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김규항 아포리즘)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김규항 아포리즘)

$15.00
Description
한층 기품 있는 독서의 즐거움을 주는 김규항 아포리즘!
절제와 문장에 대한 엄격한 태도를 거친, 그야말로 김규항만이 쓸 수 있는 글을 모아 엮은 『우리는 고독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외롭다』. 일상에서 비롯된 소재와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현실을 깊이 응시하는 직관력, 직접적이면서도 명료한 어법이 돋보이는 글을 통해 꾸준히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 온 김규항이 공개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1998년부터 2016년까지 그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글을 토대로 출판평론가 변정수가 일 년 여의 기간 동안 꼼꼼히 정독하여 가려 뽑은 글들을 담았다.

함축미가 돋보이는 아포리즘으로 분류할 수 있는 문장들로 구성된 이 책은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존재감이 상당하다. 책을 엮은 변정수는 김규항 특유의 절제되고 함축된 문장이 독자에게 최대한 전달될 수 있도록 가장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배열하는데 신경 썼고, 김규항은 아포리즘으로서 함축미가 좀 덜한 대신 산문성이 좀 더 강하게 드러나는 문장을 서브텍스트로 곁들여 자칫 모호하게 읽힐 수 있는 본문의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저자

변정수

엮은이변정수는출판편집을가르치는선생노릇을하며평론을쓰고있다.〈인물과사상사〉〈삼인〉등에서편집자로일했고,《편집에정답은없다》《출판생태계살리기》등을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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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람은내적음성과대화하고외적음성과도대화할때비로소외롭지않다”

이시대의아포리스트김규항이말하다.《우리는고독할기회가적기때문에외롭다》는일상에서우러나온소재와어지러운현실의본질을꿰뚫는직관,그리고비판과성찰이공존하는글로꾸준히독자들의공감을얻어온김규항의아포리즘을모아엮은책이다.이책의글은김규항이공개적인글쓰기를시작한1998년부터2016년까지그의홈페이지를통해공개된글을토대로출판평론가변정수가일년여의기간동안꼼꼼히정독하여,함축미가돋보이는아포리즘으로분류할수있는문장을세심하게가려뽑은것이다.길지않은분량이지만책이주는존재감은상당하다.간결한함축미가돋보이는김규항의글을읽는독자는저자가겪은현실을통해사회와문화속에나타나는현상과비평을보다가까이에서이해하고,한층기품있는독서를통해서저자의목소리를다양한의미로수용하는즐거움을느끼게될것이다.

끊임없는반성과회심
2010년3월〈한겨레21〉이정치인과사회인사52명을대상으로한설문조사에서가장좌파적이면서동시에개인의자유에대한신념이높은사람으로나타난바있는김규항.그는끊임없이스스로반성하고회심하자고말하며,우리스스로의사는방식과생각하는방식이변하지않는한,지금시대에서벗어날수없다고충고하는급진주의자이다.또한돈과물신주의에빠진한국사회의모습을우직한좌파지식인의시선에서바라본사회문화비평서《B급좌파》,진보의거처를묻는날렵한칼럼집《나는왜불온한가》,한국교회속에서화석으로변해버린역사의예수를훔쳐내민중의언어로되살려낸《예수전》등을내놓은문화비평가이자많은독자들이인정하는뛰어난칼럼니스트이기도하다.
일상에서비롯된소재와시시각각변하는우리현실을깊이응시하는직관력,그리고직접적이면서도명료한어법이돋보이는글을통해서저자는꾸준히독자들에게공감을얻어왔다.그가운데서도군더더기없는간결하고함축적인그의문장은글의내용과별개로읽는이들에게깊은인상을준다.김규항은끊임없이이사회에저항하며그의글에는불온한매력이넘친다.그의글이비타협적으로느껴지는건,그가정직하게일하면서도인간적위엄을유지하기힘든사람들편에서만글을쓰기때문이다.

간결함과리듬
김규항의문장은간결하며,함축미를특색으로한다.이는저자의다분히의식적인문장론의발로이기도하다.함축적인문장은글이쓰인맥락에서만이아니라보편적인묵상의매개로활용폭이넓다.그런점에서김규항은이시대최고의아포리스트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
김규항은기본에충실한문장론을갖고있다.절제된그의문장은독자에게묵직함과여운을준다.그는이따금“문장론이뭐냐”는질문을받을때마다“어떤문장론을갖고글을쓰진않지만,내가글을쓰는이유,즉내가단어와단어를꿰고이어붙여사람들에게보이는이유는단지세상에대한생각을나누기위해서”라고대답한다.그의글은단순히소재만을위해서세상을들여다보는게아닌,세상을들여다보기위한글이기때문이다.또한김규항은문장론못지않게스스로써내는원고마다엄격하게자기관리를하고있다.그는초고를쓰고퇴고를거듭하는데이것은그가가지고있는문장에대한태도,즉‘간결함과리듬’때문이다.
그의홈페이지〈나의문장론〉을보면다음과같은구절이나온다.“간결함과리듬이덜다듬어진글을내놓는것처럼불편한일은없다.”이책에실린그의고귀한문장들은모두절제와문장에대한엄격한태도를거친,그야말로김규항만이쓸수있는글이라는점에서주목할필요가있다.

‘김규항아포리즘’이주는미덕
김규항아포리즘은그울림과깊이가다양하게변주되어독자에게여러의미로수용될수있다는미덕이있다.하지만글쓴이의의도와다르게전혀다른엉뚱한의미로오독될여지도적지않은게사실이다.그래서김규항은아포리즘으로서함축미가좀덜한대신산문성이좀더강하게드러나는문장을서브텍스트로곁들였다.자칫모호하게읽힐수도있는본문의배경을이해하는데도움이될수있도록배려한것이이책의큰특징이다.김규항의글은진화하고있다.최근그의글은아포리즘으로서의함축미보다는산문성이좀더강화되는뚜렷한경향을보이고있다.이를테면좀더친절한설명의태도가도드라지고있는것이다.
이렇게가려뽑은문장들을,문장의호흡과맥락을살펴재배열하는데심혈을기울였다.이책의엮은이인출판평론가변정수는“같은문장이라도어떤문장사이에놓이느냐에따라그의미의깊이와울림이얼마든지달라질수있다는편집의원론을실감할수있는작업이었다”고말한다.그는김규항특유의절제되고함축된문장이독자에게최대한전달될수있도록,가장자연스러운호흡으로배열하려고신경을썼다.또한“글이써진시점이길게는20년가까이차이가나는문장들인데도서로어울리는데전혀지장이없다는‘보편성’을확인하는작업이기도했다”고덧붙였다.독자는이처럼세심하게가려뽑은아포리즘의깊이와여운에힘입어한층기품있는독서의즐거움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