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읽는 밤

김희진

출간작으로『이별을읽는밤』등이있다.

시인의말

1부외로운풍경
작별의흔적
슬픈시대
연민의얼굴
길을굽다
이별을읽는밤
자갈치의기억
다시는,그메아리
나의아버지
뒷모습
나이
극락을따라가며
있잖아요
타인의세계
운명
망각의길에서
어미의무게
나를돌아보며
늙어있었네
회상
외로운풍경

2부사려니숲길에서
동백꽃피던날
빗속의능소화
매화가피었다
붉은장미
코스모스기록
겨울대나무숲에서
홍매화피던날
목련꽃지던날
꽃을건너,봄
이태원낙화
길모퉁이에서
이팝꽃질때
비에젖은상사화
사려니숲길에서
동백꽃
깃털의무늬
천성산아랫마을
꽃이피던날
여름마중
고목

3부어느저녁배경
세월
겨울을벗기다
사월,넋두리
떠난새가남긴것
겨울초입에서다
밤비
매미소리
건널목
가을인사
산동네
입체적인계절
새해첫날
입춘
봄길따라
폭설
봄,사랑학
가을이왔다
어느저녁배경
기억의길

4부이별에대한자의적해설
눈바람길에서
숨겨진것들
위로가되고싶다
창궐
빈자리
까치고갯길에서
혼자사세요
문득,뒤돌아본다
고립
외로운날에는그곳에가네
이유
과거형
문장의곡예
마침내그이름불러본다
한달살이
밑줄을그으며
소식
모래시계
이별에대한자의적해설
어울리다
시간의흔적
덮어준다는것
돌아갈수없는길
기이한소문

|해설평|박정선
거역할수없는운명의현상학과숭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