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허락된 특별한 시간의 끝 (양장본 Hardcover)

우리에게 허락된 특별한 시간의 끝 (양장본 Hardcover)

$14.40
Description
우리가 꿈꾸는 스타일리시한 절망의 기록!
소설가, 극작가, 연출가, 전 세계로 영향력을 넓혀가는 전방위적 아티스트 오카다 도시키의 소설집 『우리에게 허락된 특별한 시간의 끝』. 제2회 오에 겐자부로상 수상작으로, 저자의 연극처럼 일상과 허구를 뒤섞고,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구어체가 난무하며, 동일 언어의 반복과 대사의 어긋남으로 독자를 당황시키는 신선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던 때 도쿄 시부야의 어느 러브호텔에서 닷새 동안 틀어박혀 지낸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삼월의 5일간》과 곰팡이 냄새가 나는 작은 방에 누워 타인의 삶을 계속 상상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내가 있는 여러 장소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오에 겐자부로의 애정이 듬뿍 담긴 심사평과 한국 독자들을 위한 작가 인터뷰를 함께 담아 독자의 이해를 돕고, 시각예술가 이상홍과 아트디렉터 안지미가 협업하여 만든 표지와 본문 디자인이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수상내역
- 제2회 오에 겐자부로상 수상
저자

오카다도시키

저자오카다도시키岡田利規는1973년요코하마출생.게이오대학교상학부를졸업한후소설가이자극작가,연출가를겸하는예술가의길을걷고있다.2007년출간한첫소설집《우리에게허락된특별한시간의끝》이“‘의지의행위로서의낙관주의’를문학의범주에서실감시켰다”는극찬을받으며제2회오에겐자부로상을수상하였고,이후각문예지를통해단편소설들을발표하고있다.2013년에는첫연극이론서[소행遡行:변형해가는연극론]을출간했다.1997년에‘셀피쉬selfish’를어린아이가발음한듯한이름의‘첼피츄chelfitsch’를창단했다.2004년연극[삼월의5일간]을발표,일본최고권위의희곡상인기시다구니오상을수상했으며,2012년부터동희곡상의심사위원을맡고있다.그외에도2005년요코하마문화상·문화예술장려상을,2007년에는가나가와문화/스포츠상의문화/미래상을수상하였고,2006년에는독일뮐하임극작가페스티벌에일본극작가대표로참가했다.그의연극은혁신적이고새로운문법으로일본연극계에신선한충격을안겼을뿐만아니라,성공적으로유럽무대에진출해‘현대의베케트’라는극찬을받았다.언제끝날지알수없는구시렁거리는듯한말투와힘빠진신체가만들어내는독특한리듬은오늘날도쿄젊은이들의상징으로받아들여지며,오카다연극의중요한특징으로평가받고있다.이러한그만의극작술은후배극작가들에게막대한영향을미쳤으며경계를넘어무용계와시각예술,문학분야에서도뜨거운주목을받고있다.
그의연극은일본뿐아니라독일,벨기에,한국등세계각국에서제작되어끊임없이초연및재공연되고있다.지금까지국내에소개된오카다도시키작/연출작품으로는[삼월의5일간],[핫페퍼,에어컨,그리고고별사],[현위치],[지면과바닥],[GodBlessBaseball]등이있으며,이중[GodBlessBaseball]은오카다도시키의첫한일공동제작프로젝트로,2015년광주아시아예술극장개막페스티벌에서초연되었다.또,잡지《미술수첩美術手帖》에게재된[여배우의혼](2012년)과미발표소설[여배우의혼속편]을한작품으로묶은[오카다도시키단편소설전:여배우의혼,여배우의혼속편]이한국연출가와한국배우에의해2016년1월에‘연극실험실혜화동1번지’에서공연되었다.

목차

삼월의5일간
내가있는여러장소들

오에겐자부로상심사평
오카다도시키와의대화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소설가,극작가,연출가혹은전방위적천재아티스트
오카다도시키의제2회오에겐자부로상수상작!


‘문학을매개로,미지의세계를향해떠나는특별한모험’.알마인코그니타의첫책은제2회오에겐자부로상수상작인오카다도시키소설집《우리에게허락된특별한시간의끝》이다.오카다도시키는일본이사랑하는천재연출가이자일본을넘어아시아로또전세계로영향력을넓혀가는전방위적아티스트이다.2015년광주아시아예술극장개막페스티벌에서초연된[야구에축복을]을비롯해한국에서도여러차례그의작품이소개된후관객들과독자들의뜨거운관심을받아온오카다도시키의대표작두편이[삼월의5일간]과[내가있는여러장소들]이처음으로소개된다.소설또한그의연극처럼일상과허구를뒤섞고,실험적이고파격적인구어체가난무하며,동일언어의반복과대사의어긋남으로독자를당황시킨다.하지만이처럼낯설게시작한이야기들은독특한리듬감으로독자의마음을빼앗고,현대를살아가는청춘들과공감대를형성하면서예상치못한‘리얼리티’를획득한다.이에노벨문학상수상작가오에겐자부로는이책을근·현대일본문학의소멸에대한위기감을불식시킨‘양질의소설’이자‘의지의행위로서의낙관주의를문학의범주안에서실감케한작품’으로두팔벌려극찬하기도했다.새로운문학을찾는독자라면,또속사포같은연극대사속오카다도시키문학의심층이궁금했던독자에게추천하는,알마인코그니타의시작을알리는책이자상징과도같은작품이다.이책의장정또한새로움으로가득하다.글과그림의뒤섞임,독자가직접표지를꾸밀수있는스티커등의요소를넣어‘발견’하는문학,독자의‘체험’과‘참여’에중점을둔능동적인독서에초점을맞춘것.대작가오에겐자부로의애정이듬뿍담긴심사평과한국독자들을위한작가인터뷰가독자의이해를돕고,시각예술가이상홍과아트디렉터안지미가협업하여만든표지와본문디자인또한읽는즐거움을더할것이다.

책소개

이사실이누군가에게의미있을지모르지만
우리는바로지금,이곳에서살아가고있다.


작품①[삼월의5일간]“세상의전쟁들이우리에게아무영향을미치지않는다는사실에관하여”
왁자지껄떠들며어디론가향하는여섯명의젊은이.어디로,왜가는지모르는채하염없이걷다가다다른곳은롯폰기의한라이브하우스이다.그중한남자는진행되는퍼포먼스를관람하다가여자를만나고,둘은그길로빠져나와시부야의러브호텔로향한다.미국이이라크폭격을시작한날,일본에서도이를반대하는시위가열리는등전세계가시끄럽지만,두젊은이의일상에는그저스포츠뉴스처럼먼곳의일에불과하다.딱닷새동안만함께하기로한남녀에게일어나는익숙한듯무심한듯낯선하루하루.그렇게시간은지나가고어느덧작별의때가다가오는데….

작품②[내가있는여러장소들]“나의마음에서너의마음까지거리를재어본다”
여자는방에누워여러장소를바라본다.아르바이트를하러나간남편이다음아르바이트를기다리며쪽잠을자는커피숍,실제로는전혀알지못하는블로그이웃의스트레스가득한일터,습기로인해생긴곰팡이가지독한냄새를풍기는자신의방….누구도알아주지않는자신의마음과좀더알고싶지만좀처럼다가가기힘든타인의마음이만들어낸거리감이여자로하여금엿보고,상상하게한다.곰팡이냄새나는작은방에서꿈과현실이뒤섞여만든여자의진짜일상은어떤모습일까.

허구와일상의경계에서만나는나자신의진짜이야기
존재를실감한다는것의특별함에관하여


[삼월의5일간]에서두남녀가‘무감각하게’사랑을나누는동안어딘가에서는‘무감각한’전쟁이일어난다.미국에의한이라크폭격.이하나의사건은그저먼곳에서일어난뉴스이자함께한시간을기억나게하는매개체일뿐인듯했다.하지만그들이함께하고헤어지는동안변해버린세계는개인에게도간접적으로영향을미친다.이상한닷새가지난후,그들은어제와똑같은듯다른새로운날을맞이한다.한없이특별할것만같던닷새는어디에도없다.그상실감과당혹감은비현실적이지만일상적이다.한편,[내가있는여러장소들]의화자인‘여자’가‘타인의삶’과‘남편의일상’을엿보고상상하는방식은무의식적인습관이자제멋대로인억측이다.그러나완전하지못한삶속에서끊임없이누군가를생각하고상상하는그녀에게독자는연민을느끼고짙은외로움을실감한다.평범한일상의해체,익히알고있는감각을낯설게말하기,정돈되지않은어순과문법적오류……‘오카다식언어’는우리가아는문학을해체하지만이과정을통해오늘의우리를보여준다.이것이바로역설적일정도로선명한리얼리티를선사하는이유이다.작가오카다도시키는현재에대한불만과불안속에서슬픔과외로움에무덤덤해진청춘들에게존재를실감한다는것의의미에대해조심스럽게그러나집요하게질문하고있다.

[삼월의5일간]은2004년연극으로먼저제작되었다.오카다도시키는이작품으로일본최고권위의희곡상인기시다희곡상을수상했으며,2007년벨기에쿤스텐페스티벌데자르에초청되었다.2005년문예지《신초》에새롭게각색한소설버전을,이듬해에는[내가있는여러장소들]을발표했다.두작품을한데엮은소설집《우리에게허락된특별한시간의끝》이2007년출간되어제2회오에겐자부로상을수상하면서작가로서주목받게되었다.알마인코그니타는오카다도시키의소설[여배우의혼]과현재집필중인[여배우의혼-속편]을엮은소설집을출간할예정이며,작가가한국독자들과꾸준히소통하는창구로서의역할을수행할것이다.

designer'snote
새로운문학,오카다도시키의책을디자인한다는것에대하여

오카다도시키의작품을처음만난건여배우코사마사다코의1인칭시점으로쓰인소설[여배우의혼]과[여배우의속편]을연극무대로올린2016년1월의21일,한파가몰아친어느겨울날이었다.주연인이상홍배우와는2010년,같은전시에참여한적이있다.그때의인연으로연극을보고,소설가이자극작가그리고연출가로다양한예술활동을넘나드는오카다도시키에대해알게되었다.어찌보면순전히우연이었는데,시간이흐를수록공연의여운이남아작가에대해더알고싶어졌다.그러던중이홍이번역가의도움으로그의첫소설집이자제2회오에겐자부로상수상작인[삼월의5일간]의초벌번역을읽기시작했다.기존의관습을벗어난새로운언어,분석적인시각을통해이야기를영민하게이끌어가는작가에게점점더빠져들었다.
이소설은2003년3월,미국이이라크를폭격한날을전후로닷새간벌어진,도쿄의한젊은커플에관한이야기다.특별한이야기구조나사건이없는이작품은새로운형식미와개념의확장,전복으로가득했다.이책을출간하기로결정하고또디자인을맡게되면서머릿속이복잡했다.그의작품처럼여러개념들이충돌하면서내는불협화음을온전히전하고싶었다.이처럼완전히새로운스타일의소설에가장적합한북디자인이란어떤것일까?디자인에있어서가장어려운점은작가와의일정한거리두기다.지나치게몰입하면작가의세계를분석적으로보지못하고그저감상에만치우치기때문이다.그에관련한자료들을꼼꼼히살펴보고그가즐겨듣는다는음악을들으면서외부에서안으로,서서히진입하기를모색했다.오카다도시키의실험과혁신에걸맞은새로운시각언어를구현해내기.결국우리는책의물성을연극무대공간으로상정하고활자(언어)와이미지가촘촘히직조된구조를계획했다.[여배우의혼]의주연배우이자시각예술가이상홍과의협업을통해활자와활자사이를유영하는드로잉을적극적으로활용했다.독자들로하여금책을읽는행위가마치연극공연을감상하는것처럼느껴지게끔,특별한체험으로기억되게하고싶었다.책의얼굴인표지에도여러장치들이숨어있다.책속활자와드로잉을스티커로만들어표지의비워진여백을꾸밀수있게한것이다.
디자이너로서도새롭고실험적인경험이었다.이모든것이가능했던것은《우리에게허락된특별한시간의끝》이라는책이그것을읽는독자로하여금이해한다기보다는함께공감하고상상하고참여한다는개념에더들어맞았기때문이다.책을소유한이가자신의눈길과손길이닿는곳에자유롭게개입하고,책에의미를부여하길바란다.그누구의것도아닌자신만의책한권을만드는경험,그특별한시간을감히선물하고싶다.
_아트디렉터안지미

translator'snote
오카다언어를옮기다


(전략)[삼월의5일간]은이라크전쟁이발발하던때도쿄시부야의어느러브호텔에닷새동안틀어박혀지낸두남녀의이야기를중심으로하고있다.전쟁과같은‘거대한이야기’를하는데있어의도적으로지극히일상적인에피소드를무대에올리는일자체는,사실전혀새로운것은아니다.1970~80년대프랑스극작가들이제창했던일상극Leth??treduquotidien,1980년대부터등장한일본의극작가히라타오리자,이와마쓰료등으로대표되는현대구어연극(흔히‘조용한연극’이라불리는양식)은미시적관점으로세계를인식함과동시에,자국의일상언어와커뮤니케이션방식을세세하게파고들어무대위의‘일상’과‘리얼리티’의정의를새로썼다.오카다도시키는그다음세대의작가로서,선배세대들의구어口語연구를뛰어넘는‘초超구어’를개발해냈고,이것을소설이라는문학의영역에까지도입시킨것이었다.
오카다언어의특징은문체에만있는것이아니다.그의작품에서는희곡에서도,소설에서도,곧잘화자가느닷없이바뀌며,태연하게한사람이서로다른인물및이야기의주체가된다.이와같은파격적인실험에대해후지와라는“누구라도대체가능한인생”즉,‘아르바이트로연명하는삶’에익숙한작가의비슷한세대들에게큰공감대를불러일으킨요소라고지적하고있다.실제로‘파트타이머’는소설[내가있는여러장소들]만이아니라,그의다른희곡작품들에빈번하게등장하는캐릭터이기도하다.(후략)_옮긴이이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