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노트

혁명노트

$16.00
Description
간결한 문체와 통찰력 있는 문장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김규항,
그가 《예수전》 이후 11년 만에 써내려간 혁명노트
사회문화 비평가 김규항의『혁명노트』 .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로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교육·인물·시사 할 것 없이, 세상의 모든 구조를 분석하는 이책은 개인적 층위에서 영성의 혁명을 넘어, 개인들의 총합을 떠받치는 근본적인 사회 시스템을 관통한다. 김규항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언제 끝날지 모를 ‘전망 없는 세계’는 자본주의가 보이는 일시적 병증이 아니라 그 본래의 모습이 드러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국지적이거나 시의적인 관점을 넘어 자본주의의 본질과 구조를 직시하고, 자본주의 극복에 관한 나름의 견해를 마련하는 일이 긴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시하거나 부정해왔던 엄연한 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인류 역사는 계급의 역사다. 인류는 계급이 만들어질 조건이 되는 한, 마치 본능의 발현인 듯 어김없이, 계급사회를 이루며 살아왔다. 계급을 철폐한 사회라 주장된 20세기 현실사회주의 사회들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이어 우리가 까맣게 잊고 사는 최초의 질문들, 근본적 질문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낸다. 예컨대 다들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를 맞아 …’라 말할 때,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에게 왜 필요한가?’ 질문하라고 말한다. 이러듯 우리가 잃어버린 질문이 새로운 질문이 되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변화는 질문의 매개로 시작한다.
이 책은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을 극복할 것인가를 탐구하며 모두가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살 수 있는 ‘새로운 사회’를 향한다. 혁명은 새로운 사회의 건설이자 이행이다. 새로운 사회는 ‘계급’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민은 자신을 해방하는 역사의 주인이자 노예의 삶으로 밀어 넣는 역사의 주인”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자유롭지 않다면 굶거나 매 맞지 않고도 혁명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인민을 응원하다. 영성 용어인 ‘메타노이아Metanoia’에 빗대, 예수가 하느님나라로 들어가기 위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것을 언명했듯 새로운 사회를 위해 합당한 투쟁과 연대를 하라고 일깨운다.
저자

김규항

사회문화비평가이자교육운동가.1998년이래뚜렷한계급적관점과시스템의본질에대한천착,간결한문체와통찰력있는문장의글을써왔다.근래에는저술에집중하면서현대미술과협업도시도한다.2003년어린이교양지〈고래가그랬어〉를창간,발행인을맡고있다.지은책으로《B급좌파》《예수전》《우리는고독할기회가적기때문에외롭다》등이있다.
페이스북/gyuhang홈페이지gyuhang.net

목차

1
2
3
4
5
6
7
8
9
10

e

출판사 서평

혁명노트는다음질문으로시작한다.
‘자본주의는과연계급사회인가?’

사회시스템을관통하는혁명의설계도

김규항은글의형식과내용이일치하는드문사회문화비평가다.그동안이른바빨간책에저자로여러번이름을올려왔던그이지만《혁명노트》는《예수전》이후11년만에선보이는그의두번째저작이다.특유의날카로운통찰로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교육·인물·시사할것없이,세상의모든구조를분석하며혁명노트를써내려간다.《혁명노트》는개인적층위에서영성의혁명을넘어,개인들의총합을떠받치는근본적인사회시스템을관통한다.김규항은“지금우리가살고있는,언제끝날지모를‘전망없는세계’는자본주의가보이는일시적병증이아니라그본래의모습이드러난것”이라고전제하면서“국지적이거나시의적인관점을넘어자본주의의본질과구조를직시하고,자본주의극복에관한나름의견해를마련하는일이긴요하다”고말한다.
《혁명노트》는우리가무시하거나부정해왔던엄연한진실을보여주는것으로시작한다.“인류역사는계급의역사다.인류는계급이만들어질조건이되는한,마치본능의발현인듯어김없이,계급사회를이루며살아왔다.계급을철폐한사회라주장된20세기현실사회주의사회들도예외는아니었다.”고.이어우리가까맣게잊고사는최초의질문들,근본적질문들을하나하나끄집어낸다.예컨대다들‘인공지능과로봇의시대를맞아…’라말할때,‘인공지능과로봇이인간에게왜필요한가?’질문하라고말한다.집이나부동산이사적소유물이어야하는가?거대독점자본(재벌,대기업)은공유되는게모두에게좋지않은가?자본주의하에서기후위기를막을수있는가?…《혁명노트》를읽는동안독자는잃어버린질문들이재개되고새로운질문들이꼬리를무는걸경험하게될것이다.그렇게“변화는‘질문의재개’로시작한다.”

혁명은새로운사회의건설이자이행이다

《혁명노트》는마르크스의통찰들,특히모두가폄하해온‘물신성’개념을가지고오늘자본주의사회의구조를꿰뚫는다.오늘드러난자본주의의말기적징후들이태생부터내재된본질임을훤히비춰보여준다.자유주의가극을향해치달을수록‘물신성’또한자유주의에기생하며몸집을불릴수밖에없고,그래서개인의윤리의식만으로는혁명은불가능하다는것이다.자본주의사회에는어느누구도,심지어이른바‘급진적좌파’까지도물신성으로부터자유로울수없는까닭에,독자스스로는안으로부터의혁명만이자기해방과자유의도정으로들어설수있는유일한실천이라는,불편하지만선명한진실과마주하게된다.하지만《혁명노트》는마냥불편하기만한책은아니다.그것은문장들속에여전히희망의빛이겹쳐있기때문이다.
이제《혁명노트》는어떻게자본주의사회시스템을극복할것인가를탐구하면서모두가자유로운개인으로서살수있는‘새로운사회’를향한다.혁명은새로운사회의건설construction이자이행transition이기때문이다.새로운사회는사적소유와공유를기반으로하며,지금의모든가치가뒤집힌세상이다.거기엔누구도남을위해일해야하는‘계급’따위는존재하지않는다.《혁명노트》는“인민은자신을해방하는역사의주인이자노예의삶으로밀어넣는역사의주인”이라고확신한다.그래서“자유롭지않다면굶거나매맞지않고도혁명할수있는유일한존재”인인민을응원하다.영성용어인‘메타노이아Metanoia’에빗대,예수가하느님나라로들어가기위해새로운사람으로거듭날것을언명했듯새로운사회를위해합당한투쟁과연대를하라고일깨운다.

《혁명노트》의통찰의순간들

《혁명노트》는오늘자본주의사회가풀지못해얽히고설킨채안고살아가는몇가지난제들을넘어서며통찰의순간을보여준다.‘북유럽은어떻게북유럽이되었는가’에대한왜곡된인식을설명하면서혁명이시대착오라는견해에대해고정관념을기반으로한아집이라규정하는대목이그렇다.“블루컬러노동과절대빈곤이노동자계급을대변하는시대의혁명과오늘혁명은달라야한다.그러나혁명의기색이없는사회엔개혁도없다는점은자본주의하에선언제나같다”는것이다.최근좌파포퓰리즘역시반복하고있는기존의혁명론을비판하는대목도그렇다.인민을선동과동원,집단화의대상으로보는건착오이며인민의자기해방이핵심이라는것.
포스트모더니즘과한국지식인사회,그리고일부지식인의유희로서‘21세기공산주의’에대한지적도돋보인다.20세기중반에시작된고도자본주의와본격화한물신세계의충격앞에해체되고포섭되는서구좌파지식인들을역사적맥락에서고찰하면서,“지적파산은아직회복된적없고결국최근‘86문제’에서보듯‘윤리‘나‘세대’차원의논의에머문다”고적시한다.이밖에도문화산업이예술을대체한상황에서한류에대한분별이긴요하다는것,대기업정규직노동과비정규문제에서노동귀족은윤리타락이아닌‘노동자의또다른계급속성’일뿐이라는것,노동자계급의고전적형상에집착할때프레카리아트를‘진정한노동자계급’이라하지만그것은‘좌파좌선운동’으로전락하기십상이라는것,기본소득이물신성강화에힘을실어주는우파의아이디어이기도하다고지적한다.

끝나지않는잔향,혁명의소리

《혁명노트》는10개의장으로구분된119개의짤막한글들로이루어진책이다.119개의간결한글들은다시해설혹은출처를밝힌글들을거느린다.나란히배치된주서사와보조서사(해설또는주형식)를함께읽는것이좋지만,119개의조각들을순서없이읽어도나름의논지를파악할수있는열린구조를가진다.
인류의처음부터미래,지구의끝에서끝을아우르며통합적이며거대하게전개되는동시에그벼려진펜끝은거시적인그림을구성하는디테일을놓치지않는다.우리의소소한일상을하나하나들추어그장면들속에서우리가잊고있던최초의질문을들춰낸다.독자는그질문들을통해아무문제없이살고있다고생각하던자신의삶곳곳에서균열을보게된다.얼버무리고넘어갔거나혼동해용인했던지점을손금처럼들여다본다.책에서혁명은이미도래한‘새로운사회’의조각들로선취되고있다고말한다.이제누군가‘새로운사회가정말가능한가’물을때,‘투쟁하는자유인’은먼저물을수있게된다.‘내안에새로운사회가있는가?’그렇게너와나를넘어선혁명의소리는이미도래한새로운사회를알린다.“텍스트의내용과형체가차차사라지면서결국그공간의고유한공진주파수만남게된다.본디공간의역할은소리를울려주는것이다.그러나이제공간의소리를듣게된다.소리와공간의위계가없어지고공연자와관객의경계도없어진다.이윽고소리는누구의것도아니면서모두의것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