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낙관적인 케이스 (오카다 도시키 단편집)

비교적 낙관적인 케이스 (오카다 도시키 단편집)

$13.00
Description
오에 겐자부로상 수상 작가, 전방위 아티스트 오카다 도시키의 작품 세계를 한 권으로 만난다!
의지의 행위로서의 낙관주의를 문학의 범주 안에서 실감케 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제2회 오에 겐자부로상을 수상한 작가 오카다 도시키. 2016년 여름, 수상작 《우리에게 허락된 특별한 시간의 끝》으로 한국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카다 도시키의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소설집 《비교적 낙관적인 케이스》가 출간되었다. 작가가 [신초], [군조] 등 일본의 문예지에 발표한 단편소설 여덟 편을 알마에서 소설집으로 엮어 일본보다 한발 먼저 한국 독자에게 선 보인다. 작가 특유의 파격적인 문학적 실험은 물론,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현실 인식, 아티스트로서의 고민, 창작의 즐거움까지…. 소설과 희곡 연극연출 등을 넘나들며 전방위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오카다 도시키만큼이나 소설의 스펙트럼 또한 넓고 다채롭다.

낯설고 엉뚱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내게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너무도 일상적인 이야기들. 디테일하게 파고들수록 형성되는 묘한 공감대. 오카다 도시키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타인을 어려워하면서도 끊임없이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대화를 시도한다. 작가는 매사에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말과 행동이, 살기 힘들어진 세상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힘든 시대를 있는 그대로 살아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체득한 삶의 방식이라 말하는 듯하다. 또한 이 책에는 연극 [여배우의 혼]에서 주연배우를 맡았고 지난해 출간된《우리에게 허락된 특별한 시간의 끝》드로잉 작업에 참여한 배우 겸 시각 예술가 이상홍과 한국의 연극 배우 11명의 ‘오카다 도시키를 위한 드로잉 워크숍’ 작업물이 담겨있다.
저자

오카다도시키

저자오카다도시키岡田利規는1973년요코하마출생.게이오대학교상학부를졸업한후소설가이자극작가,연출가를겸하는예술가의길을걷고있다.2007년출간한첫소설집《우리에게허락된특별한시간의끝》이“‘의지의행위로서의낙관주의’를문학의범주에서실감시켰다”는극찬을받으며제2회오에겐자부로상을수상하였고,이후각문예지를통해단편소설들을발표하고있다.2013년에는첫연극이론서[소행遡行:변형해가는연극론]을출간했다.1997년에‘셀피쉬selfish’를어린아이가발음한듯한이름의‘첼피츄chelfitsch’를창단했다.2004년연극[삼월의5일간]을발표,일본최고권위의희곡상인기시다구니오상을수상했으며,2012년부터동희곡상의심사위원을맡고있다.그외에도2005년요코하마문화상·문화예술장려상을,2007년에는가나가와문화/스포츠상의문화/미래상을수상하였고,2006년에는독일뮐하임극작가페스티벌에일본극작가대표로참가했다.그의연극은혁신적이고새로운문법으로일본연극계에신선한충격을안겼을뿐만아니라,성공적으로유럽무대에진출해‘현대의베케트’라는극찬을받았다.언제끝날지알수없는구시렁거리는듯한말투와힘빠진신체가만들어내는독특한리듬은오늘날도쿄젊은이들의상징으로받아들여지며,오카다연극의중요한특징으로평가받고있다.이러한그만의극작술은후배극작가들에게막대한영향을미쳤으며경계를넘어무용계와시각예술,문학분야에서도뜨거운주목을받고있다.
그의연극은일본뿐아니라독일,벨기에,한국등세계각국에서제작되어끊임없이초연및재공연되고있다.지금까지국내에소개된오카다도시키작/연출작품으로는[삼월의5일간],[핫페퍼,에어컨,그리고고별사],[현위치],[지면과바닥],[GodBlessBaseball]등이있으며,이중[GodBlessBaseball]은오카다도시키의첫한일공동제작프로젝트로,2015년광주아시아예술극장개막페스티벌에서초연되었다.또,잡지《미술수첩美術手帖》에게재된[여배우의혼](2012년)과미발표소설[여배우의혼속편]을한작품으로묶은[오카다도시키단편소설전:여배우의혼,여배우의혼속편]이한국연출가와한국배우에의해2016년1월에‘연극실험실혜화동1번지’에서공연되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비교적낙관적인케이스
거리,필수품
문제의해결
여배우의혼
쇼핑몰에서보내지못한휴일
나말고그남자
에리나
견딜만한단조로움

지은이의말
옮긴이의말
홍살롱의드로잉워크숍

출판사 서평

타인의일상과상상속에서,우연히마주친나의이야기들
평범한여덟번의만남이당신의하루를특별하게한다.

작품①[비교적낙관적인케이스]“빵과커피를먹으며아침을맞이하고싶었습니다.그래서남자친구를하나만들었습니다.”
바닷가의작은마을,평범하게만보이던동네빵집‘코티디앙’이프랑스본고장의빵맛을훌륭하게살려낸것으로평판이좋자‘나’의마음은평소꿈꾸던삶을실현할수있다는기대로부풀어오른다.처음에빵맛에무관심하던남자친구는시간이지나면서‘코티디앙’의빵을통해취향을확립해나간다.밀가루값이오르자가계에부담을느낀나는스스로빵만들기에도전하지만,남자친구의반응은시큰둥하기만한데….

작품②[거리,필수품]“외국에서막돌아온그에게나는,이번에도왠지심술이난다.”
외국을돌며공연을하는‘아티스트’남자친구덕분에‘나’의일상은너무도평범한것이되고야만다.일본에돌아온그의무심한말과행동하나하나가나를거슬리게하고,그걸알고눈치를보는것도마음에들지않는다.일본과외국의시차처럼,우리도이렇게만날때마다매번서로의마음차이에적응해야하는걸까?

작품③[문제의해결]“우리사이에있던문제하나가어쩌다보니해결되었다는것을,그사람은알까?”
동일본대지진이후,우리는도쿄를떠나구마모토로이사했다.나에게있어서도큰변화였다는것을그사람은알법도한데,어째서일까?그는자신의불안함을핑계로내게기대기만한다.베를린에있는그의마음도,우리사이에있는수많은문제의해결책도나는알수가없다.

작품④[여배우의혼]“여배우였던저는,여배우로서죽었습니다.죽어서도저는계속여배우일수있을까요?”
배우로서의정체성은,정신뿐만아니라몸자체에깃드는것.육체를잃고혼만남은고야마사다코는아무래도죽고나서까지배우로존재할수는없을것같다.스스로를예술가로부르기를주저하는소심한남자와카야마와의재회가여배우에게좋지않은기억을일깨운다.마두영연출,조아라,이상홍출연[여배우의혼]낭독공연의원작소설.

작품⑤[쇼핑몰에서보내지못한휴일]“일요일한남자가자던나를깨워난데없이랩을시작한다.휴일을망칠것같은불길한기분.”
평범한휴일을보내고있던‘나’에게‘후지와라’라는사내가방문한다.방문판매도종교권유도아닌,자신의랩을들어주길바란다고말하는후지와라.그가허접한랩을한바탕쏟아내고돌아간덕분에나는하루종일이런저런생각에사로잡혀소중한하루를날리고야마는데….

작품⑥[나말고그남자]“내가잘못했지만,내가모르기때문에나는화를낼수있는거예요.”
요코하마역지상출구바로옆택시승강장,한남자가내트렁크를넘어트리고도리어쏘아본다.사실은저절로쓰러진트렁크가남자를때린것이지만알수없던나는사과도없이계속해서불편한감정을전달하고,남자또한불쾌감을감추지않는다.

작품⑦[에리나]“에리나의속마음을몰랐던나는,에리나를축하하면서기분이좋아졌습니다.”
누군가의행복을통해자신의불행한처지를새삼언급할필요는없지않을까?에리나가부러운만큼나는에리나를진심으로축하해주기로마음먹는다.물론,쉽지만은않았지만.

작품⑧[견딜만한단조로움]“차마끝까지봐줄수없던연극,도무지읽히지않는책그리고나의소중한하루.”
단조로운생활속,큰맘먹고‘리얼퍼포먼스’라는것을보기로한‘나’는나와같은기대를하고극장을찾는다.나와비슷한느낌의관객들과함께보는연극은당혹스러울정도로어설픈것이었고,퍼포먼스를하는사람과보는사람모두에게불편한앙금을남긴채막은내린다.

*옮긴이의말
“오카다도시키의유쾌한상상력을지지하는기쁨을,한국의독자들과함께하고싶다.”
(동일본대지진이후)생각이다른사람들과어떻게함께살아갈수있을까,이의문은‘도망칠곳이없다!’하는감각만큼이나저를소름끼치게만들었습니다.그전까지는‘다른사람의생각이설마나의생존권까지위협하겠어?’싶었기때문입니다.제가이런생각들을할때쯤,작가오카다도시키의가족도분주했습니다.그는대지진이후거주지를일본의서쪽,구마모토로옮겼습니다.일본에서보다해외에서작업하는일이더많은그가이사를결심한계기는아내와두아이때문이었을겁니다.그래서저는이책에실린[거리,필수품]과[문제의해결],[에리나]같은단편을번역할때,그가품속에늘지니고있는아이들사진과그가한국에머물며일하던시절교보문고에들러아내를위한책을고르던모습을떠올렸습니다.그리고그가가진상상력에대해고민했습니다.사랑하는사람,마음을이해하고싶은사람의입장이되어서그사람의논리와감성으로세상을본다는것은,상상처럼쉬운일이아닐것입니다.[쇼핑몰에서보내지못한휴일]이나[견딜만한단조로움]에서처럼나와상관없는사람의머릿속을상상하는것도간단한일은아니겠지요.심지어[나말고그남자]에서는나를화나게만든사람에게로갈아타듯시선을옮겨나를미워하기도합니다.부족하지만고집스럽게오카다도시키의소설을번역했던것은,그의이런상상력을탐구해보고싶었기때문입니다.
_이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