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연찮은 만남으로 시작된 일탈, 욕망의 덫에 사로잡힌 남자와 권태에 짓눌린 여자의 이야기 『한여름 밤의 고백(상)』. 나는 울고, 이 여자는 웃었다! 여자에겐 기묘한 웃음마저 입술에 번져갔다. 나는 야행성 동물 숨을 내쉬며 호숫가의 펠리칸처럼 꾸역꾸역 울어댔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앞에 선 여인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그녀는 내 눈길을 피해 다시 시선을 내리 깔았다. 속눈썹이 유난히 짙고 긴 것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콧등도 높았다. 그녀는 자기 발에 신은 남자 슬리퍼 앞에 나온 발가락을 숨기려는 듯 두 발을 모았다.
한여름밤의 고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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