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칼 옆에 차고

큰 칼 옆에 차고

$17.21
저자

공옥식

저자:공옥식

목차


제1장프롤로그9
제2장살아온기적이살아갈기적으로22
제3장쪽빛,그푸른그리움36
제4장활인검活人劍53
제5장한산섬,어제와오늘66
제6장장검을꿈꾸다97
제7장태산은한줌흙도사양하지않는다114
제8장드디어한산도로135
제9장문화의기억,그느낌표를찾아서151
제10장서릿발칼날에푸른피물들다170
제11장바람꽃에은결들다199
제12장한산수국水國,그충만했던나날들219
제13장동백꽃피고지고237
제14장칼의빛261
제15장에필로그274
작가의말/279

출판사 서평

지난해작품을탈고한직후,정말반가운소식을접했다.충무공장검이국보로지정된다는소식이었다.장검을소재로장편소설을쓴입장에서국보로지정되는것이늦은감은있지만,나로서는정말감사하고뿌듯한마음이루말할수없었다.작품속에보물로지정되어있을뿐,아직국보로승격되지못한것을두고비판적으로다룬내용이있었던터라더더욱기뻤다.
또한가지감사한마음이있다.부경대명예교수,고신대석좌교수이자문학평론가이신남송우교수께졸작이지만,염치불고不顧하고한번검토해주실것을부탁드렸더니흔쾌히받아주셨다.읽어봐주시는것만으로도감사한일인데,세부적인부분까지작품성을돋보이게하기위한여러가지조언을아끼지않으셨다.특히통영이야기가생각보다많이들어가중심소재인장검에대한몰입도가반감된다는날카로운지적까지도해주셨다.
그러나작가로서역량부족으로지적한문제점과여러조언에대해모두소화시킬수없었음을솔직히고백하지않을수없다.한편으로는내문학의모국어역할을해온통영바다를‘통영바다’라는일반명사가아니라고유명사로서의‘통영바다’를그려내고싶었던욕심을숨기고싶지않았던탓도있다.
앙드레지드는이렇게말했다.“써야할모든이야기는이미다쓰였다.하지만아무도귀기울이지않았기에그모든것을다시써야한다.”라고.그러므로모든예술창작이그렇듯소설을창작하는행위또한완전한무에서전혀다른새로운것을만들어내는것이아니라무엇인가주어진것을가지고또다른무엇인가를만들어내는과정이아닐까싶다.그것이창작이라는말로새롭게지었다는것은기존의것을잘활용하여또다른변화를줌으로써형상화된작품의새로움을의미하는것이리라.더나아가그렇게만들어진창작품에대한의미부여의새로움을뜻하는것이기도하니까…….
이와같은의미망을전제로이번작품은두개의이야기축으로구성해보았다.목차홀수장을씨줄로하고,짝수장을날줄로하여현재와과거의교차매듭으로이야기를꾸며나갔다.홀수장에서는1인칭시점으로작중화자인내가고향통영의정체성형성에영향을끼친충무공숨결의흔적을찾아보고,통영12공방의특색이어떻게통영문화의뿌리가되었는지를비롯하여오늘날관점에서충무공장검이지닌역사적,예술적가치와의미를찾아가는과정을그려내었다.
짝수장에서는3인칭시점으로장검을만든대장장이의시선으로지켜본임진왜란과그소용돌이를돌파하는이순신장군의참모습,그리고기근과역병속에서도마침내한산진영에서두자루장검을만들어내는과정과함께칠천량해전의참패로한산통제영이폐허가되는순간까지를서술하였다.
역사는단순히과거의기록이나그흔적만이아니라,오늘의상황에서생생하게살아움직이는의미의원천이므로…….

이작품은1년여동안의관련자료수집과공부,그리고구상끝에다시1년동안집필과정을거친결과물이다.그동안자료수집과구상에도움을주신분들이많다.먼저서유승화백과김용은교장의도움이가장컸다.두친구의강압적(?)인권유가아니었다면,이소설은탄생하지못했을것이다.다음으로한산본섬답사에앞장서도움을준유천줄친구를빼놓을수없다.헌신적인도움에소설책으로보답하겠다는약속을지킬수있어기쁘다.
또한문학적동지이자선배인최정규시인과통영오광대인간문화재이신김홍종선생님,통영자개관련논문으로큰도움을준하훈후배님,통영충렬사이충실사무국장님께도감사의마음을전하고싶다.덧붙여박우권선생의도움에대한고마운마음또한이루말할수없다.끝으로충무공동상에대한상세한자료를보내준공청식형에게도고마움을전하고자한다.그밖에도많은분들이도움과격려의말씀을주셨다.일일이감사의마음을전할수없지만,또다른작품으로보답하겠다는마음을다시한번다짐해본다.

2024년5월
쪽빛,그푸른그리움으로젖어있는
통영바다를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