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알렉스에게(표지 2종 랜덤 발송) (내 모든 연민을 담아)

동생 알렉스에게(표지 2종 랜덤 발송) (내 모든 연민을 담아)

$15.50
Description
프랑스 4대 문학상 르노도 상 2018년 에세이 부문 수상작
“미안하지만 나에겐 이러는 편이 더 나아요”
남동생에게 ‘책’이라는 종이 무덤을 선물하기로 한 누나의 기억
가족의 자살은 이중의 고통을 안긴다. 가족이 ‘죽었다’는 사실과 그것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남겨진 사람들의 상처를 짓이긴다. 절망의 시간을 지나, 올리비아는 동생 알렉스가 남긴 작별 인사 “미안하지만 나에겐 이러는 편이 더 나아요”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녀는 자신을 비롯해 의사, 가족, 친구 등 누구도 구할 수 없었던 남동생에게 책이라는 종이 무덤을 선물하기로 한 것이다. 누나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영원히 동생을 기억하고 싶었다. 온 마음과 깊은 애도, 내 모든 연민을 담아.

가족의 죽음이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통과하기까지,
슬픔도 추억도 모두 잊을 수 없는 것임을 인정할 때 비로소 이별은 가능해진다

슬픔에 빠진 당신에게, 계속 사랑할 용기, 계속 ‘나’이기를 포기하지 않을 용기를 주는 책이다.
_정여울 작가,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저자》

“너의 존재는 지워지지 않아. 너는 우리 안에서 계속 살아 숨 쉬고 있어. 너의 죽음은 우리를 살아 있게 만들었어.”

《동생 알렉스에게》는 세상을 떠난 동생을 기억하려는 누나의 수기이자, 일상을 담담하게 살아내며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린 에세이다. 프랑스의 언론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올리비아 드 랑베르트리는 이 책으로 2018년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르노도 상 에세이 부문을 수상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동생을 기억하고자 한 올리비아의 이야기는 프랑스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8만 5천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저자는 이 책을 동생에게 바치는 ‘종이 무덤’이라 비유했다. 누나 올리비아의 이야기는 “네 책을 써봐”라는 동생의 생전 당부에서 출발했기에 이 비유는 감탄을 자아낸다. 저자는 문장을 음울한 감정으로 채우지 않고 자신의 일상, 그리고 동생과의 추억을 하나씩 꺼내 보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음과 같은 작가의 말은 슬픔을 대하는 그녀만의 독특한 태도를 잘 보여준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 애의 용기를 들려주고, 내가 그를 남동생으로 두어 누렸던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일 같았다. 나는 동생을 애도한다거나 비탄에 빠져버릴 마음이 없다. 나는 즐거울 마음으로 슬픔을 간직하는 방식을 고안해내고 싶었다. 죽은 이들은 우리에게 한층 더 큰 자유, 한층 더 큰 활력을 주기도 한다.”
결말부에 이르러 예술가인 동생과 비평가인 누나, 평범하지 않았던 둘의 관계는 상상하지 못한 추모의 방식을 도출해낸다. 누나는 납골당에 있는 동생의 유해를 꺼내어 동생과의 추억이 있는 해변에서 가족과 함께 뿌린다. 뼛가루는 손에 묻고 옷에 묻고 몸에 난 털에 달라붙는다. 누나는 옷을 입은 채로 바다에 뛰어들어 동생의 유해가 뜬 물 위를 수영한다.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웃으며 동생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슬픔이 찾아오더라도 괜찮다. 그것은 우리가 아프다는 증거이며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차오른 농이 터져 나오듯 빠져나오는 눈물에 몸을 맡기라고 저자는 말하는 듯하다. 다 슬퍼하고 나면, 그 슬픔의 끝에는 분명 죽음과 함께 살아가는 길이 있을 거라고.
“난 마침내 절제 따위는 모르는 너에게 어울리는 방식으로 너를 추모할 수 있는, 광적인 수단을 찾아낸 거야. 난 너와 함께였고, 예상을 뛰어넘는, 그러나 전혀 병적이라고 할 수 없는 이 몸짓을 통해서, 내 아들들의 머리를 걸고 맹세컨대, 앞으로도 항상 너와 함께하리라는 걸 알았지.”
저자

올리비아드랑베르트리

OliviadeLamberterie
1966년프랑스불로뉴비양쿠르에서태어나파리에서성장했다.프랑스의언론인이자문학평론가로2005년3월부터프랑스의공영방송채널인프랑스2의프로그램〈텔레마탱〉에서서평과칼럼을쓰고있으며,2012년부터〈엘르〉의부편집인을맡고있다.2014년에는프랑스에서매년단한명의문학전문기자에게비평의전문성과독창성을인정하여수여하는헤네시상을받았다.2018년,동생의삶과죽음에대한눈물겨운기록이자동생에대한사랑과그리움을절절하게담아낸첫책《동생알렉스에게》로프랑스4대문학상인‘르노도상’에세이부문을수상했다.

목차

파리,2015년가을/카다케스,2015년여름/파리,2015년가을/카다케스,2015년여름/파리,2015년가을/몬트리올,2015년7월21일/파리,2015년가을/몬트리올,2015년여름/파리,2015년가을/몬트리올,2015년여름/파리,2015년가을/몬트리올,2015년여름/파리,2015년가을/파리,2015년가을/몬트리올,2015년여름/파리,2015년가을/몬트리올,2015년여름/몬트리올,2015년여름/파리,2015년가을/몬트리올,2015년여름/몬트리올,2015년여름/파리,2015년가을/몬트리올,2015년여름/파리,2015년겨울/라크루아발메르,2015년여름/파리,2015년가을/파리,2015년가을/몬트리올,2015년10월13일/파리,2015년10월15일/파리,2015년겨울/파리,2015년겨울/파리,2015년겨울/파리,2015년겨울/몬트리올,2015년10월22일/파리,2015년겨울/파리,2015년11월12일/파리,2015년겨울/파리,2015년크리스마스/파리,2016년1월/파리,2016년1월11일/파리,2016년1월14일/포틀랜드,2016년2월/파리,2016년3월16일/몬트리올,2016년3월21일/파리,2016년3월26일/파리,2016년봄/라크루아발메르,2017년여름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담담하게털어놓는동생과의추억
슬픔과의거리두기를통해동생알렉스를오롯이기억해내다

동생의죽음이후,현실의삶으로가득찬메일함을열어보면서도아직현실을지각하지못하는누나는인터넷의구인구직플랫폼에들어가동생의정보를보며기억속으로빨려들어간다.저자는동생과함께한유년의기억,성장기의추억,성인이된후의관계와더불어서로의연애와결혼,그리고동생의죽음까지,그모두를담담히서술한다.집안의권위적인분위기와자기표현을하지못하도록교육받은성장배경으로인해우울증을함께겪으며힘겨워하면서도서로를의지하며살아왔던남매는동생의자살로이제는영영만날수없다.
추억을조곤조곤풀어놓는화자인누나의감정선이더욱밀도있게느껴지는이유는동생을회상하면서도슬픔에매몰되지않기때문이다.누나는일상을살고하루하루소박한행복을찾으며그시간과공간안에동생과의기억을켜켜이쌓아올린다.이에응답하여가족들은서로를보듬으며결속하고,지인들은동생알렉스를추억하며하나된다.슬픔에서벗어나행복을더듬어갈즈음,여전히동생과함께살아가고있다는것을깨달으며웃음짓는누나의모습에서우리는죽음이슬픔혹은고통의동의어인것만은아니며우리를성장시키고결속시키는매개가됨을다시금체감하게된다.

슬픔과싸워이기는가장확실한방법
끝까지슬퍼하고끝까지사랑하는것

남겨진가족들은동생떠나보낸후에도결국은웃고행복을맛본다.동생을잊어서가능했던것도,가슴에묻어서도아니다.게다가“너의죽음은우리를살아있게만들었어”라는이책마지막문장의아이러니는우리를의아하게한다.누나는동생을자살로이끈그멜랑콜리를극복하기까지한다.이렇듯가능해보이지않는일들이가능해진것은극단으로자신을내몬가족들의용기덕분이다.
슬픔을눌러담는대신밤샘댄스파티라도벌여깨끗하게제거해버리고싶다고말하는누나는그슬픔이모두소진될때까지,끝까지슬퍼하려한다.누나는길을가다갑자기찾아온슬픔에주저앉아울기도하고동생의친했던친구들에게질투를느끼며억지를부리기도한다.그러다가도동생이좋은사람들곁에서살아갔다는사실에기뻐하기도하며추모의분위기가완벽하다고감탄하기도한다.이감정의롤러코스터,조울증에가까운모습을통해우리는사랑하는사람을잃고온전히살아가기가얼마나힘든지를다시금깨닫게되며,그슬픔을겪어내기위해엄청난용기가필요했음을알게된다.
비평가로서글을위한글만을써왔던누나는동생의생전바람대로자신에대한글을쓰기시작한다.자신의분신과도같았던동생의삶과죽음에대해기록한《동생알렉스에게》가그결과물이며이는동생을향한추모,무한한사랑의표현이기도하다.동생에대한지극한사랑이,사랑에서비롯된용기가떠나버린이를다시금떠올리며편린을그러모으는고통을감내케한것이다.책을통해동생을오롯이기억하게되었을때,비로소평온이가족에게깃든다.마지막문장을읽는순간,누나가써내려간이야기는치유의과정으로다가와가슴을먹먹하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