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없는 별들

뿌리 없는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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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의 대표적인 SF 작가들이 공포문학의 거장 러브크래프트를 재창조하는 프로젝트. 인간의 깊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공포와 현실과 환상의 구분이 모호한 세계관, 기괴하고 음산한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오마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종차별적이며 남성 중심적이기도 한 그의 낡은 관념은 전복적 시각으로 다시 썼다. 러브크래프트에 대한 오마주로 시작한 작품들은 오늘날 현실 속에서 우리가 마주한 공포의 실체가 무엇인지 날카롭게 묻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저자

은림

소설가,편집자,일러스트레이터이자오컬트카드제작자.〈할머니나무〉와〈할티노〉로두해연속황금드래곤문학상을수상했다.단편집《노래하는숲》을펴냈고‘네이버오늘의문학’에〈만냥금〉을게재했다.《한국환상문학단편선》(1,2)《윈드드리머》《환상서고》《오늘의장르문학》등의앤솔로지에참여했다.

목차

우물속의색채
공감의산맥에서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ProjectLC.RC
공포문학의전설,러브크래프트를오마주하고전복하며
2020년오늘날우리가마주친공포와경이를그려내다

한국의대표적인SF작가들이공포문학의거장러브크래프트를재창조하는프로젝트.인간의깊은상상력을자극하는새로운공포와현실과환상의구분이모호한세계관,기괴하고음산한이미지들로이루어진러브크래프트의작품을오마주하면서도,한편으로는인종차별적이며남성중심적이기도한그의낡은관념은전복적시각으로다시썼다.러브크래프트에대한오마주로시작한작품들은오늘날현실속에서우리가마주한공포의실체가무엇인지날카롭게묻는방향으로나아간다.

식물에서번져나온몽상과공포의세계
혐오혹은공감에관한다른두세계의이야기

《뿌리없는별들》에는은림작가의〈우물속의색채〉와박성환작가의〈공감의산맥에서〉가실렸다.

〈우물속의색채〉는하늘에서떨어진운석으로저주받은황무지가된곳,아컴에서시작한다.기이한생태와변이에대한괴담들이전해내려오는오염지역은이제아무도살수없었고저수지가될예정이다.여성식물학자호프는수몰될위기에처한기형식물들에대한보고서를쓰기위해아컴으로들어간다.호프는운석이떨어진지역의식물들이황홀한형태와색채로변이된것을발견하고조심스럽게채집하기시작한다.그의앞에황금빛으로물결치는버섯군락을채집하려던중그것이어쩌면발밑에보이지않는거대한존재가흔드는작은촉수와같다는착각을느낀다.그때오색포자들이솟구치며안개너머에서수백개의촉수들이호프의몸을휘감는다.그리고다시정신을차렸을때는수도사업소의남자둘과함께였는데.무슨일이있었던것일까?호프는샘플을가지고학교에돌아와연구에몰두하면서,자신이꽤오래생리를하지않았다는걸깨닫는다.

〈공감의산맥에서〉의배경은1909년남극대륙.남아메리카곳곳에흩어져사는여성9인이복권에당첨된기념으로남극탐험을떠난다.극점으로향할수록그들은시간의뒤섞임속에서환각과몽상에빠져들고,마치바다나리를닮은놀라운존재를마주한다.바다나리는상처입은듯몇군데에서즙이흘러내리고있었다.탐험대는메스를들고가르고쪼개는대신표토를구해바다나리를심고,생육하게두고,곁에서이해하려한다.혹한속의환상인지알수없으나그들은바다나리와공감한다.어느날은바다나리를위한온실에서경이로운조각들을발견한다.벽면의부조와바닥의환조들로이루어진하나의언어였다.그리고바다나리가자신의언어를통해말하고자한것에는놀라운진실이들어있는데….

은림작가는러브크래프트의작품속아컴지역을배경으로그동안펼쳐보였던식물에관한세밀하고환상적인상상력에음산하고기괴한생명력을더해황홀과공포가공존하는놀라운공간을만들어냈다.작가는러브크래프트의작품〈우주에서온색채〉속배경으로직접들어가이야기를전개하지만,가장중요한화자는새로운인물이다.그는바로여성식물학자호프.그에게어떤위험이도사리고있을지알수없었지만명백한건아컴에서전해지는두려운괴담보다여성학자로서살아가는일이그에게는더많은인내를필요로한다는것이다.작가는러브크래프트의서사와요소들을정교하게좇으면서도,식물과식물의‘의지’에관한경이로운묘사그리고한사회안에서의여성의위치와정체성에관한질문과함께〈우주에서온속의색채〉와는전혀다른환상적인결말로향한다.

〈공감의산맥에서〉는러브크래프트와어슐러르귄의각각한작품에서서사와인물을정교하게결합한다.26쪽에불과한분량안에서,몽상과환각의상태를닮은문장들로인간의식너머의비선형적시간흐름에대해,남성적언어이데올로기에대해묵직한질문을동시에던지는경이로운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