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바우만 (유동하는 삶을 헤쳐나간 영혼)

지그문트 바우만 (유동하는 삶을 헤쳐나간 영혼)

$36.00
Description
현대 사회를 번역한 세계적인 사상가
지그문트 바우만(1925~2017)
사회학자이자 철학자, 대중지식인. 1925년 11월 19일 폴란드 포즈난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폴란드에서 반유대주의를 경험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폴란드를 탈출하여 소련으로 도피했다. 군인으로 전쟁을 겪었고 공산주의 정당의 첩보 요원으로 일했다. 폴란드 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을, 바르샤바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며 학문에 발을 들였다. 1954년에 바르샤바대학교의 교수가 되었고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활동했다. 그러다 1968년 폴란드 공산당이 주도한 반유대 캠페인의 절정기에 교수직을 잃고 국적을 박탈당한 채 조국을 떠나,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1971년 리즈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하며 영국에 정착했고, 1990년 정년퇴직 후 리즈대학교와 바르샤바대학교 명예교수로 임하며 학문적 글쓰기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통찰력 있는 저서들을 다수 남겼다.

‘유동하는 근대’라는 개념으로 현대 서구 사회의 불안정한 삶을 설명했으며,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액체 현대』, 『사회학의 쓸모』, 『리퀴드 러브』, 『모두스 비벤디』 등 세계화와 근대성, 포스트모더니티, 소비주의에 관한 책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이 시대의 지성이자 문화적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1992년 사회학 및 사회과학 부문 유럽 아말피 상, 1998년 아도르노 상, 2010년 아스투리아스 상을 수상했다. 2017년 1월 9일 별세하기 전까지 57권의 책과 100여 편의 논문을 집필했다.
저자

이자벨라바그너

폴란드출신의사회학자.폴란드포즈난음악대학교에서음악교육학을전공하고,이후프랑스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첼로연주거장들의사회적생산을연구하여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폴란드콜레지움시비타스대학교사회학부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프랑스스트라스부르대학교/CNRS의DynamE부연구원이자파리융합이주연구소,바우만연구소의연구원이다.
이책을통해,폴란드반유대주의숙청으로강제추방된‘이방인’으로서의궤적이바우만을어떤삶으로이끌었는지,그의인생속복잡한연결고리들을신중하게찾아내어정교히풀어내었다.그밖의저서로『ProducingExcellence:TheMakingofVirtuosos』,『BecomingTransnationalProfessional:KarieryIMobilnoPolskichElitNaukowych』가있다.

목차

고마운이들에게
들어가며

1그런와중에도’행복했던어린시절
1925~1932,포즈난
2남다른학생1932~1939,포즈난
3전쟁난민1939~1944,
포즈난에서모워데치노까지
4러시아의피난민1941~1943,
러시아땅으로
5성전1943~1945
6국내보안대장교1945~1953
7사회주의사회를살다1947~1953,
바르샤바
8젊은학자1953~1957
9희망찬시절1957~1967
10공안과의살벌한로맨스
111968년
12거룩한땅1968~1971
13영국대학교
14지식인의일
15세계적사상가

결론유산
덧붙이는말바우만연구

출판사 서평

지그문트바우만에대한
최초의전기

저자이자벨라바그너는말한다.
“바우만의삶을둘러싼이야기는보기보다훨씬복잡하다.”

바우만은생전많은역할을수행했다.학생,군인,장교,학자,교수,아버지,이민자.그리고그의삶을지배한‘유대인’이라는출신이그에게압도적으로큰영향을미쳤다.바우만은출신을이유로평생두번의난민생활을했다.유랑하는삶은바우만의선택이아니었다.하지만“바우만은정밀한전략을구사해,제한된가능성안에서자기삶의궤적을관리했다.”
또한바우만은사회가민족을구분하는행동,개인에게서주체성과자율권을앗아가는극단세력을인생전반에몸소겪었으며,여러체제안에서투쟁하는삶을살았다.그는인류가겪는여러문제가이런‘충돌’에서비롯한다고봐,이사안을꾸준히글로다뤘다.“바우만의연구는바우만자신의경험에,특히어릴때부터시작해마흔줄까지잇달아벌어진재앙같은사건들에깊이뿌리를박고있다.바우만은딸들과손주들에게보낸비공개원고에서이런삶의단편들을드러냈다.그리고그과정에서자신이받은영향을인정했다.”
바그너는바우만의관점을이해하고,그의인생궤적을촘촘히이룬사건과과정을수집하여독자들이맥락안에서깊이이해할수있도록제시한다.당,대학,첩보기관의다양한기록물보관소에서문서들을찾아내고,바우만이딸과손주들에게남긴원고「폴란드인,유대인,그리고나-지금의나를만든모든것들에관한연구」를비롯하여바우만의개인기록물을광범위하게인용하고세밀하게분석하여독자들이문서뒤에숨겨진수많은의미들을이해하고바우만의삶을둘러싼맥락을제대로인식할수있도록배치하였다.

바우만의이론이다루는의미

소비주의와상품화,국제화,신식민주의,이주,사회구조의유동화를다룬바우만의연구는20세기와21세기초반에일어난가장중요한변화와매우관련깊다.바우만은서구사회의역동을묘사하고해석할줄알았다.그의글들은이내전세계적으로인기를얻었고,다양한독자를위해여러언어로출간되었다.저자이자벨라바그너에따르면바우만의주요지식활동기는폴란드,영국,국제시기의세가지로나눌수있다.
폴란드시기,바우만은폴란드어로글을쓰면서사회학자로활동했다.물론이글들은영어를포함한프랑스어,체코어,히브리어등다양한언어로도번역되었다.사회학자로서바우만은학문전통의다양성을공개적으로지지하였으며,교조적마르크스주의접근법에반대했다.“모든꽃이피어나게하자.과학적철학과사회학이발전하기에가장알맞은환경은철학자와사회학자를길러내는곳,대학교에서여러학파를대변하는다양한철학과사회학이존재할때야생겨날수있다.”(Bauman,1956,6)
1971년영국정착이후1980년대초반부터영어로글을쓰기시작했고,『입법자와해석자』로학계에서인정받았다.영국시기에바우만의글쓰기는주로영어권학자들을겨냥했다.1989년에현대성과홀로코스트간의연관관계를분석한『현대성과홀로코스트』를출간하여사회학저술분야에서자리를굳혔고,이후로근대성과탈근대성에주력하였다.서구사회를탈근대로바라본통찰력은바우만이1990년대에내놓은저술을하나로잇는고리였다.2000년에나온『액체근대』는바우만의사회변화분석이론을통합한걸작으로,바우만의‘유동하는세상’이론을보강하고널리알릴시발점이되었다.많은대중에게‘유동하는’,‘액체’라는은유를알리고받아들이도록이끌면서세계적지식인으로자리잡았다.
바우만은유럽과폴란드의역사와정치에일어난주요비극을온몸으로겪었다.“전쟁전차별,2차세계대전과나치점령,피난,소련에서난민이맞은운명,폴란드군입대,군사정보기관합류,스탈린주의시절과해빙기의대학교육자,냉전,국제적학문활동,1968년반유대주의숙청,학생소요,추방,이스라엘강제이주,영국리즈로옮긴뒤에야비로소안정된연구환경,그리고마침내찾아온세계적명사의반열.”그러나바우만의삶은사람들에게잘알려지지않았고,때로는왜곡되어있다.
이책『지그문트바우만』은자신의시대를목격하고거기에활발히참여한바우만의삶을연대순으로좇아가는전기다.바우만의창조적지성과지적사상뿐아니라,그만의인생경험에서우러난교훈을깊이통찰하고다시읽는계기로자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