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지 않으면 다행인 (이후북스 책방일기)

굶어 죽지 않으면 다행인 (이후북스 책방일기)

$15.50
Description
이대로 망하지는 않겠습니다
눈물, 콧물, 웃음 가득한 책방 이야기
“서로의 페이지를 채워나가는 이후북스로 오세요”
이후북스 책방지기가 전하는 사사로워서 더 유쾌한 책방일기

“이 책은 책방에 대한 책이에요. 사랑하는 모든 것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요.
이 책은 연애소설이에요. 누군가를 매일 생각하고 기다리고 설레고 토라지고 전전긍긍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_이내 · 가수이자 작가
저자

황부농

저자황부농
이후북스책방지기입니다.책을좋아했지만,책방을운영하리라고는생각지도못했습니다.그래서인생이계획대로흘러가는것은아니라는사실을깨달았습니다.하지만계획하지않은인생도충분히원하던삶이상으로즐거울수있다는걸알았습니다.매일책을읽고책을팔고책을삽니다.혹은책을사서책을읽고책을팝니다.아니책을팔고책을사서책을읽습니다.똑같은일아니냐고?글쎄요.일상은반복되니까요.하지만반복되는일상사이에는콕집어설명할수없는여백이있기마련입니다.그여백을채우기위해저녁에는일기를씁니다.일기를쓰는건제게있어하루의마침표와도같고내일을시작하는들여쓰기같기도합니다.일기를쓰면서고양이네마리를돌보는집사입니다.훌륭한집사가되는건저의가장큰바람입니다.사실반은이루었습니다.《우리동네고양이》란시집을썼습니다.책소개에굉장히어려움을느끼는책방지기이지만계속책방에서책을소개하고일기를쓰겠습니다.물론고양이도잘돌보겠습니다.

목차

책을펴내며
추천의글

1부책방으로오세요
책방으로오세요/먹고살만큼버냐고?/다웃자고하는일이죠/이후북스사용설명서/책방을나누어드립니다/작은책방은작은책방대로/언제까지책방을/어느책방주인의속마음/고민하는책방/고르게가난한책방/자신의자리를고집하지않고/팔리지않는책에대한미안함/소심한주문/고양이사료값을벌었네/미약한친절/책방(바보)일기/생각을먹어볼까/하나의페이지가되고싶다/나만큼의책방/초스피드책방일기/책방예찬/책방에서낮잠자는몇가지방법/아침밥을먹기위한주문/좋아서하는책방/위로의맛/좋다싫다/나에대한험담/독일인친구/책파는데필요한능력/각자의속도

2부서로의페이지가되어
책한권을팔기위해/낮고낡은곳에서부터신명나는마당을함께/책좀찾아봐!/말거는게싫으시다면/책방먼지/어디에도있고어디에도없는책방/고양이또고양이/고양이의정체/은유로서의고양이/동업자에대하여/동업자에대하여2/책방을응원하는당신에게/아낌없이사랑하길/즐거울것/어느건물관리인/믿음식당사용설명서/북머신/시적인일/가장비싼책/누구라독/타인의서재/책을고른다는것/세상을바꾸는빛/책낸자/언제든불꽃을터트리는책을읽자/책을왜읽나/일단책을좀사야

부록
창업기컷만화

출판사 서평

신촌의동네서점이후북스를지키는황부농이쓴책방일기
이후북스책방지기‘황부농’이쓰고그림작가‘서귤’이그린《굶어죽지않으면다행인―이후북스책방일기》가알마에서출간됐다.이책은신촌의대표독립서점인이후북스,그곳의책방지기황부농이책방에서의하루를마무리하며쓴일기형식의기록이다.그림작가이자이후북스단골손님인서귤이삽화를그려완성도를높이고재미를더했다.황부농의일상과그에대응하는서귤의그림들은책곳곳에배치되어독자들의웃음과감동을유발한다.
이야기는2016년봄,이후북스가오픈한시점부터시작한다.황부농은책방에서하는일에대해자세히설명하고,책방운영의어려움에대해말하다가,창업후밀려드는회의감을털어놓는다.그러나그고백들은우울한언어에기반하지않는다.황부농은책방에와달라고부탁하기도하고,“징징”거리며솔직하게자책하는모습을보여주기도한다.거기에는자조적언어를통한해학이짙게배어있다.그렇게자신을낮춰웃음을유발한책방지기는책방을찾는손님들과,책방에서진행하는매력적인모임들을떠올리며다시힘을낸다.그리고깨닫는다.이후북스를사랑해주는사람이많음을.그리고무엇보다자신이가장책방과책을사랑하고있음을.
다사다난한경험들을통과하며자신의자리를찾아가는책방지기의모습에서우리는나와닮은일상인의모습을발견할수있다.그래서그가고된현실에힘겨워하면서도우스갯소리를하며책방에대한애정을밝힐때마다잔잔한감동이전해진다.《굶어죽지않으면다행인―이후북스책방일기》는팍팍한현실속에서좋아하는일을잊고살수밖에없었던모든사람들에대한위로다.

함께채워가는텅빈공간이후북스(nowafterbooks)
이후북스는신촌창전동의작은동네서점으로2016년3월문을열어오늘에이르고있다.‘이후북스’라는이름속‘이후’는‘after’를뜻한다.책방지기황부농은이후북스를찾는사람들이“책을읽은이후달라졌으면하는바람”을담아책방이름을지었다고밝힌다.운영콘셉트가확실한독립책방‘사적인서점’이나‘북바이북’과는달리이후북스는이후북스만의독특한콘셉트가없다.책방주인이직접“이후북스는콘셉트가없다.내가좋아하는책을파는것이전부일뿐”이라고언급할정도다.그러나《굶어죽지않으면다행인―이후북스책방일기》를읽으면이후북스는‘모임하는책방’임을알수있다.모임하는책방은참가자의참여가있어야유지된다.책방주인황부농은〈책방을나누어드립니다〉에서“이곳은무엇으로도가득채워질수있는텅빈,그러나가득찬텅빈공간이다.책방을더욱텅비게만들어서더많이채워야지.그러려면당신의도움이필요하다”고이야기한다.더불어황부농은독서모임‘누구라독’,고양이덕후모임‘기승전냥’,영어스터디,독립출판글쓰기,인디자인워크숍,저자강연‘사람책’,북콘서트등을과감히기획하고실행하는결단력도보여준다.홍보물을디자인하고사회를보는동업자‘상냥이’와의협업으로이후북스는참여형종합문화공간으로탈바꿈한다.

서점을열고싶은이들의체크리스트
《굶어죽지않으면다행인―이후북스책방일기》에는서점창업과정이상세히기록되어있어책방을열고싶은사람들에게는시행착오를줄여주는체크리스트역할을할것이다.책방지기황부농의창업기와운영기를따라가다보면책방을열고싶다는막연한생각을상당히구체화시킬수있다.책속에서황부농과동업자상냥이는권리금이낮은공간을찾아다니며추위에떨기도하고,유동인구가너무적은책방의위치에절망하기도하고,재정난에셀프인테리어를하기도하며,총판과의거래나책구매에어려움을겪기도한다.저자는특유의솔직함과자조적인유머로재미있게서점창업기를풀어내지만자세히들여다보면곳곳에말로다못할육체적,경제적고통이드러난다.황부농은창업과정에서겪은시행착오를희화화시켜재미만을추구한것이아니라책전반에시행착오에대한복기와반성,성찰을녹여냈다.나아가창업후서점을운영하며겪고있는어려움과그를타개하는노하우를털어놓음으로써책방운영이궁금해이책을찾는독자들을매료시킬것이다.

사사롭고시시한이야기로전하는따뜻한위로
《굶어죽지않으면다행인―이후북스책방일기》에는책방일과관련된에피소드뿐만아니라고양이이야기,동업자이야기,감명깊게읽은책이야기,근처식당아주머니이야기,서글서글한그림작가서귤의이야기등다양한소재로꾸며진글들이가득담겨있다.이글들은사사롭고시시콜콜해서잡담으로보이기까지한다.하지만그잡담이옅은미소를짓게만들며우리를위로한다.그잡담은사실마냥시덥잖고웃기는소리들이아니다.거기에는좋아하는것에대한솔직한고백,사라져가는것들에대한아쉬움,좋은사람을만나는것에대한감사,신념을갖고하는일에서도밀려드는피로와회의감이배어있다.일상에대한솔직한소회를무겁지않은말투로담담히풀어내는문장들을보며우리는어느새옅은미소를띠게된다.
우리는삶의고단함에치여거의대부분의날들을아쉬운상태로마무리한다.특히힘들고지치는평일의끝은더더욱그렇다.황부농은“이책이하루가아쉽게끝난다싶을때읽으면조금의위로가되기를바란다.나스스로에게도그런글이되기를바라며썼다.책방에오지않는독자들에게이런마음이가닿기를바라며썼”다고말한다.그바람대로책방을찾는사람들은지친하루의끝에서위로받기위해책방을찾고옅은미소를지으며돌아갈것이다.책방을찾지못한사람들에게는《굶어죽지않으면다행인―이후북스책방일기》속사사롭고시시한이야기들이따뜻한위로를전할것이다.

[책속으로추가]
내가알고있는한손님은내게책방문닫지않아서고맙다고한다.책에든문자처럼촘촘한걸음으로책방을구석구석둘러보는그분은올때마다기어코책을사간다.나야말로고마운데.
내가알고있는한손님은항상현금으로계산을한다.주머니에서꼬깃꼬깃한지폐를정성스레꺼내든다.책을사기위해마치준비했다는듯이.가끔카드를꺼내들땐미안하다고한다.미안해하지않아도되는데.(1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