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속이는 뇌, 뇌를 속이는 나

나를 속이는 뇌, 뇌를 속이는 나

$15.00
Description
일상에서 가끔 우리를 스쳐지나가는 질문들을 만난다.

“복습을 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있을까요?”
“인터넷을 사용하면 뇌 구조가 바뀌나요?”
“같은 원피스 색깔을 다르게 지각하는 이유는 뭔가요?”
어떤 질문은 머릿속에서 잠깐 머물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어떤 질문은 몇 날 며칠 답을 내놓으라며 멱살을 잡고 흔들기도 한다. 예시로 든 질문들은 일면 다 달라 보일 수 있지만 결국은 우리의 ‘뇌’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책의 인터뷰어는 뇌 과학이라는 말에 급작스러운 두통을 느낄 우리를 대신해 조금은 엉뚱하고 가끔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건넨다. 뇌 과학이나 신경 과학에 대해서 딱 우리만큼 문외한이기에 한 번쯤 생각해 봤지만 어디 가서 물어보지 못했던 내용들로 지적 호기심을 시원하게 해결해 나간다. 프랑스의 뇌 과학 전문가 로랑 코앙은 우리의 눈높이에 맞춰 미로 같은 머릿속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흥미롭고 다양한 사례들로 대화를 이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전달해서 영향을 끼치는 ‘영리한 한스 효과’에서부터 환자가 자신의 장애를 인식하지 못하는 ‘질병 인식 불능증’까지 여태 몰랐던 뇌 과학의 세계에서 재치 넘치는 길잡이 로랑 코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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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로랑코앙

피티에-살페트리에르병원의신경학과교수이며프랑스의유명한뇌과학전문연구기관인뇌·척추연구소(ICM)의연구원이다.
그가쓴책으로는『인간온도계(L’HommeThermometre)』,『침팬지는왜말을하지못할까(Pourquoileschimpanzesneparlentpas)』,『여학생이수학을잘하는이유(Pourquoilesfillessontsibonnesenmathes)』가있으며모두독자들의큰호응을불러일으켰다.

목차

들어가며

1부책에속지마세요!
1장빛깔좋은뇌그림
2장영리한말,한스
3장남자의뇌vs여자의뇌
4장이러다바보가되는것은아닐까?

2부우리는환각의세계만을본다
5장빛과그림자
6장흰원피스일까,파란원피스일까?
7장아,눈부셔!
8장역마차바퀴의습격
9장가상의움직임과두반구의조화
10장눈을믿을까,귀를믿을까?
11장스킬라와카립디스사이에서
12장무엇과어디

3부듣고,만지고,맡고,맛보고
13장박쥐와인간
14장귀로읽는법
15장이게무슨소리일까?
16장상상속뜨거운석쇠
17장코끝에서맴도는냄새
18장만능혀

4부돌아온수학의혹
19장집없는아이,자크이노디
20장수학적능력은어디에?
21장어림장이N씨
22장수학잘하세요?
23장수학공포증
5부잘배우고,잘기억하려면
24장효과적인공부법
25장얘들아,잘자
26장꿈의기억
27장읽기,그건기본이지
28장보끔밥과볶음밥,망가진글씨
29장런던의택시기사
30장원자폭탄의혜택
31장머리는필요없어,인터넷이있으니까!

6부우리는왜항상뭔가를할까?
32장일은너무힘들어
33장미래의기억
34장장밋빛인생
35장금융인의두얼굴
36장숨쉬는걸잊는다고?

7부신경과의사의진료실
37장질병의탄생과죽음
38장그러다가싸우겠네
39장오른손이하는일을왼손이모르게요?
40장선생님,제가기억을잃었어요.
언제부터요?언제가뭐죠?

결론을대신하여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내머릿속감춰진미스터리를낱낱이파헤치다!

뇌의중요성에대해서는누구나고개를끄덕일것이다.그렇게중요한뇌를잘알고있냐고묻는다면고개를끄덕일수있는사람이얼마나될까?과학의발전과함께그동안미지의세계라고여겨졌던뇌의미스터리가하나씩그모습을드러내고있다.인터넷과대중매체에서도뇌에대한다양한이야기가넘쳐나지만진위를판단하기어려울때가많다.유쾌한뇌과학전문가로랑코앙이안내하는뇌의세계에서는진짜처럼보이는매력적인가짜에휘둘리지않고내머릿속미스터리를낱낱이파헤칠수있다.

저자의노련한말솜씨를따라술술읽어나가다보면뇌과학의기본윤곽이그려진다.뇌가색깔과그림자를어떻게인식하는지,왜사람마다수학적능력이다른지,왜우리는가만히있지않고뭔가를하려고드는지등뇌에관한다양한물음에쉽고명쾌하게답한다.또한신경학자이자신경과의사의시각으로뇌손상을입은환자들을통해뇌의기능을밝혀주고,신경과학의중요한발견들이의료와교육분야에서직접적으로활용되는사례들도보여준다.이책을끝까지따라가면한때인터넷을뜨겁게달궜던‘파·검/흰·금드레스색깔논란’이나벼락치기공부법의하나인‘색반전암기법’의비밀을풀수있을것이다.


첵속에서

보시다시피원피스는두가지색으로돼있는데,금색레이스가달린흰색옷으로보이기도하고검은색레이스가달린파란색옷으로보이기도합니다.

선생님눈에는어떻게보이세요?그리고옷색깔이다르게보인다는이사실에대해서선생님께서는어떻게반응하셨나요?

제가보기에는두말할것도없이흰색·금색원피스였어요.솔직히말씀드리자면,다른사람들이이옷을다르게본다는사실이이해가안되더라고요.일단제눈에는두색깔이분명하게보였고,또보편적으로사람들은(색맹은빼더라도…)사물의색깔을동일하게보니까요!여러분이빨간사과나파란펜을달라고하는데판매원이다른색깔의사과나펜을주지는않죠.우리의시각체계는매우유사하게작동해서이런식의불일치는일어나지않습니다.그런데인터넷상의원피스하나가그것을부정한셈이잖아요?
(5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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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우뇌에손상을입으면‘무시’증후군이라고불리는매우놀라운후유증이나타날수있어요.환자가약속시각을지키지않는다거나양치질하는것을무시한다는뜻이아닙니다.이이름에는정확한의학적의미가담겨있어요.무시증후군환자는자기왼쪽에있는것들에전혀주의를기울이지않아요.세상의왼쪽을‘무시’하는것이죠.

구체적으로어떤증상이나타나나요?

(…)제가기억하는환자한명은접시에담긴음식을오른쪽절반만먹었어요.왜음식을남겼냐고물으니까자기는다먹었다고하더군요.그래서제가접시를180도돌려서남은음식이오른쪽으로가게했더니환자는다시음식을먹기시작했죠.비슷한사례는아주많아요.

무시증후군환자는왼쪽이보이지않나요?

아니요,전혀그렇지않습니다.만약왼쪽이보이지않는다면그쪽상황을보기위해서환자는왼쪽으로고개를돌릴거예요.무시증후군환자는주의를기울이지않는다는게문제가됩니다.다시말해서,환자는세상의왼쪽절반을쳐다보지도살피지도않아요.왼쪽으로향하는것자체를하지않죠.
(96~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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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가스가새면여러분은가스냄새를맡을거예요.가스자체는냄새가없지만의도적으로냄새를첨가해놨기때문이죠.그런데이향기분자의함유량이10억분의1만돼도사람들은냄새를감지할수있습니다.10억분의1은올림픽수영장에향수3방울을떨어뜨린것과같아요.함유량이이것보다1,000배적어도냄새를감지할수있는물질도있고요.

선생님께서는우리가냄새를잘감지한다고하셨는데냄새를구분하는능력도좋은가요?

(…)이것과관련해서사람들이재미있는실험을했어요.연구자들이100명에게똑같은티셔츠를24시간동안계속입고있게했어요.그런뒤에모든참여자들에게티셔츠를한장한장냄새를맡게했더니사람들은냄새만으로도티셔츠100벌가운데서자기티셔츠를찾아낼수있었습니다.
(1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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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는우리가인터넷을집중적으로사용하면뇌에변화가생긴다고생각하세요?

뇌의기본구조로말하자면크게변하는것은없을겁니다.종이에쓰인글을읽는것과컴퓨터화면으로글을읽는것,마우스를누르는것과책장을넘기는것사이에는큰차이가없어요.하지만손가락끝에서정보를무제한으로얻어낼수있고순식간에한영역에서다른영역으로건너뛸수있다는사실은우리가사용하는지적인전략,즉우리의사고방식을변화시킬가능성이높습니다.

좋은쪽으로변할까요,나쁜쪽으로변할까요?

그런식의문제는아닙니다.몇년전에니콜라스카가『생각하지않는사람들:인터넷이우리의뇌구조를바꾸고있다』라는제목의책을발표해서전세계적으로호응을불러일으켰죠.대강보자면,그는인터넷의과도한사용이우리의사고를피상적이고경박하게만든다고주장합니다.그래서우리는지적으로집중하거나연속적으로사고할수없게되고문학작품을깊이있게읽을능력도잃어버린다는거예요.사실이관점은대단히주관적입니다.그의주장과는반대로,대부분의사람들은쉽게접근할수있는다량의정보덕분에자신들의사고가더풍부해졌다고말할겁니다.어제저는로마에정복되기이전에고대스페인에서사용됐던언어에관한자료를찾고싶었어요.하지만몇주동안어두운도서관안에서헤매고다닐필요가없었죠.세탁소에서기다리는동안10초만에휴대전화로원하던정보를찾아냈으니까요.
(235~2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