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흔적 없이 왔다 가는 생각을 가로, 세로, 동그라미로 모양을 짓는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생각을 잡아, 모양을 짓고 옷을 입히고 의미도 부여한다. 옷을 짓듯 밥을 짓듯 글을 짓는다. 어떤 글은 100도의 온도로 펄펄 끓어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어떤 글은 60도로 따끈하여 위로가 되며, 어떤 글은 0도의 차가움으로 사람을 냉철하게 한다. 나는 재주가 미천하여 100도만큼 오를 자신도 없고, 0도만큼 누군가를 현명하게 할 주제도 안 된다. 사람에게 실수하고, 일상을 자주 후회하며, 많은 것을 부러워하는 사람이기에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만큼의 역량도 없다. 그저 누군가 만졌을 때 차가워서 놀라지 않을 정도로 미지근하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기며 만족하려 한다. 미지근한 온기가 모여 따뜻해진다면 더없이 행복하리라.
나의 글이 내 옷에 묻은 체온처럼 누군가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오늘도 세모, 네모, 동그라미로 온도가 있는 글을 짓는다. 스치는 세상을 낚아채 선명하게 드러내어, 좋은 이와 함께 나누고 싶다.
나의 글이 내 옷에 묻은 체온처럼 누군가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오늘도 세모, 네모, 동그라미로 온도가 있는 글을 짓는다. 스치는 세상을 낚아채 선명하게 드러내어, 좋은 이와 함께 나누고 싶다.
지금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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