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븐

헤븐

$14.80
Description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작!
약자와 강자의 존재 방식을 파헤치며
인생의 의미와 선악의 근원을 묻는 가와카미 미에코의 화제작!
《헤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를 예리하게 포착해 간결한 문체로 그려냄으로써 발매 직후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가와카미 미에코의 첫 장편소설이다. 학교 폭력, 부모의 이혼, 친척의 죽음, 친구와의 단절 등 예기치 못한 일들을 겪으며 ‘존재의 이유’를 찾고 고민하는 10대들의 심리를 주인공인 ‘나’의 시점에서 리얼하게 묘사했다.
결코 끝나지도 않고 벗어날 수도 없을 것 같은 학대와 따돌림을 당하며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지만, 우리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살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다. 특히 두 아이의 우정을 통해 인생이 무엇인지, 또 선악이 무엇인지를 묻는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담아내 크게 호평 받으며 2010년 무라사키 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날카로운 심리적 통찰, 뛰어난 감수성과 동정심으로 독자를 비인간적이고 타락한 행동의 심연으로 끌어들인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우아함과 명확함으로 학교 폭력의 파괴적인 본질과 공감이라는 우정의 힘을 탐구한다.”
_《밀리언스》

“일본에서 빛나던 별 중 하나가 세계 문학의 하늘에서 폭발한다!”_《재팬 타임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가와카미미에코

1976년오사카에서태어났다.남동생의학비를벌기위해술집에서일을하기도했던그녀는,2004년에'꿈꾸는기계',2005년에'머릿속과세계의결혼'등의앨범을발표하며가수로도데뷔했다.2006년에수필집『봐요,머리는큽니다,세계가쏙들어갑니다』를출간하였고,첫중편소설『와타쿠시리츠인치아,또는세계』가제137회아쿠타가와상후보에오름과동시에쓰보치쇼오상장려상을수상하면서...

출판사 서평

두려움,고립감,희망을모두무너뜨릴만큼
놀랍고솔직한이야기

이소설은4월의어느날주인공인‘나’가필통에서“우리는한편이야”라고적힌쪽지를받으며시작된다.남들과다른눈,사시를가진‘나’는누가보냈는지모르는쪽지가왕따인자신을괴롭히려는새로운시도가아닌지의심한다.그런데쪽지를보낸건더럽다는이유로괴롭힘을당하는같은반의또다른왕따‘고지마’다.이로써두사람사이에마음의교류가시작된다.
여름방학이시작된첫날,고지마는‘나’에게‘헤븐’을보러미술관에가자고제안한다.‘헤븐’은미술관에걸린어떤작품을보고“슬픔과고난을극복한후에도달할수있는공간”을상상하며고지마가새롭게붙인그림의제목이다.고지마는‘나’에게‘헤븐’을꼭보여주고싶었다고말한다.보복이두려워반항할생각조차못하던‘나’에게맞닥뜨린고통을견뎌내면‘헤븐’에도달할수있다고믿는고지마는그존재만으로도위로가된다.
방학내내왕따에서벗어날수있기를빌었던‘나’의바람과달리개학해서마주한반아이들의괴롭힘은버티기힘들만큼거세진다.그리고끝나지않을것같은일방적인학대와끊임없이이어지는절망속에서‘나’는죽음을떠올릴수밖에없는데….과연‘나’는폭력과고통으로부터살아남을수있을까?

‘학교폭력’문제를통해
우리사회의규범과도덕,개인의윤리적가치를조명하다

오랫동안수많은사람이근절해야한다고외쳤음에도학교폭력은작품의배경이되는1990년대부터현재까지아직도우리사회곳곳에서더악질적이고교묘한방식으로진화하고있다.
이러한맥락에서이름조차제대로모르는아이를괴롭히기위해반아이들을폭력에가담하게하고,누구도눈치채지못하도록보이지않는곳만때리며,선생님이나부모님에게절대말하지말라는협박까지하는‘니노미야’는실제사례에서도어렵지않게볼수있는가해자의전형이다.또한니노미야가성적이우수하고인기도많아가해자로의심받지않는다는설정은작품속의잔혹한교실풍경을더욱현실적으로보이게한다.
간결하고명료하지만치밀하게구성된문체역시작품에사실성을더해준다.소설은일방적인폭력에이리저리휘둘리며그대상이‘왜나여야만하는지’를고민하는중학생의시각을생생하고강렬하게담아냈다.견디기어려운고통에노출된원인을자신에게서찾고가해자를이해하려고까지하는주인공내면의목소리는실제중학생의마음을들여다보는것처럼절절하게와닿는다.
나아가소설은학교폭력피해학생인고지마와가해학생인모모세를통해우리가사회의규범과도덕,개인의윤리적가치를어떻게바라보아야하는지도고민하게한다.‘나’는“세상의모든일은우연히벌어지며그저하고싶은대로하면된다”는모모세의논리에도,“모든약함에는이유가있으니자신의약함을유지하며존재하는것으로싸워야한다”는고지마의논리에도공감하지못한다.궤변같으면서도한편으로타당해보이는두아이의논리는작품안에서대치하며독자에게약자와강자가우리사회에어떻게존재하는지에관한질문을던진다.

평범한이들의목소리를탁월한문장으로밀도있게들려주며
다채로운실험을하는작가,가와카미미에코

초경을시작한초등학생,딸을홀로키우기위해고군분투하는싱글맘,친부모를알지못해괴로워하는의사,술의힘을빌려타인과교류하는프리랜서,먹고살기위해범죄에손을대는가출청소년….가와카미미에코는어쩌면우리가일상에서스쳐지나갔을지도모를약자들을내레이터로삼아그들의이야기를작품속에서하나하나정성스럽게펼쳐보인다.그녀는어려운상황에내몰렸더라도어떻게든살아내겠다고치열하게분투하는평범한이들의목소리를탁월한문장으로밀도있게들려준다.
아쿠타가와상,와타나베준이치문학상,나카하라주야상등을수상하며자신만의작품세계를인정받은그녀는2022년부커상인터내셔널최종후보선정인터뷰에서“열네살짜리내레이터에게이야기가어떻게끝나는지보여주고싶어서”《헤븐》을쓰게되었다고밝혔다.약자를괴롭힌이에게똑같이갚아주는‘사이다’같은보복이아니라,‘무엇이든할수있는공간’인헤븐을그리워하는두아이의모습을통해가와카미미에코가열네살의‘나’에게보여주고싶었던것은무엇일까.우리는주인공‘나’와같은아이들에게어떤세상을보여줄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