찍혔다.부조리의발견부터반항,사랑의철학으로이어지며공동체의연대를꿈꿨던카뮈에게이시기는분명고통스러운때였다.이때출간된《전락》은카뮈의생각뿐만아니라삶이투영된,로제그르니에의표현을빌리자면고통스러운과도기적시기의“쓰디쓴열매”와도같은작품이다.1956년《전락》출간후다음해인1957년카뮈는노벨문학상수상의명예를얻는다.

《전락》은암스테르담을배경으로“재판관겸참회자”인변호사클라망스의일련의고백이소설을이끌어간다.카뮈에게고백이란(앞선작품들을한데묶는)‘소설’-‘에세이’-‘희곡’의세형식이만나는합류점이다.서사적인형식을갖추면서도강박적인기억이고백의모습으로5막연극의형태를띄고,이러한고백은죄의의식화작업즉에세이적성격을띈다.즉《전락》은에세이,소설,연극을한작품에결합해보려는작가의야심이구현된작품이라할수있다.

또한《전락》은《적지와왕국》과같이자전적요소가짙은카뮈의흔치않은작품이다.클라망스의입을빌려카뮈는당대사상의고질적병폐에사로잡힌인간의형태를비판적·풍자적으로묘사한다.“재판관겸참회자”라는,누군가를심판하는자이면서동시에누군가에게심판받는자라는양가적인입장을취하면서카뮈본인을포함해인간본연의양면성과위선등을비판한다.《전락》에서는카뮈의생전마지막출판물인만큼성숙한사상가·소설가과진실된인간카뮈의모습을볼수있다.그런점에서《행복한죽음》과《이방인》에서출발한‘카뮈여행’의종착역이라고도할수있을것이다.

정본,완본,근본!
카뮈의모든것을담은책세상알베르카뮈전집

카뮈의정수를가장온전히만나는방법은프랑스어로그의작품을읽는것일테지만,한국독자들에게는현실적으로어려운일이다.책세상판알베르카뮈전집은국내최고카뮈전문가김화영교수가전권의번역을맡고,작품의정본으로인정받는프랑스갈리마르출판사의플레야드판전집(Œuvrescompletes)을대본으로삼아카뮈의작품세계를한국독자들에게온전히전달하는데주안점을두었다.

전세계여러언어로번역된카뮈전집가운데한명의번역자가전권의번역을맡은판본은김화영명예교수의책세상판이유일하다.책세상은1987년프랑스갈리마르출판사와알베르카뮈전집의독점출간계약을맺고,국내최고카뮈전문가김화영교수의번역으로《결혼·여름》(1987년)부터《시사평론》(2009년)까지23년에걸쳐총20권의알베르카뮈전집을출간했다.2011년부터카뮈의사후저작권이풀리면서국내여러출판사에서다양한번역으로알베르카뮈의대표작품들이출간되었지만,'전집'을출간한출판사는2023년지금까지도책세상뿐이다.알베르카뮈탄생110주년인2023년을맞아새로운장정과번역으로선보이기시작한‘알베르카뮈전집개정판’은정본을완역한완본이면서,카뮈의근본주제에가장적확하게다가가는길을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