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는 시인이 본 세상이다. 밝은 세상을 보는 시인은 밝은 시를, 어두운 세상을 보는 시인은 어두운 시를 쓴다. 이 시집을 쓴 시인은 밝은 시를 쓴다. 그녀는 모든 것이 사그라드는 겨울에도 나뭇가지 끝에 맺힌 꽃봉오리를 주목하고, 책을 보다 잠든 다음날 얼굴에 찍힌 자국에서도 특별함을 발견한다. 시인처럼 소소한 일상에서 자주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 삶도 그리 척박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포도나무 의지해
뻗은 가지가지마다 주렁거리는
검붉은 포도알의 반짝이는 눈
바구니 가득 담아내는
수확의 기쁨을 미국에서 거저 맛보네
포도알 닮은 농부의 웃음
만족의 웃음을 바구니 가득 담아
돌아오는 내내
눈앞을 떠나지 않는 주렁거리는 포도송이
농부들의 눈동자
시 ‘포도의 눈’ 중
포도나무 의지해
뻗은 가지가지마다 주렁거리는
검붉은 포도알의 반짝이는 눈
바구니 가득 담아내는
수확의 기쁨을 미국에서 거저 맛보네
포도알 닮은 농부의 웃음
만족의 웃음을 바구니 가득 담아
돌아오는 내내
눈앞을 떠나지 않는 주렁거리는 포도송이
농부들의 눈동자
시 ‘포도의 눈’ 중
포도의 눈 (최재남 시집)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