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어이없고 황당하고 늘 후회하면서도 또 떠나고야 마는)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어이없고 황당하고 늘 후회하면서도 또 떠나고야 마는)

$13.80
Description
늘 후회하면서도 또 떠나고야 마는 당신에게 전하는 용기!
한수희 작가의 첫 여행 에세이 『여행이라는 참 이상한 일』. 《온전히 나답게》를 통해 나다운 삶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눴던 저자가 이번에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여행의 추억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여행의 민낯을 보여준다. 여행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여행의 좋은 기억들을 남기고 편집되어버린 수많은 B컷의 순간들이 담겨있다.

스무 살 무렵부터 두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 끊임없이 여행을 해온 저자의 이야기는 거창하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여행하며 겪은 온갖 부정적인 감정과 식은 땀 나는 경험이 이 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라는 본전 생각에 아침부터 밤까지 파김치가 될 때까지 낯선 거리를 끝도 없이 헤매고 다녔던 날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 의도치 않은 실수로 겪은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순간들.

저자는 그 개고생을 해놓고, 왜 또 짐을 꾸리는 ‘이상한 일’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인지, 그 행위를 우리가 해야 하는 이유를 들려준다. 남들이 보기엔 고생스럽고 별것 없는 여행이겠지만 저자는 이 모든 여행들은 결국 돌아갈 곳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 모든 익숙한 것들로부터 떠나고 싶어서 떠난 것이고, 낯선 나라에서 죽도록 고생을 한 후에 이제 그 모든 익숙한 것들에게로 다시 돌아가려는 것이구나, 어쩌면 그것이 바로 여행이라는 것이겠구나, 문득 깨달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낯설기에 더 아름다웠던 여행지의 풍경들, 여행지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음식의 맛, 두고두고 그곳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국의 물건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우리는 여행을, 기억을 재구성하기 시작한다. 지나간 여행에 대한 기억은 철저히 미화되고 편집된다. 그러나 저자는 복잡한 도시에서 길을 잃고 헤매면서, 지도 속 반듯한 세상처럼 모든 일은 예상한대로 일어나지 않으니 그저 의연하게 통과해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방인으로서의 특별한 일상을 쌓아 올릴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여행이라는 그 이상한 일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저자

한수희

저자한수희는1978년경남진해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영화를전공하고잡지사에서기자생활을했다.매거진《AROUND》에서영화와책에관한칼럼을쓰고있다.지은책으로는『온전히나답게』『우리는나선으로걷는다』가있다.

목차

프롤로그_나는왜여기까지왔단말인가?

여행이라는참이상한일
태국,끄라비내가살아본적없는인생
인도,빌라쿠페우리집에서묵으시면어떻겠습니까?
태국,방콕+끄라비참이상한일
태국,방콕+피피섬전기장판을켜고온것이분명하다
도미니카공화국,푸에르토플라타+미국,뉴욕내가어쩌다여기에
일본,규슈배타고신혼여행
태국,랏차부리엄마와나와호랑이기름

별것아닌일들을위한여행
태국,깐짜나부리졸리프로그의특별한매력
캄보디아,앙코르와트정글의부처가웃는방식
인도,포트코친포트코친에두고온내마음
라오스,방비엥+비엔티안라오스에서무얼했냐면요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프렌티안섬그럴때비로소우리는
대한민국,속초적금통장의낭만적인규칙
태국,피피섬이아름다운섬에서

그누구의것도아닌나의여행
대한한국,강촌우리강촌이나갈래?
대한민국,마산+태국,피피섬혼자여행하는여자
인도,뭄바이기차는직선으로떠난다
인도,망갈로르두번다시그곳에갈일은없지만
프랑스,파리세기말의프랑스어수업
일본,도쿄지도위를걷는법

에필로그_돌아갈곳이있다는게얼마나다행인지

출판사 서평

“그개고생을해놓고,왜또짐을꾸리고있는걸까?”
『온전히나답게』한수희작가의가식0%삐딱한여행에세이


『온전히나답게』를통해독자들과‘나다운삶’에대한솔직담백한이야기를나눴던한수희작가의첫여행에세이가출간되었다.
『여행이라는참이상한일』은아름다운여행의추억에가려져보이지않았던여행의민낯을담은책이다.스무살무렵부터두아이의엄마가되기까지끊임없이여행을해온그녀의이야기는거창하지도아름답지도않다.여행에서우리가겪었지만잊어버리고있었던부끄럽고황당하고,하루빨리집으로돌아가고싶었던순간들……작가는이러한이야기들을솔직하게털어놓으며우리에게질문을던진다.우리는그개고생을해놓고,왜또짐을꾸리는‘이상한일’을계속해서하고있는걸까?
『여행이라는참이상한일』에는그이상한여행이라는행위를우리가해야하는이유가담겨있다.여행속에서우리는나를아는이가없는낯선공간에서새로운나의모습을발견하기도하고,세월이지나도결코변하지않을‘나’라는인간의지긋지긋한면을인정하게되기도한다.그리고이모든것들이더해져나자신이되었다는사실도.외면하고싶었던나의모습을속속들이알게되는일은괴롭지만꼭필요한일이다.틀에박힌일상에서벗어나스스로하루일과를정해야할때,비로소진짜나자신이원하는것이무엇이고나는어떤사람인가에대해생각해볼수있는것이다.그리고어쩌면그것이우리가끊임없이여행을떠나야하는이유인지도모른다.

나는왜여기까지왔단말인가?
_여행지에서보고듣고느끼게될것을상상하거나
전에했던여행의기억을떠올리는쪽이훨씬더낭만적이다.
지나간여행에대한기억들이희미해져갈무렵,여행은아련한추억으로남는다.낯설기에더아름다웠던여행지의풍경들,여행지에서만맛볼수있었던음식의맛,두고두고그곳을기억할수있도록해주는이국의물건들……
하지만우리가경험한‘진짜여행’은어쩌면이런것인지도모른다.꿈에그리던곳까지왔으니조금은다른일상을보내자고생각하지만,‘내가어떻게여기까지왔는데’라는본전생각에아침부터밤까지파김치가될때까지낯선거리를끝도없이헤매고다녔을것이다.그여행속에서우리는이방인의쓸쓸함을느끼기도했을것이다.다시평범한일상으로돌아가고싶은충동에멈칫하기도했을것이다.의도치않은실수로말할수없는부끄러운순간을겪기도했을것이다.그리곤피곤을더한채여행에서돌아왔을것이다.그렇게여행을마치고돌아와서우리는여행을,기억을재구성하기시작한다.지나간여행에대한기억은철저히미화되고편집된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여행이라는참이상한일』은여행의아름다운추억이나여행지에서느낀깊은사색을말하는책과는거리가멀다.오히려여행하며겪은온갖부정적인감정과식은땀나는경험이이책의절반이상을차지하고있다.여행을떠나지않았더라면몰랐을,여행의좋은기억들을남기고편집되어버린수많은B컷의순간들이담겨있다.그녀의여행은남들이보기엔고생스럽고‘별것없는여행’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책이여느여행책들과다른이유는무엇보다한수희작가다운책이기때문이다.

돌아갈곳이있다는게얼마나다행인지
_나는언제나슈트케이스보다는배낭이다.나는성큼성큼걷는여자이기때문이다.
성큼성큼걷는여자에게는슈트케이스가어울리지않는다.
자신을멋진슈트케이스를끌고우아하게걷는사람이아니라,큼지막한배낭을메고성큼성큼걷는사람이라고말하는한수희작가.『여행이라는참이상한일』은그런작가자신을꼭닮은여행기다.혼자떠났던여행에서자신에게추파를던졌던남자들의이야기를유쾌하게풀어내기도하고,온갖여행정보를다찾아가고도사기를당할뻔한아찔하고도웃픈사건을추억하기도한다.이유도없이호의를베푸는사람을믿지못해끝까지경계했지만,결국진심이담긴선의라는것을뒤늦게알고부끄러움을느꼈다는이야기를털어놓기도한다.오래된친한친구와여행을하며가장기억에남는순간은친구가강물에휩쓸려갈뻔했던일이아니라,아무할일도없이하릴없이보냈던거리에서의시간이었다고담담하게말하기도한다.복잡한도시에서길을잃고헤매면서,지도속반듯한세상처럼모든일은예상한대로일어나지않으니그저의연하게통과해야만한다는걸깨달았다고이야기하기도한다.그리고그녀는말한다.이모든여행들은결국돌아갈곳이있었기에가능한것이었다고.
문득깨닫는다.나는그모든익숙한것들로부터떠나고싶어서떠난것이고,낯선나라에서죽도록고생을한후에이제그모든익숙한것들에게로다시돌아가려는것이구나.어쩌면그것이바로여행이라는것이겠구나.
이솔직하고씩씩한여행기는떠나고나서는늘후회하지만또여행을떠나고야마는당신에게다시한번떠나도좋다고용기를주는한권의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