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리커버)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리커버)

$10.05
Description
기초 학문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인문학의 위기를 운운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학자의 사명, 지식인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다.
독일의 철학자 요한 G. 피히테 역시 200여 년 전에 학문의 본질과 학자의 사명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그는 진정한 학자란 앎의 근원적인 욕구와 관계하는 철학적 인식과, 자신이 속한 사회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아는 역사적 인식을 얻기 위해 자신의 생을 헌신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현실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그 거리를 현실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회복시킬 수 있어야만 진정한 학자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1790년 칸트의 철학을 접하면서 정신적인 혁명을 경험하고, 이후 자유의 철학인 칸트의 사상에 매료되어 최초의 학술적인 저서인 〈모든 계시에 대한 비판 시도〉를 써서 직접 칸트를 만난다. 일약 촉망받는 철학자로 부상한 그였지만, 일요 예배시간에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를 시행하고 교회와 마찰을 일으켜 대학을 떠나게 된다. 독일 철학을 전공한 역자의 친절한 주와 해제가 피히테의 삶과 저작, 그리고 당시 학문적 배경 등을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

요한고틀리프피히테

저자:요한G.피히테JohannGottliebFichte
가난한세공업자의십남매중장남으로태어난그는,그의재능을발견한한목사의도움으로학교에다니기시작했다.시립학교와귀족학교에서수준높은교육을받으며,유년시절에이미정통교리주의와계몽주의간의갈등을경험하고,18세에예나대학교에진학하여신학을공부하기시작한다.그러나어려운경제사정으로졸업시험도치지못한채가정교사로일한다.1790년칸트의철학을접하면서정신적인혁명을경험하고,자유의철학인칸트의사상에매료되어<모든계시에대한비판시도>라는최초의철학적인글을써서칸트를직접만난다.칸트는이글을읽고익명으로출간할수있도록도와준다.이후이저작의저자임이밝혀지면서피히테는무명의가정교사에서일약유명한철학자로세간의주목을받게된다.이후괴테에게서칸트주의자인라인홀트의승계자로지목받아예나대학교의교수가된다.그러나예나대학교에서의생활은그다지평탄하지않았다.귀족출신대학생들의비밀조직을해체하려한그의시도가혼란을불러일으켰고,실러와의공동작업역시어떤성과도없이격렬한논쟁으로끝나고말았다.더욱이‘학자의사명에관한몇차례의강의’가일요예배시간에시행되자교회로부터반박당하게되고,이일을빌미로무신론자로몰려결국예나대학교를떠나게된다.베를린으로건너간그는지식이나학문자체를대상으로하는‘학문의학’인지식학을현실로전환시켜보고자하지만실패하고만다.이후그의명성은점차희미해졌다.그러다가1805년<독일국민에게고함>이라는연설을통해사람들의기억에서되살아난다.1810~1812년에베를린대학교의초대총장으로활동하다슐라이어마허와의불화로총장직을그만둔다.1814년,티푸스에감염되어숨을거뒀다.주요저작으로는《전체학문론의기초》,《인간의사명》,《독일국민에게고함》,《학문론또는이른바철학의개념에관하여》,《자연법의기초》등이있다

역자:서정혁
부산에서2남3녀중막내로태어나,고등학교까지부산에서학업을마쳤다.‘6·10항쟁’의여파가채가시지않은1988년봄,‘올림픽’준비에한창이던서울로상경하여현재까지살고있다.현재는숙명여자대학교기초교양학부교수로재직하면서철학뿐만아니라인문교양교육에도관심을가지고‘글쓰기’,‘토론’등에관련된과목을가르치고있다.지은책으로《헤겔의미학과예술론》,《헤겔의역사철학과세계문학》,《공정하다는착각의이유,원래는능력의폭정-마이클샌델의<공정하다는착각>해설서》,《듀이와헤겔의정신철학》,《논증》,《철학의벼리》,《논술교육,읽기가열쇠다》,《논증과글쓰기》(공저)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헤겔의《법철학(베를린,1821년)》,《미학강의(베를린,1820/21년)》,《세계사의철학강의(베를린,1822/23년)》,《교수취임연설문》,피히테의《학자의사명에관한몇차례의강의》,《학자의본질에관한열차례의강의》등다수가있으며,헤겔철학을비롯한독일관념론과교양교육,의사소통교육에관한다수의논문이있다.당분간헤겔철학중‘법철학’,‘역사철학’,‘미학’등에대한연구와‘인문교양’에관한연구및강의에집중할예정이다.

목차

제1장읽기전에
제2장첫번째강의―인간자신의사명에대하여
제3장두번째강의―사회속에서인간의사명에대하여
제4장세번째강의―사회속에서신분의차이에대하여
제5장네번째강의―학자의사명에대하여
제6장다섯번째강의―예술과학문이인류의복지에미치는영향에대한루소의주장검토

해제―자유와실천의철학자,피히테
1.피히테의생애와저작
2.'학자의사명에관한몇차례의강의'가씌어지기까지
3.학자의사명에관한강의
4.학자는현실비판자이자현실변혁자


더읽어야할자료들
옮긴이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학자는학자가아닌다른사람과대비되는한에서만학자입니다.즉학자라는개념은다른사람과비교되거나사회와관계를맺는가운데발생합니다.여기서말하는사회는단지국가만이아니라일반적으로이성적인인간들의모든집합체를의미하는데,이이성적인인간들은어떤장소에함께살고이를통해서로관계를맺고있는사람들입니다.
---p.21

학자의사명이라는이개념이강의의전체체계속에서다루어야할차례가된이시점에서제가어떤말을할수있을까요?제가지금까지이미인식된진리를조금이라도손상해서는안된다는점이중요합니다.진리는항상진리이고겸손도진리에속하는데,겸손으로인해진리가손상된다면이겸손은거짓겸손입니다.
---p.84

그러나서로대립되는견해를인용하는것은발견된진리를명확하고분명하게하는데큰도움이됩니다.오류와진리를비교함으로써우리는오류와진리가구별되는특징에좀더주목하게되고,좀더뚜렷한규칙으로분명하게스스로구별되는특징을사유하게됩니다.제가지금까지여러분에게했던강의내용을짧고명확하고일관되게보여드리기위해오늘이렇게비교하는방법을사용하고자합니다.
---p.106

여러분은이제‘인간이어떠해야하는가?’라는철학적탐구를통해서스스로교훈을얻었습니다.그런데여러분대부분은이러한철학적탐구와불가분의관계를맺고있지않습니다.그러나여러분은이러한철학적탐구와친숙한관계를맺게될것입니다.여러분은도덕론이지니는것과는완전히다른친숙한관계를발견할것입니다.여러분스스로가더고귀하고선해질수록여러분눈앞의경험이여러분에게는더욱더고통스럽게여겨질것입니다.그러나여러분은이고통에굴복하지말고적극적으로행동해서이고통을극복하십시오.
---p.122

추천사

학문의본질은진리와자유이며자유는인간의본질이다.그러므로인문학의위기는인간성의위기이자인간자유의훼손인셈이다.이책은진정한학자란앎의근원적인욕구와관계하는철학적인식과현실에일정한거리를두면서그거리를현실에대한관심과참여로다시회복시킬수있어야한다고말한다.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인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