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 (우리가 모르는 동물들의 은밀한 대화 엿듣기)

동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 (우리가 모르는 동물들의 은밀한 대화 엿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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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물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로 가득한
경이로운 소통의 세계
동물들은 말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들은 굉장한 수다쟁이들이다. 정원이나 공원처럼 우리 주변에서부터 열대 우림, 깊은 심해까지도 자연은 그야말로 동물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로 가득 차 있다. 깊은 바다에서 나이팅게일처럼 노래하는 고래가 있고,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처럼 독보적인 춤이나 탭댄스를 추는 새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특별한 자세나 몸짓, 악취나 향기를 활용하여 소통하는 동물도 있다.
또한 어딜 가나 그렇듯 입만 열면 거짓말을 술술 늘어놓는 녀석들도 있다. 이처럼 메시지로 가득한 세계에서 그들은 서로 무슨 말을 주고 받을까?
물고기들은 정말 말이 없을까? 돌고래들은 서로를 이름으로 부를까? 포식자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는 대신 높이뛰기를 하는 가젤은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동물들도 사투리가 있을까? 새들은 늘 노래하듯 지저귈까? 하지만 무엇보다 동물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 동물들이 주고받는 경이로운 소통의 세계로 함께 떠나 보자.
저자

프란체스카부오닌콘티

저자:프란체스카부오닌콘티
과학전문기자로활동하는자연과학자.이탈리아라디오채널에서과학프로그램을진행하고있으며,지상파채널에서는청소년들에게동물세계의흥미진진한이야기를들려주고있다.또한다양한매체에과학,자연,기후와관련한글을쓰고있다.그녀의첫번째저서『경계없는세계:이주하는동물들의특별한이야기』는2019년로마도서관협회상을수상했고,2020년에는갈릴레오문학상최종후보에올랐다.

그림:페데리코젬마
삽화가이자야생동물예술가협회(SWLA)의회원.로마대학교에서생물학을전공한생물학자로,독학으로그림을익힌후자신이사랑한두분야를접목시켜자연과학분야의각종출판간행물에삽화를게재하고있다.이탈리아안팎에서화가이자삽화가로활동하면서다수의야생동물예술상을수상하기도했다.

역자:황지영
대학에서상담심리와사회복지를공부한후국제구호개발NGO와사회복지법인에서일했다.이탈리아에서보낸유년시절을계기로현재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숲길29에찾아온아기금붕어』,『청소년을위한철학질문의힘』,『우주비행사에대한모든것』,『별빛아래체크메이트』,『지구부터살리고공부할게요』,『우리를성장시킨영화100』등을우리말로옮겼다.

감수:김옥진
서울대학교에서수의학과학사학위를수료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수료했다.미국농무부(USDA)동물질병연구소에서해외연구과학자로근무했고,서울대학교의과대학BK21조교수를거쳐현재원광대학교교수로재직중이다.대한수의학회부회장을역임했으며,2008년부터현재까지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회장을맡고있다.『반려동물학』,『특수동물학』등다수의저서및공저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서론

1부이미지가생명인세상
01_퍼포먼스장인
02_경계태세유지
03_색깔의중요성
04_위장술의귀재
05_죽음의무도

2부황금목젖,물고기귀,바이올린소리
06_곤봉날개마나킨의구애연주
07_새들의노래속에숨겨진비밀
08_소리,그너머로
09_꽥꽥거리는남극밍크고래와‘바다의카나리아’흰돌고래
10_늑대는이유없이울부짖지않는다
11_악어는어떤소리를낼까?
12_물고기처럼말이없고,매미처럼집요한

3부뛰어난후각,섬세한터치
13_고약한냄새
14_치명적인향기
15_우리집냄새

에필로그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동물들은어떤대화를주고받을까?
우리인간은한시도조용히있지못하는종족이다.조용히있더라도손짓이나얼굴표정혹은자세로도소통한다.여러언어로,특정한문법에따라순서대로배열해야하는음절과단어를활용하여소통한다.그러나소통은인간만의전유물이아니다.표면적으로는말을못하는것처럼보이는동물들사이에서도,심지어물고기조차도서로소통하기때문이다.
동물은다양한상황에서서로소통한다.그들은서로를알아보기위해,다른경쟁자로부터세력권을지키기위해대화한다.또한파트너에게자신의의사를표현하거나구애하기위한대화가있고,이때때로는의식처럼잘짜인춤이동반되기도한다.사회적동물에게는무리와좋은관계를유지하고,사회적결속을다지며,함께나누어먹을식량공급원을발견했다는것을동료들에게알리기위해소통한다.뿐만아니라이동시무리에서벗어나지않기위해,사냥을나갔을때서로의위치를알리거나날아다니는무리의방향을결정하기위해서도소통은필수적이다.

노래와춤,연주,향기등
흥미롭고재미있는동물들의소통전략
동물들은서로소통하기위해시각,청각,후각,촉각,그리고화학신호까지다양한방식을동원한다.상황에따라선택되는신호는제각각이다.암컷을사로잡기위해나이팅게일과혹등고래는아름답고장엄한노래를부르고,파란머리나비핀치는경쾌한탭댄스를춘다.빨간머리무희새는마이클잭슨의문워크를,꼬리비녀극락조는우아한발레를연상케하는춤을선보인다.또곤봉날개마나킨은자신의몸을악기삼아바이올린처럼맑은소리를연주한다.
포식자의등장을알리는경계신호도무척다양하다.가젤은도망치지않고높이뛰기를시작해무리에게위험을알리고,캘리포니아땅다람쥐는꼬리를흔들어경계심을드러낸다.도마뱀중에는‘손흔들기’나‘팔굽혀펴기’같은다소엉뚱해보이는행동으로제지신호를보내기도한다.겉보기엔제각각이지만,모두포식자를향한경고라는점에서는동일하다.
우리가감지하기어려운신호들도존재한다.박쥐는초음파를,코끼리는초저주파를사용하며,청어는방귀소리로서로대화한다.스컹크는고약한냄새를분비해적을쫓아내고,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암컷을유혹하기위해자신만의향수를만든다.이렇듯동물의세계는인간의상상너머에있는기발하고도흥미로운소통방식으로가득하다.
『동물들이서로주고받는말』은이러한다채로운소통전략을풍부한근거와사례를바탕으로보여준다.프란체스카부오닌콘티의명료한설명과페데리코젬마의수채화가어우러져독자들은읽는즐거움과배우는기쁨을동시에경험하게된다.책장을넘기다보면,세상은우리처럼결코조용하지않은생명들로가득하다는사실을깨닫게되고,소통이모든종에게얼마나중요한의미를지니는지다시금인식하게될것이다.

속고속이는,보이지않는치열한대결
동물세계에서신호를만들어내는일은에너지소모와위험을수반하기때문에,대체로정직이유리하다.실제로많은경우정직한의사소통이승리한다.그러나언제나그렇듯예외가존재한다.속임수와거짓말,기만전략역시동물들의의사소통속에깊숙이자리한다.일부종은자신의이익을위해수신자의행동을조종하도록진화했으며,교묘한전략으로생존과번식의기회를넓혀왔다.
예컨대가터뱀의일부수컷은암컷인척페로몬을분비해경쟁자를끌어들이고,검은머리카푸친은공짜로먹이를얻기위해거짓경고를외쳐무리를쫓아낸다.또어떤종은소리나냄새,심지어외형까지위장해이웃을속인다.
이처럼속이는자와속임수를간파하려는자사이에는끝없는공방이펼쳐진다.숙주와기생자,피식자와포식자사이의싸움은의사소통을매개로치열하게이어진다.암컷푸른요정굴뚝새는탁란을시도하는호스필드청동뻐꾸기에맞서,부모와진짜새끼들만아는‘패스워드’같은지저귐을만들어내며방어전략을세운다.
결국동물들도거짓말을할줄알고,사랑과먹이를두고는결코물러서지않는다.생존과번식앞에서는속임수조차정당화되며,이는동물들이인간못지않은사회적지능을지니고있음을보여준다.

인간이만들어낸각종소음은
동물을어떻게위협하고있는가?
인간이만든각종공해는동물들의의사소통신호를혼란스럽게하며생존을위협한다.빛공해는반딧불이의불빛을흐리게해파트너간의대화를크게줄이고번식을어렵게만든다.도심의새들은소음속에서더높은주파수와큰음량으로노래해야하며,이는인간이무의식적으로목소리를높이는‘롬바드효과’와같다.
바다역시예외가아니다.유럽꽃게는소음으로인해해저환경에맞는위장능력이약화되고,수염고래는메시지를반복하거나음역을높인다.혹등고래는선박소음이들리는동안아예노래를멈추기도한다.
소음공해는새들의사투리마저위협해,드물게쓰이던방언은결국사라지고있다.이는저자가말하듯,우리가‘사운드스케이프’라부르는환경의고유한소리조각들을점점잃어가고있다는의미다.각지역은그곳의종들이만들어내는독특한소리와잡음으로하나의사운드트랙을갖는데,소음공해는이고유한소리를지워버린다.우리가지배하는시대에치르는대가는,동물들의언어를이해하기도전에그들의목소리를잃어버리는것이다.이제는지구와생명체의공존을위해해결책을모색해야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