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라디오(큰글자도서)

그래서 라디오(큰글자도서)

$38.00
Description
매일 오프닝을 쓰는 20년 차 라디오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함께 나누고 싶은 추억들
20년 차 라디오 작가 남효민의 첫 에세이. 오랫동안 라디오 안에서 지내온 사람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저자는 라디오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나고 있는 사람, 청취자들의 크고 작은 고민을 나눠온 따뜻한 사람, 매일 원고를 쓰고 마감하는 성실한 사람, 프리랜서라는 불안정함을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다.
책 속에는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라디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오랫동안 라디오 작가로 살아온 저자는 일에 대한 기쁨과 슬픔 그리고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만들며 잊을 수 없었던 추억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풀어냈다.
라디오를 만드는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들, 디제이의 클로징 멘트에 숨겨진 비밀, 프로그램에 목소리가 되어 준 디제이들에 대한 이야기,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는 청취자의 사연, 아침 프로그램과 심야 프로그램에 차이, 매일 쓰지만 늘 새로운 오프닝 원고 이야기, 예측할 수 없어 더 아찔했던 사고 연속 생방송의 추억까지. 라디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궁금했을 라디오 부스 안에서 일어나는 일뿐만 아니라 부스 밖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라디오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책이다.
저자

남효민

20년째라디오작가.말을하는자리에선늘버벅댔다.대부분의작가들이그랬듯백일장은좀휩쓸었다.그래서말보다글이더편했다.나는글을쓰는사람이라고생각하며라디오작가생활을했는데어느순간내가쓰는건글이아니라말이라는걸알았다.
〈별이빛나는밤에〉〈두시의데이트〉〈꿈꾸는라디오〉〈푸른밤〉〈오늘아침〉〈오후의발견〉〈펀펀라디오〉〈FM데이트〉등의프로그램을거쳐지금은TBS의순수음악방송〈아닌밤중에주진우입니다〉와MBC캠페인〈잠깐만〉에서디제이와사람들의말을쓴다.디제이에게사람들이건네는말에서나도같이힘을얻는다.
가끔공연에서가수의말을쓰고,〈72초TV〉나〈썸끓는시간〉같은웹드라마에서연기자들의말을쓰기도하지만여전히라디오에서디제이의말을쓸때가가장좋고편안하다.
이왕이면재밌게살고싶다.나중에어떻게될지모르니까지금이행복한게좋다.아무리좋아도스트레스를받을때는남자친구의고양이찡찡이와티거,그리고60여마리의도마뱀에게서위안을받는다.그래도안되면꼬마조카예린이와영상통화를한다.
가능하면할수있을때까지좋아하는것들을돌보며,좋아하는일을하고싶다.

목차

오프닝우리가좋아하는그이름라디오

어쩌다보니매일쓰고있습니다
어떻게매일글을써요?
내일오프닝엔무슨얘길할까?
내일이기다려지는디제이의끝인사
비슷한사연,전혀다른반응
쓰기어려운날은없나요?
내얘기,듣고있나요?
디제이가바뀌면작가의생각도바뀐다_1
디제이가바뀌면작가의생각도바뀐다_2
운이나쁜여자,운이좋은작가
나는내가쓴글처럼살고있을까?
숫자는정말중요할까?
그사람이라서좋아요
라디오를만드는사람들이고민하는것들
그래도방송은계속되어야하니까요

그래서라디오
라디오를왜들으세요?
꼭해보고싶은일
짐작과는다른일들
대나무숲의원조,라디오
한번쯤다해본거아니에요?
‘나는오늘’로시작하는얘기
라디오가참좋다
디제이에게기대하다,디제이에게기대다
배철수아저씨의말씀은늘옳다
청취자가던진물음표,디제이가건넨위로
익숙하고편안하게있어주면돼
‘타인’이라쓰고‘가족’이라읽는다
라디오엔당신의‘하찮은’인생이있다
그래서라디오

20년째라디오작가
그날일정이어떻게될지모르는데요!
매일조금씩나아지려고합니다
뜻대로되지않는일은있다
내글을기억해주는청취자도있을까?
저는연예매거진이아니라라디오작가입니다만
라디오작가에겐없는것
Top10의의미
도망치는건부끄럽지만도움이된다
라디오가알려준디제이의마음
5초후의일을어떻게알겠어
어디에나있는이별
라디오가없었다면,‘너’와‘나’는있어도‘우리’는없었겠지

클로징잠시라도그때를떠올려보셨기를

출판사 서평

우리곁에여전히라디오가존재하는이유
아직도라디오를듣는사람이있냐고하지만라디오는여전히아직도우리곁에있다.아침출근길버스에서,점심을먹으러들어간식당에서,늦은밤귀가를서두르기위해탄택시안에서,라디오는변함없이우리의일상속에흐르고있다.최근직접디제이가될수도있고같은방송을듣는사람들과소통할수있는온라인플랫폼이사랑받고있다.라디오와꼭닮은매체에사람들이반응하는이유는무엇일까.누군가나의이야기에온전히귀기울이고있다는것그리고혼자가아니라는것.‘함께’라는느낌은라디오만이줄수있는따뜻한위로이자특별한매력이다.

라디오에도착하는수많은사연들은‘나는오늘’로시작한다.타인과의대화에서미처하지못했던내얘기,누군가에게는하고싶은얘기,누군가는들어줬으면하는얘기들이넘쳐난다._〈‘나는오늘’로시작하는얘기〉중에서

『그래서라디오』는이런매력에빠져20년째라디오작가로살고있는남효민작가의첫에세이다.매일성실하게써온방송원고를모으고엮어출간할수도있었지만,라디오안에서보낸20년이라는시간을기억하고기록하는것도충분한의미가있기에,새롭게글을쓰고다듬어한권의책으로세상에나오게되었다.
이책의가장특별한점은다양한형태의실제라디오원고들이실려있다는것이다.오프닝원고는물론에세이코너그리고청취자의사연을각색한원고까지.책장을넘기다보면디제이에따라프로그램에따라마치다른사람이된것처럼원고를써내는라디오작가의진짜역할을살펴볼수있다.

영화를볼때,책을읽을때도‘이건비안올때오프닝으로쓰면좋겠다’는생각을할때도있고,SNS에서어떤내용을보면‘이건나중에타블로랑방송할때오프닝해야지’하고메모해둘때도있다.제발책을책으로읽을수있었으면좋겠다는얘기를농담처럼한적도있을만큼눈으로보는모든활자들,귀로듣는어떤얘기들도작가들은방송의소재로쓴다.모든것이오프닝의소재다._〈내일오프닝엔무슨얘길할까?〉중에서

이책을통해저자는라디오말고도보고들을것이많아진시대에도여전히라디오가존재하는이유를이야기한다.같은주파수를맞추고있다는이유하나만으로서로의일상을나누고때로는얼굴도모르는타인을진심으로응원할수있는건오직라디오에서만가능한일이니까.

‘종이신문’이없어질거라했고,‘극장’도없어질지모른다고했다.‘종이책’의멸망을얘기한사람들도있었다.하지만그럴줄알았던것들이여전히존재하는것처럼,라디오도그럴거라믿는다.왜냐하면,라디오엔사람의이야기가담겨있으니까.라디오안엔사람이있으니까._〈라디오가없었다면,‘너’와‘나’는있어도‘우리’는없었겠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