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상황에서의생존 메커니즘 (올리비아 로젠탈 연작소설)

적대적 상황에서의생존 메커니즘 (올리비아 로젠탈 연작소설)

$15.00
Description
집요하고 강박적이고 몽환적인 픽션의 언어,
죽음 직전의 정신과 죽음 이후의 몸을 다루는 논픽션의 언어
두 언어가 충돌하며 빚어내는 기이한 시공간들
다섯 편의 연작소설로 구성된 『적대적 상황에서의 생존 메커니즘』. 각각의 이야기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동시의 하나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하는데, 마치 한 조각씩 세심히 맞춰나가야 하는 미스터리하고 위협적인 퍼즐과 같다. 종말론적 세계관의 폐허 가운데서 시작되는 여정은 실체가 모호한 두려움 속에서 쫓기고 나아가는 화자의 강박적인 의식의 흐름을 따른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소중한 존재를 버렸다는 죄의식의 고통으로부터 자기 삶을 지키고 자신으로 돌아오고자 헤매는 여정은 이후 네 편의 이야기를 통해 낯설고 두려운 공간이 된 자신의 집과 파리 시내를 넘나들며 애도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연작소설 전체의 겉으로 드러난 주 서사라면, 순간순간 나타나는 죽음 직전의 정신과 죽음 이후의 몸에 관한 논픽션은 죽음과 상실, 애도의 과정을 강박적으로 좇는 화자의 여정과는 무심한 듯 얽히고 사라지길 반복한다.
저자

올리비아로젠탈

1965년프랑스파리에서태어났다.처음으로파리8대학에문예창작학과를개설해강의하고있다.문학과비문학사이를넘나들거나둘모두에머무는독특한스타일의작품을펴내면서프랑스문학계에서는분류할수없는존재이자‘올리비아로젠탈’이라는고유의장르를만들어낸작가라는평가를받고있다.“문학은생각지도못한다양한장소로가닿을수있다”며책의경계를넘어연극,영화,퍼포먼스,댄스등의다양한장르에서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
16세기서정시로박사학위를받은그는“16세기에는편지,역사,철학이모두같은장소에서만난다.우리는문학을통해세상을배우고세상의사물들에대해배운다”라고말한다.당대문학의이러한통합적인접근방식은그의작품세계에도큰영향을끼쳤다.1999년《옛날에Dansletemps》로등단하기전에는렌느대학과파리8대학에서문학을강의했고,16세기작가들에대한논문과기사를쓰면서점차작품활동을시작하게되었다.
사람들의개인적인이야기에관심이있고,모든사람이특별하고놀라운이야기를가지고있다고생각한다.그는사람들을인터뷰하며그들의이야기를사회과학적인층위에서해석하기도하고,혹은그들의이야기와자신의이야기를서로교차시키기도한다.지금까지펴낸십여권의책들은이러한이야기들이만나고흩어지는교차로같은장소다.이러한독특한형식안에서시적인언어로죽음,죄의식,정체성,인간과동물의차이등에대한날카로운질문을던지며인간성에대한탐구를이어나가고있다.
지은책으로는《모든여자는에일리언이다TouteslesfemmessontdesAliens》《크리스마스가지나면순록들은무엇을할까Quefontlesrennesapr?sNo?l?》《우리는사라지기위해존재하지않는다Onn’estpasl?pourdispara?tre》《고양이과동물들은나를좋아한다Lesf?linsm'aimentbien》등이있다.베플레르상,리브르앵테르상,알렉상드르비알레트상등을수상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도주
집에서
추격
내친구들
귀환

출판사 서평

문학과비문학의언어가빚어내는대위법
삶과죽음의여정에대한놀라운변주곡
이것이올리비아로젠탈이라는고유의장르다

아름답고도끔찍한모험_〈레인혹〉
내려놓을수없이강력하고아름답고관능적이다_〈르몽드〉
간결한문체로쓰인복잡한보물찾기놀이_〈르카나르앙셰네〉

프랑스문학계에서분류할수없는존재이자‘올리비아로젠탈’이라는고유의장르를만들어냈다고평가받는작가의국내첫출간작이다.자신의소설안에직접취재한인터뷰와다큐멘터리자료를나란히교차하여배치하는독특한스타일을구사하는데,문학과비문학의언어가상징의층위에서만나서로교차되고간섭한다.이책에서는소중한존재의죽음이후애도의과정을시적언어로그려내는픽션이주서사이고,임사체험과코마상태,살인현장에대한논픽션서사가또하나의줄기를이루고있다.극한상황에처한화자의감정과의식에따라흐르는픽션사이사이에는죽음과삶의경계를다루는차가운‘사실들’이끼어들며두서사가암시하는것들의의미를깊고넓게확장한다.작가의실험은한권의책안에서도,책이가진물성의한계를넘어서도계속되는데,“문학은생각지도못한다양한장소로가닿을수있다”며연극과영화,퍼포먼스등다양한장르를넘나들며작품활동을하고있다.

《적대적상황에서의생존메커니즘》은다섯편의연작소설로구성된다.각각의이야기들은아무런관련이없어보이기도하고동시의하나의주제를다루고있는듯보이기도하는데,마치한조각씩세심히맞춰나가야하는미스터리하고위협적인퍼즐과같다.종말론적세계관의폐허가운데서시작되는여정은실체가모호한두려움속에서쫓기고나아가는화자의강박적인의식의흐름을따른다.자신의생존을위해소중한존재를버렸다는죄의식의고통으로부터자기삶을지키고자신으로돌아오고자헤매는여정은이후네편의이야기를통해낯설고두려운공간이된자신의집과파리시내를넘나들며애도의과정으로이어진다.이것이연작소설전체의겉으로드러난주서사라면,순간순간나타나는죽음직전의정신과죽음이후의몸에관한논픽션은죽음과상실,애도의과정을강박적으로좇는화자의여정과는무심한듯얽히고사라지길반복한다.

세계의종말을닮은장소로부터시작된,
삶과죽음의경계를넘나드는치유의여정
소중한존재의죽음,그후애도의과정을살아낸생존기

〈도주〉
첫번째소설은세계의종말을닮은풍경으로부터시작한다.무언가에쫓기는화자는동반자를길에버리고폐허의한가운데로나아간다.이공간은실제세계인지,화자는누구인지,동반자는어떤관계인지알수없다.무장한군대와짐승이득시글거리는곳에서화자는텅빈마을을발견하고숨는다.같이떠나기에는너무약해버려야만했던동반자는죄책감과공포의모습으로그녀의머릿속을장악한다.시간과말이사라지는공간에서,오로지생존해야한다는본능만이그녀를떠민다.숨막히는도주의순간순간죽음의문턱에서돌아온환자들의기이한체험기와이에대한과학적분석이갑작스럽게끼어든다.

〈집에서〉
가족들이모두떠난빈집을한소녀가지키고있다.그녀는혼자남아집안을감시하며더러운것,낯선것으로부터집을보호하고가족들이떠난집의모든흔적을그대로유지하려고한다.침입자의흔적은도처에있다.흙이묻는발자국,소파에누운몸이남긴움푹들어간자리,아주미세하게기울어진전등갓.그것은실제인가?그녀의환영인가?외부로부터전해져온비극적사건이내부로침투하지못하도록하려는듯이,그녀는아주미세한움직임에도강박적인감시자의태세를취하며,완전한결백의공간을만들고자한다.너무나낯설고두려운공간이된자신의집에서무력한화자가분투하는동안또하나의서사가침입한다.더이상자신의육체의주인이아닌사람들.코마상태에빠졌던그들이들려주는실제이야기다.

〈추격〉
아이들이숨바꼭질놀이를한다.먹잇감이은신한곳을찾아사냥하는인간본성을닮은이놀이는,여기에서끈질기게화자를좇는죄의식과화자의관계를비유하는듯보인다.작가는술래에게잡힐것같은공포와술래에게잡히지않아서결국은잊히고말것이라는불안사이의흥분을,그잔인함을사냥에비유한다.다른이들이술래에게잡히고술래에게전염되어사냥하는자가되어가는사이,화자는오히려술래에게다가가는방법을택한다.?는자로부터멀어지는것이아니라그의바로곁에서,아니한몸이되어야자유를얻는다는건역설적이다.이작품에서는끔찍한살인현장과시신의이미지그리고이들을관찰하고증거를수집해범인을찾아내려는과학수사관들의이야기가병치된다.

〈내친구들〉
화자가자신의유년기로부터,가족으로부터,비극적죽음의슬픔으로부터떠나야할시간이왔다.그녀는집을떠나파리로향한다.“적대적인사회”이자“침입자”와“사냥꾼”이우글거리는영토의한가운데로들어선다.그곳에서무심한한명의행인이되는법을습득하고새로운친구들을사귀며마침내다른삶으로나아가고자한다.굳게입을다문그녀의곁에서친구들은눈앞에벌어지는현실을들려준다.파리의거리에서끝없는무위에몰두한채그들과완전한우정을나누는듯보인다.새로운친구들은과연그녀의가슴깊은곳에뚫린검은구멍을메워줄수있을까?이이야기에는임사체험을한의사남매의일화가끼어든다.여동생은죽음이얼마쉬운일인지,그것으로가는일의단순함에놀란다.그녀의오빠는임사체험이후가족,직장,모든것을버리고다른삶을산다.

〈귀환〉
긴여정을마치고집으로가는길.그길과집주변의풍광으로터번져나오는기억들에서더는실체없는두려움은느껴지지않는다.앞선이야기에서등장한상징들은흩어졌던퍼즐들처럼이곳에모여들며다른이야기속에서다른의미를갖게된다.숨쉴수없을만큼고통스러운비극으로부터“도주”를꿈꾸었던화자는결국비극의장소로돌아와그것을정면으로바라보기시작한다.

알마인코그니타(AlmaIncognita)시리즈
문학을매개로미지의세계를향해특별한모험을떠납니다.

데이비드포스터월리스
《오블리비언》(신지영옮김,2019년10월)
《끈이론》(노승영옮김,2019년11월)

오카다도시키
《우리에게허락된특별한시간의끝》(이상홍옮김,2016년8월)
《비교적낙관적인케이스》(이홍이옮김,2017년7월)

에르베기베르
《유령이미지》(안보옥옮김,2017년3월)
《빨간모자를쓴남자》(안보옥옮김,2018년6월)
《내삶을구하지못한친구에게》(장소미옮김,2018년11월)

우밍이
《햇빛어른거리는길위의코끼리》(허유영옮김,2018년3월)

크러스너호르커이라슬로
《사탄탱고》(조원규옮김,2018년5월)
《저항의멜랑콜리》(구소영옮김,2019년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