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범
저자:이대범 강원대학교교수,춘천영화제조직위원장을역임했다.저서로는<한국연극바로보기>,<한국의전통극과현대극>,<한국근대희곡론>,<스토리텔링>,<디지털스토리텔링>,<21세기인문학,치료를논하다>등을집필하였으며현재도인문학관련글을집필하고있다.수필가로한국문인협회회원,대표에세이문학회회원이며수필집으로는<벙동리별곡>,<수필을위한반성문>을상재했다.
들어가는글영화리스트1부브라보마이라이프-영화와함께한행복한인생2부세상을읽는안테나,영화3부영화에비춰본내인생
책속에서언어는모두의언어가아니다.언어는권력의그림자다.언어의의미는권력의목소리를대변한다.침묵은언어가주는편견과사고를넘어가치를발견하는도구다.침묵을금이라고한이유를알것같다.---p.32길버트의어머니보니와친구어머니순천댁의호칭은고유명사가아니다.보니와순천댁은세상의모든어머니를의미하는보통명사다.---p.45하지만이런상식에따른행동과선택이바람직한것만은아니다.상식은이성적판단을거친지식이나그지식을바탕으로성찰을거친지혜와는다르기때문이다.중세에횡행했던마녀사냥의예에서보듯특정집단에통용되는상식은집단의울타리를벗어날때도그마로변질될수있고,생각이다른사람들을구속하는족쇄가되기도한다.---p.68배제나선택은이음동의어라고할수있다.같은행위라도운용에따라비상을위한날갯짓이될수도있고,그반대일수도있다.공정성을담보하지못한화이트리스트도블랙리스트만큼위험하다.---p.76사회구성원들이육체적인포만감으로도해소되지않는,빈밥그릇을보면서허기를느끼는‘빈밥그릇의허기’를안고사는사회는건강한사회가아니다.---p.106평소무심했던존재는부재를통해슬며시모습을드러내는법.---p.137답보다질문을찾는길이순례다.순례는성찰의도정이다.---p.160동행은순례와같은걷기에서는때로길을잃게하는요인이되기도한다.반려가아니라짐이되기도하는것이동행이다.---p.161사람들이해마다추모행사를여는것은불행하게세상을떠난이들의명복을빌고애도하기위해서지만,망각에대한조바심때문이기도하다.망각보다는기억을붙드는일이더인간적이고윤리적임을알기때문이다.이들은세월이약이아니라독이될까노심초사한다.이들에게는애도를서둘러끝내고일상으로복귀할것을재촉하는프로이트보다‘애도의실패’를은근히바라는데리다가더가슴에와닿을것이다.---p.169아픔은잊거나치유되는게아니라그저묵묵히견뎌내야만하는것인지도모르겠다.---p.174그럼에도불구하고규범으로지탱하는사회보다는스스로질서를유지하는사회에방점을찍고싶다.(중략)진화하는범죄를방지하기위해촘촘한규범을만들다가우리사회가규범의지옥에빠지는것은아닐는지.자승자박의우를범하지않기위해서라도카야의세계를유지했던자연의이치에관심을가져야할때다.---p.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