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그 자리에 : 첫사랑과 마지막 이야기들 (양장)

모든 것은 그 자리에 : 첫사랑과 마지막 이야기들 (양장)

$19.80
Description
올리버 색스라는 거대하고도 아름다운 존재에 관한 모든 것!
올리버 색스의 순수한 열정, 근원적 통찰, 명민한 정신을 우아한 문장으로 담아낸 에세이집 『모든 것은 그 자리에』. 영어판과 동시에 출간되는 한국판 에세이집으로, 올리버 색스가 뉴욕타임스, 뉴요커, 라이프 등에 기고하거나 그의 노트에 써내려간 33편의 에세이를 만나볼 수 있다. 그중 7편은 이 책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하나같이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지적 통찰이 깃든 완결성 있는 작품인 동시에, 각각의 에세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올리버 색스를 거의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첫사랑’에서는 올리버 색스가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사랑했던 것들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2부 ‘병실에서’는 의사와 과학자로서의 면모가 돋보이는 에세이들로 가득하다. 의대생 시절을 비롯해 신경과 전문의로서 일하던 시절에 만났던 환자들의 임상 사례와 연구들이 다채로운 이야기와 함께 전개된다. 3부 ‘삶은 계속된다’에는 우주에 대한 동경,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에 대한 애정이 깊이 묻어나는 에세이들이 실려 있다.

올리버 색스가 평생 사랑했던 것들과 마지막 순간까지 추구했던 가치들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재현하고 있으며, 따뜻한 의학을 실천하고 설파하는 의사, 무한한 상상력과 지적 호기심으로 발현되는 과학자로서의 면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문학적 기품이 깃든 문장과 서사를 읽다 보면, 어느새 작가로서의 올리버 색스에 대한 경탄에 이르게 된다.

저자

올리버색스

저자:올리버색스
1933년영국런던에서태어났다.옥스퍼드대학교퀸스칼리지에서의학학위를받았고,미국으로건너가샌프란시스코와UCLA에서레지던트생활을했다.1965년뉴욕으로옮겨가이듬해부터베스에이브러햄병원에서신경과전문의로일하기시작했다.그후알베르트아인슈타인의과대학과뉴욕대학교를거쳐2007년부터2012년까지컬럼비아대학교에서신경정신과임상교수로일했다.2012년록펠러대학교가탁월한과학저술가에게수여하는‘루이스토머스상’을수상했고,옥스퍼드대학교를비롯한여러대학에서명예박사학위를받았다.2015년안암이간으로전이되면서향년82세로타계했다.올리버색스는신경과전문의로활동하면서여러환자들의사연을책으로펴냈다.인간의뇌와정신활동에대한흥미로운이야기들을쉽고재미있게그리고감동적으로들려주어수많은독자들에게큰사랑을받았다.〈뉴욕타임스〉는문학적인글쓰기로대중과소통하는올리버색스를‘의학계의계관시인’이라고불렀다.
지은책으로베스트셀러《아내를모자로착각한남자》를비롯해《색맹의섬》《뮤지코필리아》《환각》《마음의눈》《목소리를보았네》《나는침대에서내다리를주웠다》《깨어남》《편두통》등10여권이있다.생을마감하기전에자신의삶과연구,저술등을감동적으로서술한자서전《온더무브》와삶과죽음을담담한어조로통찰한칼럼집《고맙습니다》,인간과과학에대한무한한애정이담긴과학에세이《의식의강》,자신이평생사랑하고추구했던것들에관한우아하면서도사려깊은에세이집《모든것은그자리에》를남겨잔잔한감동을불러일으켰다.

역자:양병찬
서울대학교경영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한후대기업에서직장생활을하다진로를바꿔중앙대학교에서약학을공부했다.약사로활동하며틈틈이의약학과생명과학분야의글을번역했고지금은생명과학분야전문번역가로일하고있다.또한포항공과대학교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바이오통신원으로,〈네이처〉와〈사이언스〉등해외과학저널에실린의학및생명과학관련글을번역하여최신동향을소개하고있다.옮긴책으로《의식의강》《센스앤넌센스》《자연의발명》《물고기는알고있다》《핀치의부리》《내속엔미생물이너무도많아》《경이로운생명》《오늘도우리몸은싸우고있다》《크레이지호르몬》등이있다.

목차

1.첫사랑
물아기
사우스켄싱턴의기억
첫사랑
화학의시인,험프리데이비
도서관
뇌속으로의여행

2.병실에서
냉장보관
신경학적꿈

세번째밀레니엄에서바라본신
딸꾹질에관하여
로웰과함께한여행
억제할수없는충동
파국
위험한행복감
차와토스트
가상적정체성
나이든뇌와노쇠한뇌
쿠루
광란의여름
치유공동체

3.삶은계속된다
거기누구없소?
청어사랑
다시찾은콜로라도스프링스
공원의식물학자들
안정성의섬을찾아서
깨알같은글씨읽기
코끼리의걸음걸이
오랑우탄
정원이필요한이유
은행나무의밤
필터피시
삶은계속된다

참고문헌
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도대체인간은왜이렇게태어났단말인가?”

이책은3부로구성되어있다.1부‘첫사랑’에서는올리버색스가유년시절부터지금까지사랑했던것들에대한다채로운이야기들이펼쳐진다.유년시절부터성인이되기까지너무나사랑하던수영과얽힌추억으로부터시작하여,‘자연의책’박물관들이야기,학창시절푹빠져있던생물학수업과그로인해생긴에피소드,자신만의세계를만들어가게했던도서관과책들에대한회고,‘화학의시인’으로불리던험프리데이비에관한소고등으로이어진다.

2부‘병실에서’는의사와과학자로서의면모가돋보이는에세이들로가득하다.의대생시절을비롯해신경과전문의로서일하던시절에만났던환자들의임상사례와연구들이다채로운이야기와함께전개된다.또한신경학과꿈·환각·임사체험등과의상관관계에대한과학적숙고,일시적·지속적·영구적무(無)와소멸에대한철학적고찰등은필연적으로‘인간됨(beinghuman)’자체에대한본질적인질문에가닿는다.딸꾹질,틱(투레증후군),우울증,조현병,노환,치매,알츠하이머병등에관한소재들은흥미로운이야기들과맞물리면서질병과환자와의관계는물론,환자들과우리들이새롭게맺어야하는관계,즉‘치유공동체’를향한따뜻한호소로이어진다.

세상의근원을향한명민한정신,세상을아우르는마음
올리버색스의결연한소망이담긴아름다운문장들의향연

3부‘삶은계속된다’에는우주에대한동경,자연계에존재하는생명체들에대한애정이깊이묻어나는에세이들이실려있다.그리고그동경과애정은자신의삶에대한찬탄으로도발화된다.작가이자의사인아툴가완디는“의사가되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에대해,올리버색스만큼제대로가르쳐준사람은없었다”고말했지만,이마지막에세이들을읽은독자들은,굳이우리가의사가아니더라도‘온전한사람이라면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에대해서도,올리버색스만큼제대로가르쳐준사람이없었다’는것을인정하게될것이다.지구라는아름다운행성에서살아가는한존재로서,우리가마땅히가져야하는삶의경이로움.바로그지점에이르러,이책은올리버색스의마지막소망이담긴결연한문장들로마무리된다.

“그럼에도불구하고,나는어떠한역경속에서도,심지어지구가황폐해지더라도인간의삶과문화적풍요는생존할것이라는희망을감히품는다.…세상을하직할날이얼마남지않은지금,나는다음과같은세가지점을신뢰한다.인류와지구는생존할것이고,삶은지속될것이며,지금이인류의마지막시간이되지는않을것이다.우리의힘으로현재의위기를극복하고좀더행복한미래를향해나아가는것은가능하다.”
_<삶은계속된다>에서

미발표에세이를포함한‘최고의작가’의마지막책

〈더사이언티스트(TheScientist)〉는《모든것은그자리에》의출간을앞두고프리뷰를실었는데,올리버색스에대한재평가가필요하다고주장하며,“색스와비교될저자들은지금껏없었고현재에도없다”고단언한다.

“왕성한글쓰기경력이우리문화에깊숙이각인된지오래지만,색스는이번에세이집을통해자신의전설을더욱강화한다.<뉴욕타임스>에서는1990년‘임상적색채를띤책들’을거시적으로리뷰하며,색스를일컬어‘현대의학의계관시인’이라고한것으로유명하다.외람된말이지만,나는색스에게는그보다위대한묘비명(epitaph)이어울린다고생각한다.‘과학저술계의셰익스피어’라고해도충분하지만,색스와비교될저자들은지금껏없었고현재에도없다고생각한다.암이그의신체를앗아갔을망정,그의음성만큼은여전히독자들의귓가에쟁쟁하게울리고있음을기쁘게생각한다.”
_출처:https://bit.ly/2GuZaaV,번역:양병찬

이책에는〈딸꾹질에관하여〉〈로웰와함께한여행〉〈차와토스트〉〈가상적정체성〉〈오랑우탄〉〈정원이필요한이유〉〈삶은계속된다〉등일곱편의미발표에세이가포함되어있다(〈로웰와함께한여행〉는일부내용은다른매체에발표되었음).특히책의마지막에자리잡은〈삶은계속된다〉에서,올리버색스는궁극적으로자신의삶을앗아갈암과투쟁하면서도,세상을떠날날이얼마남지않았음을인정하면서도,세상에대한사랑과긍정과희망을끝내지켜낸다.마지막까지우아하고도눈부시게아름다운문장으로.

추천사

신경학자올리버색스는나의영웅이다.
내가조교수로있던대학에그가교수로부임해온다는소식을들었을때,나는그의방복도를몇번이나서성였다.결국만나지는못했지만,우연으로라도나의영웅을만나대화해보고싶었다.뉴욕맨해튼의한서점에서열린‘작가와의대화’에그가온다는소식을듣고,두시간이나기다려겨우그를만나《온더무브》에사인을받았던순간은내인생에서가장짜릿했던순간이며,그때제대로말을섞지못한것이평생가장큰아쉬움중하나다.
나는그때의아쉬움을이책으로해소했다.그는이책속에여전히살아있다.그의삶은그자체로신경학이다.일상의에피소드에서다양한환자진료경험,학자들이흔히치르는학술활동까지,그의글들은영감으로가득차있으며결국‘인간존재의근원’을묻는질문에다다른다.다양한신경질환을메스로수술하듯섬세하게헤집고날카롭게분석하지만,결국“도대체인간은왜이렇게태어났단말인가?”라는묵직한질문을던져주고야만다.그리고신경질환이심각한장애가아니라의식의주체인뇌의이상작동을잠시목도하는경험이라는점을일깨우며,그는우리로하여금여지없이인간의경이로움을깨닫게해준다.
우리가죽기전에반드시읽어야할책이있다면,그것은주식투자전략이아니라올리버색스의책이다.내가얼마나‘경이로운존재로이우주에살다간생명체’인지깨닫게해줄테니까.나도올리버색스처럼글을쓰고싶다.
_정재승,KAIST바이오및뇌공학과교수,《열두발자국》저자

올리버색스는《모든것은그자리에》를통해자신의전설을더욱강화한다.<뉴욕타임스>는그를일컬어‘현대의학의계관시인’이라고하였지만,색스에게는그보다위대한묘비명이어울린다.‘과학저술의셰익스피어’라고해도충분하지만,색스와비교될저자들은지금껏없었고현재에도없다.
_〈사이언티스트〉

의사가되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에대해,올리버색스만큼제대로가르쳐준사람은없었다.그가의사와작가로서수행한역할중에서가장중요한것은,인간됨(beinghuman)에대한광범위한경험을몸소증언했다는것이다.
_아툴가완디,《어떻게죽을것인가》저자

올리버색스의삶에서는경이로움,열정,감사라는삼위일체가시들해지는것처럼보인적인단한번도없었다.그가쓰는글에서는늘이삼위일체가반짝였다.색스는우리에게‘생각하고기억하고인식하는법’‘세상과우리자신에대한감각을형성하는법’을정성껏가르쳤다.신경장애를가진사람들에대한그의사례연구는,심지어과학적근거를파헤치는동안에도문학작품을방불케했다.
_〈뉴욕타임스북리뷰〉

독자들은광범위한독서,연구,임상경험을통해근원적이고예리한결론에도달하는색스의능력에사로잡힐것이다.올리버색스는명민한정신,세상을아우르는마음의표상이다.
_〈시카고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