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리비언 (양장본 Hardcover)

오블리비언 (양장본 Hardcover)

$20.68
Description
그 자체로 하나의 메시지인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소설을 만나다!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픽션과 에세이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벌여오다 46세의 나이에 복용하던 우울증약이 더는 듣지 않자 자택에서 목을 매어 삶을 마감한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가 생전에 출간한 마지막 소설집 『오블리비언』. 소설집의 제목인 ‘오블리비언’은 일곱 번째 실린 소설의 제목이자 여덟 편의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마케팅 회사의 이면을 파헤친 《미스터 스퀴시》, 한 초등학교의 시민윤리 교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을 배경으로, 정신착란에 빠진 대체교사 존슨이 칠판에 ‘죽여’라고 쓰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혼은 대장간이 아니다》,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어 울부짖는 아이 앞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엄마와 이를 수습하는 아빠를 둘러싼 엽편소설 《화상 입은 아이들의 현현》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천재적 재능으로 미국 현대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소설의 스타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메시지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현미경적인 관찰과 묘사, 소설의 오랜 관습을 타파하는 플롯과 형식, 결말에 이르러서도 기어코 해명되지 않는 진실의 실체까지 저자의 소설들을 다 읽을 즈음에서 우리는 완전히 길을 잃어버렸음을 깨닫게 되고, 그즈음 아득한 슬픔이 터져 나올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소설들을 제대로 읽은 것이다.
저자

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

(DavidFosterWallace)

소설가,문학비평가,에세이스트로,1962년뉴욕에서태어나2008년46세에사망했다.대학에서영문학과철학을전공하였고졸업논문으로장편소설《체계의빗자루(TheBroomoftheSystem)》(1987)를썼다.두번째발표한장편소설《무한한재미(InfiniteJest)》(1996)는20세기말미국현대문학의새로운장을연문제작으로,〈타임〉은이소설을‘20세기100대걸작영어소설’로선정했다.세번째장편소설이자미완성유작인《창백한왕(ThePaleKing)》의원고를죽는날까지정리하고유서를쓰고스스로목숨을끊었다.이소설은그의사후2011년에출간되었다.일리노이주립대학교,포모나대학교등에서교수로활동했으며,맥아더펠로십(MacArthurFellowship),래넌문학상(LannanLiteraryAward),화이팅작가상(WhitingWriters’Award)등을수상했다.
〈뉴욕타임스북리뷰〉는그의소설을두고“한두번의손짓만으로도사물의물리적본질이나감정의진실을전달할줄아는능력,엄청난속도와열정으로평범한것에서부터철학적인것으로단숨에도약하는재주”가있다고,〈타임〉은“정교한플롯과부조리한베케트식유머와SF급세계관이천천히흐르는현실적인의식의흐름과함께펼쳐진다”고썼다.현대사회에서기만적인인간으로살아가게하고,타자를진정으로사랑할수없게만드는비극적현실을예민하고도명민한시각으로포착한후상상을뛰어넘는엄청난에너지로이야기를쏟아내는그의소설은미국현대소설의최정점을보여준다는평가를받고있다.
지은책으로는장편소설《체계의빗자루》《무한한재미》《창백한왕》,소설집《희한한머리카락을가진소녀(GirlWithCuriousHair)》《추악한남자들과의짧은인터뷰(BriefInterviewswithHideousMen)》《오블리비언》,산문집《랍스터를생각해봐(ConsidertheLobsterandOtherEssays)》《재밌다고들하지만나는두번다시하지않을일(ASupposedlyFunThingI’llNeverDoAgain)》《육체적이면서도그것만은아닌(BothFleshandNot)》,케니언대학교졸업축사를담은《이것은물이다》등이있다.

목차

미스터스퀴시
영혼은대장간이아니다
화상입은아이들의현현
또하나의선구자
굿올드네온
철학과자연의거울
오블리비언
더서퍼링채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2004년[뉴욕타임스]올해의주목할만한책

“한계를시험하는유형의작가들이있다.
언어의한계,사고의한계,감정과기억,신체와행위의한계,
다시말해인간존재의모든것을담아내려는작가들.
그런시도가옳은것인지의미가있는지는모르겠다.
다만한계와부딪치려고했을때만탄생하는것이있다.
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의소설이그완벽한사례다.”
_정지돈소설가

두번째장편소설《무한한재미infiniteJest》로세계의시선을끌어모은작가
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생전에출간된마지막소설집이자
국내에처음선보이는픽션

“기가막히게기발하다.”_〈타임〉

“플로베르이후가장빼어난스타일리스트중하나이자니체이후가장깊은곳까지이른허무주의자”(신형철문학평론가)로불리는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는천재적재능으로미국현대문학의새로운장을연것으로평가받는다.대학에서월리스에게철학을가르친한교수는"나는그가소설쓰는취미를가진철학자인줄알았는데알고보니철학이취미인,당대의가장위대한소설가중하나였다"고했을만큼철학에도뛰어났다.장르에얽매이지않고픽션과에세이를넘나들며활발하게작품활동을벌여온작가는46세의나이에복용하던우울증약이더는듣지않자자택에서목을매어삶을마감한다.세상을떠나기전까지세편의장편소설(마지막소설은미완성유작으로사후에출간)과세권의소설집을남겼는데,《오블리비언》은월리스생전에출간한마지막소설집이다.월리스소설의스타일은그자체로하나의메시지다.끊임없이이어지는현미경적인관찰과묘사,소설의오랜관습을타파하는플롯과형식,결말에이르러서도기어코해명되지않는진실의실체….그의소설들을다읽을즈음에서우리는완전히길을잃어버렸음을깨닫게될것이다.그리고그즈음아득한슬픔이터져나올지도모른다.그렇다면우리는이소설들을제대로읽은것이다.

‘오블리비언(Oblivion)’은소설집의제목이자일곱번째실린소설의제목이기도한데,여덟편의소설전체를관통하는주제이기도하다.

“《옥스퍼드영어사전》에서는‘오블리비언’을다음과같이정의한다.(1a)잊고있는혹은잊은상태,(1b)방심또는부주의로인한건망,(1c)(특히정치적인)범법행위에대한고의적간과,(2a)잊힌상태,모호함,무(無),공허,죽음,(2b)잊힌무언가.소설을관통하는주제로서의‘오블리비언’은(2a)의뜻을기저로하되얼마간(1c)의‘고의성’이가미되었다고볼수있겠다.조금더자세히들여다보면,작품곳곳에등장하는‘의식의가장자리’‘잠재의식’‘의식의밖’이라는표현이결국‘오블리비언’이며,이것이‘의식의여러층위’중무의식과가장맞닿아있는상태,즉의식과무의식의경계라는점에서각단편에서‘오블리비언’의‘고의성’이어떻게드러나는지살펴보는것도재미있을것이다.”_옮긴이의말에서

“소설을읽는내내우리는근원적인질문과마주할뿐이다.인간이란무엇이고우리는왜삶을이어가야하는가.한계가명확한질문에죽기직전까지집착하기또는죽음과함께집착하기.실비아플라스의말처럼,그리고우리는알게된다.모든것을알고자할때그것이우리가무(無)에가장가까이근접했다는신호라는사실을.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의소설은그러한한계의흔적이자망각의신호다._정지돈

《오블리비언》에는총여덟편의소설이수록되어있다.마케팅회사의이면을파헤친첫번째소설〈미스터스퀴시〉는마케팅용어를자유자재로구사하며갑과을사이의알력관계,을과병사이의줄다리기등을다양한등장인물의시점을넘나들며풀어낸다.미스터스퀴시사(社)의신제품을테스트하기위한타깃포커스그룹에서벌어지는일들과회사건물외벽을타고오르는형상의이야기가교차된다.이소설은1996년에발표한《무한한재미》로일약미국문학계의스타로떠오른월리스가1999년에두번째소설집을낸후‘엘리자베스클렘’이라는가명으로발표한작품이지만그를좋아하는독자라면단박에월리스의작품임을알수있을만큼작가만의집요한문체가돋보이는작품이다.
두번째소설〈영혼은대장간이아니다〉은한초등학교의시민윤리교실에서벌어진비극적사건을배경으로한다.사건은정신착란에빠진대체교사존슨이칠판에‘죽여’라고쓰면서시작된다.존슨은점점더무섭게열중하며‘죽여,저들을죽여’라고쓰기를멈추지않고그의이상행동에공포에질린학생들의집단탈출을시도한다.특히그학생들중‘무자각적인질4인방’의이야기다.교실에서벌어진끔찍한사건으로누군가는죽고누군가는다치고누군가는평생트라우마를겪는다.무자각적인질4인방중한명인주인공의시점에서사건은회상되는데,창밖풍경으로묘사된온갖기괴한이야기들과연루되며‘비극’은모호해지는동시에강렬해진다.
세번째수록된〈화상입은아이들의현현〉은뜨거운물에화상을입어울부짖는아이앞에어쩔줄몰라하는엄마와이를수습하는아빠를둘러싼엽편소설이다.비극은부모의간절한바람에도수습되지않는다.아빠는불가항력적슬픔의와중에도멈추지않는자신의본능을비난하며죄책감을직시한다.아이는자라고어른이되지만“사물들속의사물로주인이떠나버린삶을”산다.아이의비극은그날벌어진비극적사건때문이었을까,아니면원래삶이란그런것일까.
네번째소설〈또하나의선구자〉는화자의비행기좌석앞에앉은이들의대화를엿듣는것에서부터시작된다.그들은범신론적샤머니즘과원시적인수렵·채집생존방식의구석기시대의한우림깊숙한곳에자리잡은외딴마을이야기를하고있다.어느날마을에등장한비범하고놀라운능력을가진한아이와새로운지배세력이권세를누리다가서서히몰락하는이야기다.소설은도입부-전개부-최고조부-대단원이라는서사구조를충실히다루며서사를전달하는화자의입말로만작품전체가구성된다.친구의지인이비행기에서앞자리에앉은승객이그옆자리승객에게들려주는이야기를엿들었다며친구에게들려준이야기를친구가전해준것을청중에게들려주는형식이다.
다섯번째소설〈굿올드네온〉은2001년처음발표한후《2002오헨리상수상작품집(TheO.HenryPrizeStories2002)》에도수록되었다.이소설은평생을기만적인인간으로살아왔다고고백하는주인공이자살한이후,죽음이후의시점에서들려주는,자신이자살에이르게된이유와과정에관한이야기다.기만적인인간으로사는삶과타자를사랑할수없는현실에서,주인공은자신의삶과죽음을마치관찰자처럼들려준다.주인공은종교와코카인과성중독에빠져정신과상담을받다가자살을결행하고그와중에주인공의동문‘데이비드월리스’도잠시등장하는데,그서사속에는작가스스로가깊이투영되어있을것이다.“죽는것은나쁘지않지만,죽는데는영원한시간이걸린다는게진실이다.”한편,소설에서주인공은인간의소통도구로서언어가갖는한계에대해말하고있는데,동시대의어느누구보다도언어를능수능란하게구사하는작가의소설이라는점에서그자체로역설적이다.
여섯번째소설〈철학과자연의거울〉은눈가잔주름을제거하는성형수술을받다의료사고로얼굴이흉측하게변한어머니를모시고,변호사를만나러버스를타고가는아들의이야기다.어머니의얼굴이“미친듯한공포로영원히일그러진가면”처럼보이는까닭에,버스승객들은깜짝놀란다.그럴때면아들은“‘각자어떤표정을짓고있든다른사람이그이유를어떻게확신할수있겠습니까,불충분한데이터를바탕으로성급히결론내리지말자고요’라고말하는듯한”제스처를취한다.어쩌면의사의“야만적인칼질”은“예고된재앙”이아니었을까.
이책의표제작이자일곱번째소설〈오블리비언〉은몽상과망상사이의어딘가에서끝내사라져버린진실,그리고그진실을쫓다끝내허무와불안에이른자들을위한유머같은소설이다.주인공의코골이를비난하는아내와아내의환각을의심하는남편은위기에빠진다.결혼생활은권태를지나분열에이르고분노와피곤이일상을지배한다.그들은우여곡절끝에‘과학적으로’진실을규명하기로합의한다.그러나과연과학은진실을규명할수있을까.소설은의식과무의식,꿈과현실의경계에대한질문을던진다.
마지막소설〈더서퍼링채널〉은도저히상상할수없는방식으로예술품을생산해내는한아티스트를둘러싼이야기다.그아티스트의예술품은말그대로‘똥’이다.진실을쫓으면서도자본을설득해내야하는저널리즘은,이‘똥’의서사를궁리하고탐사하고욕망하고담아낸다.그리고세상은아티스트의“끔찍한수치와모순적인감정과인간적인고통”을시청한다.‘의식이자연의악몽’이되는순간이다.
알마인코그니타+‘DFW’

《오블리비언》은‘알마인코그니타시리즈’의아홉번째책인동시에,알마가펴내는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의첫번째책이다.알마는《오블리비언》을시작으로앞으로〈타임〉이‘20세기100권의영문소설’로꼽은《무한한재미(가제,InfiniteJest)》를비롯해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의대표적인작품들을펴낼예정이다.


알마인코그니타(AlmaIncognita)시리즈
문학을매개로미지의세계를향해특별한모험을떠납니다.

오카다도시키
《우리에게허락된특별한시간의끝》(오카다도시키지음,이상홍옮김,2016년8월)
《비교적낙관적인케이스》(오카다도시키지음,이홍이옮김,2017년7월)

에르베기베르
《유령이미지》(에르베기베르지음,안보옥옮김,2017년3월)
《빨간모자를쓴남자》(에르베기베르지음,안보옥옮김,2018년6월)
《내삶을구하지못한친구에게》(에르베기베르지음,장소미옮김,2018년11월)

우밍이
《햇빛어른거리는길위의코끼리》(우밍이지음,허유영옮김,2018년3월)

크러스너호르커이라슬로
《사탄탱고》(크러스너호르커이라슬로지음,조원규옮김,2018년5월)
《저항의멜랑콜리》(크러스너호르커이라슬로지음,구소영옮김,2019년5월)
*계속출간됩니다.

DFWClub
알마가펴내는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의책들

《오블리비언》(신지영옮김,2019년10월)
《끈이론(가제,StringTheory)》(노승영옮김,2019년11월출간예정)
《무한한재미(가제,InfiniteJest)》(정영목옮김,2020년출간예정)
《데이비드포스터에세이선집(가제)》(노승영옮김,2020년출간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