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수어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11.00
Description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썸띵을 찾아서
단단하고 튼튼하게 인디고 에세이 ‘딴딴’ 시리즈
글담출판사의 에세이 브랜드 인디고에서 선보이는 ‘딴딴’ 시리즈는 취미 이상의 ‘썸띵’을 가지고 단단하고 튼튼하게 인생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먹고사는 일 이외에 시간에 딴짓, 딴생각도 하며 살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아직 그 진가를 잘 모르지만 ?“난 이게 정말 좋은데 말이야.”라고 할 말이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을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반려 딴짓’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그냥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가볍지 않은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썸띵에 대한 개성 넘치는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든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열어 다른 사람들의 딴짓 라이프를 즐겁게 들여다보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밀도 높은 일상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시리즈가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수어
‘딴딴’ 시리즈의 첫 책 『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이 출간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수화 동아리 언니들의 공연을 우연히 본 순간부터 수어의 매력에 빠진 한 사람이 어른이 되어 수어를 배우게 되면서 깨닫게 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담긴 에세이다.
수어를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여전히 수화로 부르는 사람이 많지만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면서 국어와 동등한 언어인 ‘수어’로 불린다.) 수어는 목소리 대신 손의 모양, 몸짓, 표정 등을 써서 의사를 전달하는 독립적인 언어다. 수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청인이 배우기에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쓰는 다양한 제스처들을 떠올려보라.
저자에게 수어를 익히는 것은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처음에는 서툴고 힘들지만 보이지 않는 계단 하나를 오르고 나면 그 언어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보고 듣고 읽고 싶어진다. 이 책의 저자이자 영화 에세이스트인 이미화 작가는 수어를 배우면서 농인의 세계가 궁금해졌다. 책 속에는 농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 영화와 다큐멘터리는 물론, 이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농문화가 궁금해진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들과 그에 대한 저자만의 단단한 생각들이 담겨 있다.
우리는 때로 ‘그냥 좋아서’ 하는 일에 몰두하며 위로받고 용기를 얻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글을 쓰며 먹고살기 위해 많은 일을 벌이고 수습하고 완료하는 과정 속에도 수어 공부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저자의 자기소개처럼 팍팍한 일상의 틈 속에도 어떻게든 지속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면, 우리의 삶은 이미 충분한 건지도 모른다.
저자

이미화

영화를곁에두고글을쓴다.특기는‘내찜콘’에영화넣기.취미는책방운영.‘영화책방35mm’를운영했으며,현재는망원동에서‘작업책방씀’을운영하며,영화처방사로활동한다.지은책으로베를린에서보낸시간을담은에세이『베를린다이어리』(2017)와유럽을배경으로한영화의촬영지를기록한영화여행에세이『당신이나와같은시간속에있기를』(2018),삶의중요한순간마다힘이되어준영화들을담은에세이『삶의어느순간은영화같아서』(2020),수어를배우며세상을보는시야가달라지게된과정을담은『수어-손으로쓴표정의말들』(2021)이있다.

목차

프로롤그│우연의신
책을읽기전에

어떤이름
근육의언어
무기였다가선물이었다가
우리에겐단어가있으니까
괜찮은얼굴들
수어말고는어느것도중요하지않은곳
머나먼섬들의지도
왜내가그걸원할거라고생각하죠?
반짝이는박수소리
자립의모양
자막의장벽
사람은안변한다는말
포기하지않는마음

에필로그│나만알고있는것
딴딴+│손으로만든세계로의초대
당신과함께읽고싶은책들

출판사 서평

청인의세계너머에서찾은새로운기쁨
코로나19정례브리핑에서의외의주목을받은사람들이있다.바로수어통역사다.브리핑발표자의바로옆에서서손을바삐움직이며수어로통역하는모습은많은이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다.이를계기로인터뷰등을통해수어를사용하는다양한사람들의대한이야기가세상에알려지기도했다.

괜찮지않으면서괜찮다고말하는또다른얼굴을떠올렸다.한숨도자지못하면서정확한정보를전달해야하니괜찮다고말하던코로나맵의개발자와진한마스크자국을한얼굴로괜찮다며시청자를위로하던의료진의얼굴들.그리고그중엔마스크를착용하지않은맨얼굴로정부브리핑을전달하는수어통역사도있었다.이시대의구명줄같은얼굴들이었다._〈괜찮은얼굴들〉중에서

그동안수어를주제로한책들은수어를쓰는가족이있거나자신의수어를쓰고있는사람의이야기가대부분이었다.‘딴딴’시리즈첫번째책『수어:손으로만든표정의말들』은수어라는언어를배우며새로운세계에발을들인사람의이야기다.수어학원은일반어학학원과다르지않다.수어를쓰는가족과마음껏대화하기위해,수어통역사가되기위해,외국어를배우듯취미로.다양한목적을가진사람들이모인곳이다.저자는고등학생때부터동경하고궁금했던수어를어른이되어배우기시작했다.

내게수어는‘장애인’의언어가아니었다.장애인에초점을맞출이유도필요도없었다.선망과동경의대상이었다면모를까,편견이생길겨를이없었다.그래서수어를다시기억해냈을때,우연히다시만난오랜친구를따라나서듯수어가안내하는농세계로진입할수있었다._〈프롤로그_우연의신〉중에서

책속에는수어와전혀상관없던사람이수어라는새로운언어를배우면서깨닫게된것들이담겨있다.저자는수어수업을들으며농사회와농문화에대해서궁금한것들이많아졌다.언어속에는그언어를사용하는사람들의문화가넓고깊게스며있기때문이다.

나는내세상에어떤단어가없는지알지못한다.내게‘수어’라는단어가등장하기전까지농사회가존재하는지도몰랐던것처럼,‘비건’이라는단어가내삶에들어오기전까지동물의고통에대해서는생각해보지않았던것처럼말이다.그래도희망적인건,어떤단어를곁에두고살아야할지는스스로선택할수있다는점이다._〈우리에겐단어가필요하니까〉중에서

해야하는일말고좋아서하는일을선택하는것을들여다보면,앞으로어떤사람이되고싶은지어떤방향으로삶을살아가고싶은지와자연스럽게연결된다.청인의세계너머농인의세계를들여다본그녀의삶은확실히이전과달라졌다.그동안알지못했던,미처생각하지못했던것들을살피고생각하며삶의반경을넓혀가는중이다.

나는수어를배우는동안너무많이실패하고드물게뿌듯해하며집으로돌아온다.그럼에도매일아침무거운몸을간신히일으켜수어학원으로향하는이유는,다른생각이끼어들틈도없이선생님의손짓과표정만을따라가는2시간이내게는새로운차원의피난처이기때문이다.‘나자신이그리바보같다느껴지지않는차원’의,수어말고는그어느것도중요하지않은곳이매일아침날기다리고있다._〈수어말고는어느것도중요하지않은곳〉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