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크기의 프랑스 역사 : 혁명과 전쟁, 그리고 미식 이야기

한 입 크기의 프랑스 역사 : 혁명과 전쟁, 그리고 미식 이야기

$16.31
Description
미식의 나라 프랑스,
음식을 통해 그 역사를 살펴보다
성대하게 펼쳐지는 프랑스 미식의 향연
‘미식의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프랑스에는 훌륭한 와인과 음식이 많이 있다. 프랑스 요리는 수 세기 동안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요리로 인정받아왔다. 프랑스인들은 갓 구워져 나온 크루아상을 사기 위해 기꺼이 일요일에 아침잠을 포기하고 빵집을 순회한다. 음식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이러한 애정을 반영하듯 프랑스에는 음식과 관련된 표현이 많이 있다. 예컨대 슬픔을 표현하고자 할 때 “빵 없는 하루 같다”고 한다거나 기분이 좋으면 “나 감자 있어”라고 하는 등이다. 이렇듯 음식은 프랑스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으며 프랑스인들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책에서는 빅토르 위고가 ‘신의 술’이라고 칭한 코냑, ‘악마의 와인’이라고 불렸던 샴페인, 프랑스를 상징하는 빵인 바게트, ‘치즈의 왕’ 브리를 비롯해 카망베르, 로크포르,
마루알 치즈, 전설적인 맛의 스튜 카술레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과 음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저자는 파리의 요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되어왔던 리옹, 마르세유, 프로방스 같은 지역들의 특색이 담긴 향토 음식을 높이 평가하고 푸아그라, 부야베스, 코코뱅 등 잘 알려진 프랑스 요리가 사실 지역 특산 요리임을 강조하며 프랑스 전역의 음식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을 미식의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

스테판에노,제니미첼

저자:스테판에노
독일프랑크푸르트와프랑스낭트에서어린시절을보낸뒤영국런던에서식품분야의광범위한경력을시작해해롯백화점치즈코너와런던시장만찬조리팀에서일했다.이후가족과함께낭트로돌아가프랑스과일전문상점에서희귀채소MD로근무했고현재는독일베를린의고급치즈상점에서일하고있다.

저자:제니미첼
미국워싱턴D.C.에서국제문제연구원겸편집자로일하다가석사과정을위해영국으로이주했다.런던에도착한첫날스테판을만나4년후결혼했다.킹스칼리지런던에서전쟁학박사학위를취득하여‘내전,내란,반란’전공강사로재직중이다.

역자:임지연
숙명여대사학과졸업후CJENM과해외광고홍보대행사에서일했다.영상보다는활자에매력을느껴,글밥아카데미를거쳐현재바른번역에서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
옮긴책으로는『감정의발견』,『거절당하기연습』,『악의패턴』,『앙겔라메르켈』,『재즈를읽다』,『술의인문학』,『너무사랑하지만힘든걸어떡해』,『자기계발을위한몸부림』,『인스타그램,순간을남기면보이는나』,『킨포크』,『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01_프랑스인의조상,골족
02_콩팥의성모
03_접시위의야만족들
04_폭식에바치는송가
05_푸아티에전투의유산:
푸아투의염소들
06_달콤함에푹빠진왕
07_그들은바다에서왔
08_봉건세
09_수도사와인간
10_자두를얻은싸움
11_바다건너에서더인정받은와인
12_이단채식주의자
13_교황의빨간색
14_게랑드의하얀금
15_흑태자의유산
16_네도둑의식초
17_황제와미친왕의치즈
18_보테부인과버섯미스터리
19_르네상스의과일
20_모체소스
21_정복과초콜릿
22_마담세르팡의요리공헌
23_모든냄비에닭고기를
24_밤나무숲의반군
25_설탕의씁쓸한뿌리
26_신의술
27_초승달논쟁
28_전쟁과완두콩
29_악마의와인
30_음식에대한계몽주의식접근법
31_카페에서의혁명
32_평등한빵
33_감자전도자
34_피라미드의자극
35_계절을없앤사나이
36_다섯번째크레프
37_치즈의왕
38_혁명연회
39_굴특송의종말
40_병에서발견된진리
41_녹색요정의저주
42_미식포위전
43_땅콩이남긴잔재
44_태양의길위의미식유목민
45_힘든시간,곁을지켜준친구
46_반란과웃는소
47_“빵과평화,그리고자유”:사회주의자의바게트
48_쿠스쿠스,제국에동화되다
(어쩌면아닐지도)
49_잊혔던채소들
50_카농키르,레지스탕스에합류하다
51_프랑스와미국:해방의기쁨에서극심한분노로

출판사 서평

로마시대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
음식을통해맛깔나게풀어낸프랑스역사
프랑스에서먹고마시는모든것은문화적소산이자역사적산물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프랑스의미식과역사는밀접하게연관되어있는것이다.『한입크기의프랑스역사』는프랑스의와인과음식에관한기록을비롯해흥미로운일화및전설등을통해프랑스역사를탐색한책이다.

중세유럽에서흑사병을예방하는데식초가쓰였던이유는무엇일까?
브리치즈는어떻게‘치즈의왕’이라는별칭을얻게되었을까?
마리앙투아네트는백성들이먹을빵이없다고하자그러면케이크를먹게하라는말을실제로했을까?

이와같은질문에대한답을담고있는역사속이야기들이‘한입크기’정도의분량으로소개된다.이책에는전설적인요리사앙토냉카렘과오귀스트에스코피에,저명한음식평론가퀴르농스키와장앙텔므브리야사바랭등프랑스미식계의주요인물들을비롯해샤를마뉴,루이14세,카트린드메디시스,나폴레옹,탈레랑,장자크루소,루이파스퇴르등프랑스의미식전통및문화를형성하고발전시키는데일조한이들이대거등장한다.
그중나폴레옹의경우발랑세치즈와관련된이야기가소개된다.발랑세치즈는원래피라미드모양이었는데이를보고실패한이집트원정을떠올린나폴레옹이분노해칼을뽑아들고는치즈의끝을베어버려꼭대기가평평한피라미드모양이되었다는것이다.탁월한정치가이자외교관이었던탈레랑이나폴레옹의심기를거스르지않기위해치즈의윗부분을납작하게만들라고명했다는이야기도있다.크레프에얽힌일화도전해진다.프랑스에서는성촉절에크레프로운수를점쳤다고한다.예컨대프랑스농부들은크레프를만들때바닥에떨어뜨리지않고공중에서잘뒤집으면그해에풍년이들것이라는좋은징조로받아들였다.일설에따르면나폴레옹은러시아원정을떠나기전에크레프를뒤집으며성촉절을기념했는데그만

다섯번째크레프를떨어뜨리고말았다.나폴레옹은불타는모스크바에서적절한보급품이나피난처도없이고립되자이불길한징조를떠올렸다고한다.이와같은흥미진진한프랑스역사속이야기가재치있는필치로소개된다.

순수한프랑스미식은존재할까?
프랑스미식과역사에대한진지한성찰
이책에서저자는프랑스음식에대해맹목적으로예찬하지않으며,사실상순수한프랑스미식은없다고말한다.프랑스역사를살펴보면프랑스미식전통은전세계의맛과관습이혼합된결과라는사실이명확해진다.우리가흔히프랑스음식이라고생각하는크루아상은오스트리아의킵펠에서,프렌치프라이는벨기에의프리트에서기원한것이다.와인은로마인들이전해주었다.미국으로부터들여온토마토가없는프로방스요리는상상할수없으며,터키로부터의수입품인커피가없었다면카페는탄생하지못했을것이다.프랑스요리는항상전세계의재료와아이디어를받아들였고오랜진화과정을거치면서세계적인요리로인정받게된것이다.저자는‘순혈의’정통프랑스요리가존재한다는주장이얼마나터무니없는지밝히며프랑스미식에대해객관적인관점에서고찰한다.
이와더불어저자는외국에서들여온많은음식과식재료가침략과전쟁,정복,식민지화의결과였다고설명한다.17세기무렵프랑스는카리브해지역에식민지를건설하고초콜릿과설탕생산을위한카카오농장및사탕수수농장을세워주민들의노동력을착취하고자원을수탈했다.그리고더많은노동력이필요하게되자아프리카노예무역에도적극참여했다.이는달콤한초콜릿과설탕이식민지에서의경제침탈과원주민및아프리카노예들에대한착취의산물이라는씁쓸한사실을일깨워준다.
이와같이음식을매개로프랑스역사의어두운이면까지세심하게들여다본이책을통해독자들은프랑스의다채로운음식과역사,문화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을것이다.그리고더나아가프랑스인들이왜깨어있는시간과수입의상당부분을음식에할애하는지,프랑스에서는왜음식을먹는데그치지않고음미하고이야기하며,음식을통해인생의의미를사색하는지도이해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