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 (주중엔 매거진 에디터, 주말엔 텃밭 농부)

도시농부 (주중엔 매거진 에디터, 주말엔 텃밭 농부)

$14.00
Description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썸띵을 찾아서 단단하고 튼튼하게 인디고 에세이 ‘딴딴’ 시리즈
글담출판사의 에세이 브랜드 인디고에서 선보이는 ‘딴딴’ 시리즈는 취미 이상의 ‘썸띵’을 가지고 단단하고 튼튼하게 인생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먹고사는 일 이외에 시간에 딴짓, 딴생각도 하며 살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아직 그 진가를 잘 모르지만  “난 이게 정말 좋은데 말이야.”라고 할 말이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을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반려 딴짓’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그냥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가볍지 않은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썸띵에 대한 개성 넘치는 이야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든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열어 다른 사람들의 딴짓 라이프를 즐겁게 들여다보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밀도 높은 일상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시리즈가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직장인 농부가 전하는 텃밭 농사의 슬픔과 기쁨
‘딴딴’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 『도시농부: 주중엔 매거진 에디터, 주말엔 텃밭 농부』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월간지 기자라는 본캐와 도시농부 소셜클럽 화장이라는 부캐를 가지고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중이다. 책에는 매달 마감에 쫓기는 빡빡한 일상 속에도 주말이면 텃밭으로 달려가 농사를 짓는 게 취미가 되어버린 직장인 농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코로나 유행을 계기로 탁 트인 야외에서 하기 좋은 취미를 찾던 그의 레이더 포착된 것은 도시 텃밭 농사!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가볍게 시작한 주말 한정 농부 생활은 그의 일상을 조금씩 바꾸어놓기 시작했다. 허리를 굽힌 채 텃밭을 정리하는 동안 머릿속을 채웠던 잡념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고, 심어놓기만 무섭도록 무성하게 자라는 고추나 깻잎 같은 작물에게는 신기함과 고마움을, 노심초사하며 마음을 다해 길렀지만 손에 쥐기도 아까운 아담한 크기로 혹은 못난이로 자란 메론과 당근 같은 작물에게는 미안함과 아련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농사를 짓기 전엔 알지 못했던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피부로 느끼며 계절이 주는 귀한 선물들을 제대로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텃밭 농사를 지으며 때론 익숙한 트랙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삶의 다른 모습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이 책이 지금과는 조금은 다른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저자

천혜빈

매거진피처에디터그리고도시농부소셜클럽회장.
주중엔미디어기업인두산매거진에서피처에디터로,주말엔텃밭에서땀흘려농사짓는농부로산다.몇년전우연히주말농장을신청하게되면서농사에빠져들었는데,더많은도시농부들과함께농사를짓고싶다는마음으로‘도시농부소셜클럽’이라는인스타그램계정을운영하고있다.종종패션지기자의직업병이튀어나와‘점프슈트’를구매해도시농부룩을완성하기도하고,농작물에이름을붙여주기도하며농사의슬픔과기쁨을만끽하는중이다.

목차

프로롤그│팬데믹에생긴일

│농사의근본1│씨앗에담긴거대한우주
│농사의근본2│지구의두피를지켜주세요
│도시농부필수장비│농사도템빨이랍니다
│농사는패션│멋내기에진심인도시농부들
│농사의이득│농사를지어서뭐가좋으냐고물으신다면
│도시농부소셜클럽결성기│도시락대신호미를쥐게된사연
│농장의생명들│벌레는무섭지만농사는짓고싶어
│MBTI농사이론│INFJ농부의희로애락
│애착채소│당신이가장좋아하는채소는무엇인가요?
│농사초보비권장작물│난이도‘상’내공을쌓고오십시오
│농사초보권장작물│난이도‘하’농사초보에게희망을주는채소들
│과일농사의꿈│메롱이와메룽이가되찾아준설렘
│성찰의농사│텃밭에서세상의이치를깨닫습니다
│도시의농부들│우리채소예쁜것좀보세요
│농한기│풋호박의소리없는응원

에필로그|사랑하는나의텃밭친구들에게
딴딴+|주말마다하는설레는일이있나요?

출판사 서평

눈물을퇴비삼아텃밭농사,도시농부성장기
‘농사’하면어떤것부터떠오르는지?영화〈리틀포레스트〉속주인공처럼자연속에서얻은작물들을수확해서가지고정갈하고맛있게요리해서먹는낭만적인장면이떠오를수도있고,새벽부터저녁까지까맣게탄얼굴로작물을키우는고단한농부의모습이떠오를수도있다.

여기농사가취미라고말하는사람이있다.주중닷새는인터뷰를하고사진을찍고글을쓰는매거진에디터지만주말이되면챙이넓은밀짚모자를쓰고핏이좋은점프슈트를입고자신의텃밭으로출근하는도시농부.농사의낭만은물론고단함까지모두경험했기에농사에더욱진심이된저자는농사의좋은점에대해이렇게이야기한다.농사가스트레스를풀고,치유할수있는시간을만들어준것이다.텃밭은몸과마음을충전할수있는휴식의장소가되어주었다.

농부가되어서좋은점은농사에직접적인연관이없어보일지모르는일상에도분명히있다.과실이한창풍성하게열리는어느무더운여름날에있었던일이다.여름에는해가늦게지니까볕이덜뜨거운4~5시쯤밭에가곤한다.평소처럼4시쯤농장에가서5평밭에열린채소들을모두수확하고무성하게자란잔가지를농사유튜브와텃밭농사책에서본대로열심히정리했다.‘1시간쯤지났겠지.’라고생각하며정리가다끝나갈때쯤시계를보았는데앗,이럴수가.어느새7시가넘어해가뉘엿뉘엿지고있었다.한번도쉬지않고무려3시간이나그자리에서서무념무상,시간가는줄도모르고밭일을했던것이다.살면서3시간동안이나아무생각도하지않았던적이있을까?하물며매일밤꿈을꾸느라잠을자면서도끊임없이생각을해야했던나는마치3시간동안숙면을한듯한이개운함에꽤큰충격을받았다._〈농사의이득:농사를지어서뭐가좋으냐고물으신다면〉중에서

농사를지으며조급한마음도내려놓게되었다.새싹만나도신기해하고감동에젖었던초보농부시절을지나다양한작물을키우며성공과실패를맛보면서자연스럽게깨닫게된것들이다.그리고수확의기쁨을소중한사람들과나누는즐거움도빼놓을수없다.내가좋아하는채소를마음껏키우는것은물론물론주변사람들이좋아하는애착채소를알고선물하는뿌듯함은농사를짓는사람만이누릴수있는특권이다.

햇수로3년남짓농사를지어보니농사는농부와자연의합작이라는생각이든다.농작물은농부의발자국소리를듣고자란다고하지만,농사의대부분은이렇게농부의의지만으로는어떻게할수없는자연의뜻에따라흘러가게되니말이다.작물이자라고죽어다시흙이되는것이자연의섭리라는사실을받아들이고그저최선을다해보살펴주는것이야말로농부의미덕이자운명이아닐까?그러니식물살인마들이여,두려워하거나주눅들지말고오늘의작물에게마음껏정을주길.생명을다한작물들도온마음을다해보살핀당신의마음을기억할지도모른다._〈농사초오비권장작물:난이도‘상’내공을쌓고오십시오〉중에서

채소를키우며이렇게누구에게나애착채소가있다는사실을새삼발견한다.밥한술에상추를두장씩겹쳐싸먹는상추마니아,방울토마토한통을앉은자리에서다먹어치우는방토마니아,고깃집에가서고기보다오이를더많이먹는오이마니아등등.소중한사람들을떠올리면그사람의애착채소가자연스레생각나는,그리고그채소들의수확시기가되면자연스레소중한사람들의얼굴이떠오르는나는,어쩔수없는도시농부인가보다._〈애착채소:당신이가장좋아하는채소는무엇인가요?〉중에서

텃밭에서받은위로와기쁨이담긴이책이주말농장에대한꿈은있지만미래의일로생각했던사람들에게‘이제정말텃밭농사를시작해볼까?’하는용기의시작이되어주기를바란다.

나는언제든관둬도그만이라는생각으로시작했던농사를팬데믹이종식된지금까지도꾸준히해오고있는중이다.그리고시간이이만큼이나쌓였으니어딜가서도“저는도시농부예요.”라고자신있게말할수있게됐다.그동안많은친구가게스트농부로밭을방문했고,나와함께도시농부의삶을살게된친구들도몇명생겼다.도시농부가되어가장뿌듯한점은바로여기에있다.농사를짓는나의삶이다른사람의삶에작은변화를줄수있다는것,그리고그작은영향력이도시농부인우리로부터시작된것임을스스로발견하는순간._〈프롤로그_팬데믹에생긴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