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길고, 괴롭습니다(레드 에디션)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레드 에디션)

$17.50
Description
추운 겨울, 꽁꽁 언 마음을 뜨겁게 녹여줄 단 하나의 책
“당신을 위한 빨강”

“시인은 프리다 칼로와 춤을 추고, 듀엣 곡을 연주하며, 술잔을 기울인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화가의 영혼에 빙의된 시인의 눈부신 춤사위를 본다.”_정여울 ? 작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레드 에디션》은 날카로운 겨울 추위를 열렬한 위로로 녹여줄 선물 같은 책이다. 신체적, 정신적 결핍에 시달렸음에도 피를 철철 흘리며 사랑과 예술에 투신했던 프리다 칼로. 그 삶과 그림에 응답한 시인 박연준의 글은 활력으로 가득해 매 문장 우리를 놀라게 한다. 프리다 칼로를 훑어낸 시인의 문장은 사랑에 대한 통찰, 과거에 대한 반추, 진심으로 점철된 편지,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번역한 ‘그림번역’ 등을 쏟아낸다. 프리다 칼로를 눈앞으로 데려오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 시인은 종국에는 그녀와 하나가 되어 우리에게 사랑이 곧 삶, 삶이 곧 사랑이라는 뜨거운 메시지를 전한다. 책을 덮으면 어느새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사랑을 갈구했던 프리다 칼로가 부러워진다. 사랑에 자신을 희생했던 그녀가 불행해 보이다가도 그처럼 열정 가득한 사랑을 꿈꾸며 묘한 설렘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는 시인이 사랑에 미친 자를 자신의 글 속에 꾹꾹 눌러 담아 전하는 녹진한 위로의 메시지기도 하다. 당신의 사랑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알마는 연말을 앞두고 한 편의 시와도 같은 레드 에디션만의 서문과, 프리다 칼로의 색이자 피와 사랑의 색인 빨강을 기반으로 한 특별한 디자인, 새로운 장정을 더하여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레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가 되기를 희망한다.
저자

박연준

경기도파주에살며일주일에세번발레를배운다.기분이,그리고기운이불안정할때가많아서“나는아직시간이많고,사랑하는남자와살고있으며,해야할일이있다”고써놓고안심하는시간을정기적으로갖는다.이따금글쓰기강의를하고,매사에늦장을부리며,대부분쓰고읽고멍때리며보낸다.마감이코앞이더라도서두르지않는성격이다.느긋하게,촘촘히,스트레스를받는다.스물다섯에등단해네권의시집과네권의산문집을냈다.시집제목은《속눈썹이지르는비명》《아버지는나를처제,하고불렀다》《베누스푸디카》《밤,비,뱀》이고,산문집제목은《소란》《우리는서로조심하라고말하며걸었다》《내아침인사대신읽어보오》《세상은이상하게흐른다》임을‘굳이’알리니,두루읽어주시길!

목차

당신을위한빨강
살아남은것에경의를

1부만지고싶어죽겠다는말
오래두어도사라지지않는것의목록
한방에찰칵,‘보는것’은‘얻어맞는것’이다
그림번역◆나의탄생
그림번역◆상처입은사슴
외로움은은종이매달린창가앞을걸어가는거지다
만지고싶어죽겠다는말
목이가늘어진사람들
그림번역◆부러진척추
여름책상

2부우리들의실패
실연한사람들
편지1
편지2
편지3
그림번역◆디에고와나

3부그땐억울했고지금은화가난다
미술선생님들은왜항상내게화를냈을까
나이의비밀
파뿌리생각
그땐억울했고지금은화가난다
그림번역◆두명의프리다
넘겨짚기의달인들
여름의끝
그림번역◆물이나에게준것
감히내가,말입니다

4부사랑보다위에있는것
그심장속에갇혀나도점점무거워진다
지독하다는것
당신의아름다움
그림번역◆단도로몇번찌른것뿐
배신
그림번역◆머리카락을잘라버린자화상
질투
사랑보다위에있는것
행복한외출,죽음
이것이내가그를사랑하는방식이다
그림번역◆가슴에디에고의초상과눈썹사이에마리아가있는자화상
그림번역◆버스에서

참고한책

출판사 서평

‘피보다더붉은’프리다칼로의예술과사랑

《밤은길고,괴롭습니다》는고통과상처로‘하염없이추락하는’삶을살았던,그리고그것을질료로‘피보다더붉은’작품을남긴멕시코화가프리다칼로의예술과사랑의궤적을좇은박연준시인의시적사유의기록이다.
박연준시인은‘시적인것’과맞닿은프리다칼로의그림속으로뚜벅뚜벅걸어가“그림으로변용되기전화가마음상태를미리읽어”보고,일기나편지에남긴프리다칼로의언어들을되새기며‘디에고리베라와의사랑’의실체에대해탐색한다.수천번부서졌지만스스로살아남기위해필요했던‘사랑’에대하여,그리고결국부서지지않고살아남게된‘작품’에대하여한없이날카롭고한없이따스한언어로독자들에게이야기하고있다.또한시인은프리다칼로의그림과시인이속한현실공간의경계를넘나들며,사소하지만솔직하고부조리하지만웃음을잃지않는개인적독백을이책에담아냈다.
정여울작가는“프리다칼로가이책을볼수만있다면,그녀는분명뛸듯이기뻐할것이다.머나먼나라,그녀가살았던멕시코에서는지구반바퀴는돌아야비로소도착할수있는대한민국에서,시간과공간의간극을뛰어넘어,프리다칼로는이책을통해진정한소울메이트를만난것이다”라고말했다.

프리다칼로의‘살아남은’그림과시인의변주곡

시인박연준과화가프리다칼로의만남이특별한이유는시와그림의어울림이다.박연준시인은프리다칼로의그림이시와닮았다고말한다.“그림과시는비와눈처럼닮았다.안개와허기처럼,그리움과기차처럼닮았다.밤과다락처럼,비밀과그물처럼닮았다…”
프리다칼로의그림을‘시적언어’로받아들인박연준시인은이책에서10편의그림을선별하여시로‘번역’했다.〈나의탄생〉에서〈버스에서〉에이르기까지10편의‘그림번역’은‘삶과죽음’,‘사랑과실연’,‘고통과아픔’에대한시인의변주곡이라할수있다.그것은화가가사라져도결코잊히지않은것들에대한사유이며,그림이미처다말하지못한메시지를다시살려내보는특별한작업이다.
박연준시인은“존재가증발한뒤에도남아있는것이있다면,그것들을한데그러모아보고싶었다.어쩌면물감이그림이변용되기전화가의마음상태를‘미리’읽어보는일이될수있을것이다.혹은물감이캔버스에내려앉은후,다표출되지못한메시지를짐작해다른방식으로살려보는일이될수도있다”고말했다.

두예술가의아름다운대화

이책에는프리다칼로의그림뿐아니라편지나일기등에남긴그녀의목소리가담겨있다.그런프리다칼로의말을시작으로박연준시인과의대화가이어진다.프리다칼로가“때로는스무벌의치마로도막을수없는차가운바람이느껴져”라고말을건네면,시인은“외롭지않다고,외로운감정이뭔지모르겠다고까불던시절이있었다”고답한다.두예술가의대화는한마디도그냥지나칠수없을정도로감각적이고아름답다.
애초에이책은프리다칼로에대한개인적사랑으로부터시작됐지만,결국박연준시인은자신을둘러싼‘사랑’에대해,혹은‘사랑보다위에있는것’에대해깊이있는사유를펼쳐나간다.어찌보면사소한주변의이야기들이다.하지만우리실생활과가장가깝고내밀하며소중한‘삶의부속물’같은이야기이기도하다.시인은이이야기를통해‘프리다칼로와함께’독자에게말을걸고있는듯하다.따스하고위트넘치며한없이감각적인언어로써말이다.
박연준시인은“이가벼운이야기들은언제나프리다칼로의언저리에서시작했음을고백한다.이책에서나는무엇도그녀를완전히제쳐두고떠들진않았다.휘파람을불때도프리다칼로의치맛자락을향해불었다.완전히상관없는이야기를할때에도그녀의뒤통수를보았고,그녀또한글을쓰는내모습을내려다보았다고,믿는다”라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