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 사이언스 걸스

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 사이언스 걸스

$20.00
Description
나무 같은 과학자의 삶과 사랑 그리고 열정!
『랩걸』은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듯이 삶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고난을 헤치고 큰 나무 같은 어엿한 과학자가 된 호프 자런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과학자를 꿈꾸던 소녀가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닥친 사회의 높은 벽을 겪으면서도 자연과 과학을 향한 사랑과 동료에 대한 믿음으로 연구자의 길을 걸어 한 명의 과학자가 되기까지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이 아는 이야기를 전하는데 집중한다. 떡갈나무에게는 떡갈나무의 방법이 있고, 칡과 쇠뜨기에게 그들만의 삶이 있다고 다정다감하게 전한다. 또 자신의 아픈 이야기마저 솔직히 털어 놓는다. 조울증과 출산으로 인해 실험실에서 쫓겨났을 때의 절망, 그럼에도 다시 실험실로 향하는 것은 자신이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과 동료와의 신뢰, 아이와의 교감이다. 이 책에 담긴 그녀의 진솔한 자기 성찰과 따스한 시선을 통해 삶과 과학 그리고 식물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호프자런

다양한수상경력을지닌과학자,작가,열정적인교사이자75억인류와함께이행성을공유하고있는지구인.노르웨이오슬로대학지구진화및역학센터에서교수로일하고있으며,노르웨이과학예술아카데미회원이기도하다.
1969년미네소타주오스틴에서물리학교수였던아버지의딸로태어났다.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지질학을공부했고,캘리포니아주립대학버클리캠퍼스에서토양과학분야박사학위를받았다.조지아공과대학과존스홉킨스대학에서부교수로,이후에하와이대학에서정교수로재직했다.풀브라이트상을세번수상했고,탁월한역량을보인젊은지구물리학자에게수여하는제임스매클웨인메달을받았으며,《타임》이선정한‘영향력있는인물100인’에이름을올리기도했다.여성과학자로서의삶을담은책《랩걸》은〈스미스소니언매거진〉‘최고의과학책10’,아마존‘최고의책20’으로꼽혔다.
2008년부터2016년까지하와이대학에서동위원소분석을통한화석삼림연구를수행했고동위원소지구생물학연구소를설립했다.지금은살아있거나화석이된유기체들이전지구적환경과어떻게화학적으로연결되어있는지를밝히는연구를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뿌리와이파리
2부나무와옹이
3부꽃과열매
에필로그
감사의말
덧붙이는말

출판사 서평

★《타임》선정2016년가장영향력있는인물100인★《스미소니언매거진》선정최고의과학책10
★《뉴욕타임스》추천도서★아마존선정최고의책20

출판기획안이처음공개된2014년부터미국현지10개이상의출판사가경합을벌여화제가되고,2016년출간과함께베스트셀러에오르며뜨거운관심을받은《랩걸-나무,과학그리고사랑》이알마에서출간되었다.우리시대의위대한의사올리버색스와인문학적자연주의자스티븐제이굴드의부재를아쉬워하던독자들에게호프자런이라는‘좋은글을쓰는과학자의등장’은무엇보다반가운소식이다.이책을먼저읽은미국의독자들은이렇게고백한다.

처음에는여성과학자의성공적인커리어와뛰어난글솜씨에끌려책을잡았지만결국은한권의책안에담긴진솔한자기성찰과이웃과세상을바라보는따뜻한시선에공감하고또위로받았다고.과학자를꿈꾸던소녀가여러번의시행착오와여성이라는이유만으로부닥친사회의높은벽을온몸으로겪어내면서도자연과과학을향한사랑과동료에대한믿음으로꿋꿋하게연구자의길을걸어한명의과학자가되는이야기는한그루나무의성장을지켜보듯조마조마하면서도매순간즐겁고경이롭다.

“과학은차갑고딱딱한무기물이아니다!”
마음을움직이는과학,사랑을담은‘랩걸’만의연구.
저자호프자런은버클리대학교에서박사과정을마친후조지아공과대학과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부교수로재직하고,현재는하와이대학교에서연구를계속하고있다.2005년에는가장뛰어난지구물리학자에게수여하는제임스매클웨인메달을받았으며풀브라이트상을세번수상한유일한여성과학자이기도하다.여러모로능력과성과를인정받고있는,더없이안정된경력의그녀에게도글을쓰는것은무모한도전이었다.그리고그녀는또다시해냈다.
저자는이책에서흔히들생각하는‘알파걸’의모습을보여주려하지않았다.한번의유의미한결과를얻기위해백번실패하는모습,기다림과끈기로버티는평범한연구실의24시간을세밀화처럼그려냈다.여성이기에겪는편견과장벽은또어떤가.전문성과객관성,합리성으로대표되는과학의세계에서조차성별을이유로성과를인정받지못하거나노력의가치가폄하되는장면에이르면독자의마음또한타들어간다.그러나저자가그리는것은그속에서맛보는달콤한환희이다.
작가는자신의실험실을이렇게묘사한다.“내실험실은내가하지않은일에대한죄책감이내가해내고있는일들로대체되는곳이다.부모님께전화하지않은것,아직납부하지못한신용카드고지서,씻지않고쌓아둔접시들,면도하지않은다리같은것들은숭고한발견을위해실험실에서하는작업들과비교하면사소하기그지없는일이된다.”(본문35페이지)작가에게실험실은단순한연구장소가아닌자신의이름을담은‘집’이자‘교회’,‘글을쓰는곳’으로서소중한보금자리인것이다.

나무가가르쳐주는삶의과학,
숲이건네는연대의이야기를듣다.
저자가이토록실험실에서열을올리는데에는또다른이유가있다.바로식물을향한무한한사랑이다.처음부터식물연구를하고싶었지만,식물분야야말로사람들이가장관심을두지않는분야가아니던가.필요한연구기금을마련하기위해그녀는실험실에서전쟁같은하루를살아내는와중에식물을돌본다.“두시간작업하면될것이라고예측했던실험을완수하는데4일이걸렸고,완벽하게완수하는데는8일이걸렸다.게다가이모든실험실작업을날마다수백개의식물에물과비료를주고,변화를기록하는일을하는중간중간에해내야했다.”(본문41페이지)’저자는자신의몸을해칠정도로무섭게연구에몰두한다.이런그녀의열정은글을읽는것만으로숨을가쁘게한다.
저자호프자런은이렇게말한다.‘일단싹을틔운식물은헤매지않는다’고.싹을틔우기까지가식물이선택할수있는마지막방황이다.그다음부터는시들어꺾이는순간까지꾸준히나아가는일뿐이다.물줄기를향해적극적으로뿌리를뻗고,태양을향해이파리를흔들며,몸을단단히해외부의위험으로부터자신을지킨다.때로는병충해를앓고거센바람에몸이다치면서도상처를고스란히나이테에간직한채식물은성장을거듭한다.숲의특성상힘세고높이자란나무가혜택을받겠지만,때로는호되게병충해를앓은나무가다른나무에게병을이겨낼수있는방법을전하기도하고,근처의어린나무들이잘자랄수있도록물을모아주기도한다.호프자런은과학자특유의시선으로씨앗이한그루의성목이되는과정은물론,나무들이모여울창한숲을이룰수있는비밀에대해서까지이야기한다.그것은사실비밀이라기보다는눈밝은누구나관심을갖고지켜보면알수있는어떤신비에가깝다.
《랩걸》에서호프자런은자신의이야기,자신이아는것을전하는데에집중한다.저마다의생존방식에대해,떡갈나무에게는떡갈나무의방법이있고,칡과쇠뜨기에게는그들만의삶이있다고다정다감하고도발랄하게이야기한다.다른이의방법이아닌자신의방법으로살고,숲을이루는과정이얼마나중요한지역설하는작가의목소리는무감각하게자연을소비하고파괴하며잊었던생명성을일깨운다.
호프자런은자신의아픈이야기마저솔직하게털어놓는다.그녀를괴롭혀온조울증과,출산으로인해자신의실험실에서쫓겨났을때의절망,아이에게좋은엄마가될수없으리라는불안.그런그녀를따뜻하게보듬고다시실험실로향하게하는것은자신이세상에꼭필요한일을하고있다는믿음과가족및동료와의신뢰,아이와의조심스러운교감이었다.
저자호프자런은《랩걸》을통해전문분야에서여성이경력을이어갈때필연적으로마주하게되는‘유리천장’에대해서이야기한다.그러나결코과장하지않은목소리로자신이겪은일과여성과학자로서견뎌야하는시선에대해담담하게말할뿐이다.그녀는여러칼럼과인터뷰를통해여성이겪어야하는편견과차별의벽을허무는것에대해목소리를높여왔으며,누군가의징검다리가되는것,다른나무를돕는든든한큰나무가되기를기꺼이자처하고있다.

숲을만드는사람들을위해준비한알마의책들
《랩걸-나무,과학그리고사랑》표지에는식물분류학자이자식물세밀화가로활동하는신혜우작가의2014년영국왕립원예협회최고상수상작인‘참나무겨우살이’세밀화가사용됐으며2,000부한정으로포스터형식의커버가증정된다.알마출판사는인간을보는새롭고따뜻한눈을통해사람들의편견을깬올리버색스의책들과함께,《랩걸》을시작으로《유리우주》《로켓걸스》(가제,출간예정)등숲을이룬여성과학자들,보다나은세상을위해묵묵히최선을다한이들의이야기를꾸준히소개해나갈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