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

$17.70
Description
신자유주의로 인한 노동계급의 붕괴와 인종 간의 갈등
그 안에서도 희망을 놓을 수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신간 《스웨트》는 영미 연극계를 통틀어 가장 주목받는 극작가 린 노티지의 2015년 작이다. 옮긴이가 밝힌 바와 같이 작품의 제목인 “‘sweat’는 ‘땀’으로 번역될 수도 있고, 우리 말에서 땀이 의미하는 것처럼, ‘노동’으로 번역될 수도 있다.” 모두 2막 16장(전환의 장 포함)으로 구성된 이 희곡은 미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우리의 현실과도 긴밀히 맞닿아 있다.
《스웨트》는 펜실바니아 주의 공장지대인 레딩 타운의 한 공장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발효된 이후인 2000년과 2008년을 오가며 진행된다. 2000년은 미국의 제조업체들이 폐업과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던 무렵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공장에서 25년 가까이 일해온 삼총사 신시아, 트레이시 그리고 제시는 레딩의 한 바bar에서 하루의 피곤을 풀곤 했다. 2000년의 어느 날 회사는 현장 노동자를 관리직으로 승진시키겠다고 한다. 흑인 여성인 신시아는 인종적, 성적 차별을 벗어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백인 여성인 트레이시는 회사의 정책을 반신반의하며 소극적으로 임한다. 결국 관리직은 신시아에게 돌아가고, 이들 사이의 우정은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러한 갈등은 회사의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공장 라인이 순식간에 폐쇄되면서 절정에 이르러 신시아와 트레이시의 아들인 크리스와 제이슨마저 일자리를 잃는다. 정규직이자 노조원이었던 이들이 해고된 자리에 히스패닉계의 임시직이 들어가면서 노동조합의 투쟁은 점점 힘을 잃는다. 결국, 모두의 삶과 오랜 연대가 녹아 있는 그 바에서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발하고 만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08년 그날 사고의 주인공이었던 세 사람은 바에서 만나고 서로의 상처를 돌아보며 치유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옮긴이의 말에서 밝혔듯이 “이 작품은 바로 이 현상, 노동계급의 붕괴를 가장 작은 사회단위인 개인과 개인의 관계, 그리고 각 개인의 내면의 변화 속에서”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때 각 개인은 흑인이고, 히스패닉이고, 백인이다.” 노동자라는 동질성을 가지지만 인종이라는 차별성을 가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이 안정된 환경에서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친구였으나, 그 안정이 파괴되자마자 인종적 차별로 깊은 상처를 주게 되고, 모든 문제를 힘없는 히스패닉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폭력으로 전화한다. 하지만 작가가 주목한 것은 인종 간의 갈등과 그 갈등이 빚은 파국이 아니라 “인종은 다르지만 이웃이자 동료로서 잘 유지되어 오던 사람들의 관계는 이들을 둘러싼 안정된 체제가 붕괴될 때 함께 붕괴되고, 그 과정에서 각 인종에 속한 개인들이 각자 시험에 들고, 고난에 처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작가 린 노티지의 혜안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이 작품으로 린 노티지는 두 번째 퓰리처상(2017)을 비롯하여 수잔 스미스 블랙번상(2016), 오비어워즈(2017), 이브닝 스탠다드 씨어터 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하였고,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선정 및 수상내역
- 2019 이브닝 스탠다드 씨어터 어워즈 작품상
- 2017 퓰리처상 / 오비 어워즈 Best New American Play
- 2016 수잔 스미스 블랙번 상 수상작
저자

린노티지

LynnNottage
극작가.1964년에뉴욕시브루클린출생.피오렐로라과디아예술고등학교재학시첫희곡〈베로나의어두운면TheDarkerSideofVerona〉을썼다.이후브라운대학을졸업한뒤예일대학대학원에서희곡을공부했다.
그의주요작품은〈기쁨의식탁에서떨어진부스러기CrumbsfromtheTableofJoy〉(1995),〈속옷IntimateApparel〉(2003),〈우화Fabulation〉(2004),〈폐허Ruined〉(2008),〈그건그렇고,베라스타크를소개합니다BytheWay,MeetVeraStark〉(2011)등이있다.이가운데〈폐허〉가그에게첫번째퓰리처상(2009)을안겼다.
그는다양한소재를작품에담으면서시종일관미국사회내의인종차별문제를다루어왔다.이를통해차별은피해자를해칠뿐만아니라가해자또한이유없는폭력의주체로타락시킨다는점에서심각한사회적질병이라는점을지적해왔다.
〈스웨트Sweat〉(2015)는지금까지해온작업의연장선상에있으면서,그주제를미국제조업의몰락이라는커다란맥락안에서다룸으로써인종간폭력과계급의문제가분리된것이아님을성공적으로그려냈다.노티지는이작품으로두번째퓰리처상(2017)을수상했고,이상을두번수상한유일한여성작가가되었으며,2019《타임》지선정‘세계에서가장영향력있는100인’에올랐다.

목차

등장인물
공간적배경시간적배경참고사항
I막
II막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지금반드시들어야하는이야기”
_오스카유스티스/뉴욕퍼블릭씨어터예술감독

“오늘날우리를분열시켜정복하는힘들에대한빼어난서술”
_데이빗코우드/〈타임아웃뉴욕〉

아무도주목하지않는곳을비추는작가,린노티지
피해자와가해자모두에게깊은상처를안기는차별을고발하다
《스웨트》로국내에서처음소개되는린노티지는“아무도주목하지않는곳을비추는작가”,“소외된이들의목소리이자동시대가장날카로운지성”이라는찬사를받아왔다.극작가린노티지가다뤄온소재는실로다양하다.〈기쁨의식탁에서떨어진부스러기CrumbsfromtheTableofJoy〉(1995)에서는아내를잃고독일여성을새아내로맞아들인1950년대흑인남성가족의이야기를다뤘고,〈속옷IntimateApparel〉(2003)에서는하숙집에살면서사람들의속옷을꿰매주면서사는20세기초흑인여성의이야기를,첫번째퓰리처상을수상한〈폐허Ruined〉(2008)에서는내전시기의콩고에서가해자인남성들을상대로몸과술을팔면서서로를보호해주는여성들의이야기를펼쳐냈다.그리고〈그건그렇고,베라스타크를소개합니다BytheWay,MeetVeraStark〉(2011)에서는1930년대은막의스타였던백인여배우를시중들어주던흑인여성베라스타크의70평생을조명한다.
소재들은이토록다양하지만,린노티지가이이야기들을통해시종일관붙들고늘어지는건미국사회내의인종차별문제다.차별은피해자를해칠뿐만아니라가해자또한이유없는폭력의주체로타락시킨다는점에서심각한사회적질병인데,노티지는작품안에가까운관계를가진흑인과백인을늘같이등장시키면서이점을성공적으로부각시킨다.《스웨트》(2015)는그런면에서여태까지해온작업의연장선상에있으면서,그주제를미국제조업의몰락이라는커다란맥락안에서다룸으로써인종간폭력과계급의문제가분리된것이아님을성공적으로그려냈다.이작품으로두번째퓰리처상을수상한노티지는이상을두번수상한유일한여성작가가되었다.

노동계급의불안과다민족사회로접어든우리사회를비추는거울
국립극단창단70주년기념공연레퍼토리〈여기미래가있습니다〉의해외신작으로선정
1997년말외환위기를기점으로빠르게신자유주의체제에편입된우리사회역시린노티지가《스웨트》를통해서보여준문제를고스란히노정하고있다.이미우리사회도신자유주의에유린된노동자들의이야기가헤아릴수없이많다.한진중공업,쌍룡자동차등목숨을건투쟁이이어졌고,오늘날도현재진행형이다.린노티지의《스웨트》가남의이야기처럼들리지않는이유이다.특히노조의투쟁을무력화하기위해임시직,대체인력을고용한사례는노-노갈등으로까지비화되기도했다.
뿐만아니라2018년현재결혼이민과귀화자를포함343,797명에이르는외국인이국적을취득했고,사업과취업등으로국내에체류하는이들까지를포함하면훨씬많은외국인과더불어살아야하는상황이다.이른바다민족사회로접어든것이다.이러한상황에서이들에대한차별역시사회문제로대두되고있다는뉴스를자주접한지오래다.이러한현실에서《스웨트》가던지는문제의식과시사점은바로우리에게도귀한성찰을제공하고있다.
더불어올해로창단70주년을맞는국립극단이린노티지의《스웨트》를창단70주년기념공연레퍼토리중하나로택했다.“한국연극의새로운미래”를제시하는〈여기미래가있습니다〉의공연작품중유일한해외신작으로선정한것이다.이작품의초연연출을맡은안경모연출가는“〈스웨트〉는세계적으로현재진행형인노동문제,특히신자유주의체제가인간노동을언제든대체가능한상품으로전락시켜인간존엄을훼손하고삶의동기마저해체시키는이른바‘진공상태’에이르게하는일임을아프게그려낸다.또한이미다민족사회로들어선우리에게인종문제가얼마나첨예한갈등을일으킬지를예고한다.”고추천의말을전하고있다.

희곡작가인번역가의희곡다운번역
독창적인일러스트로주목받는그래픽작가의지면무대연출
알마출판사가2019년부터출간되기시작한‘GD(GraphicDionysus)’는“아름다운가상을만들어내는활자극장”을표상하는희곡시리즈이다.이번에네번째로출간된《스웨트》역시책장을펼치는순간지면에연출된무대가독자의눈을사로잡는다.《고래가그랬어》《시사IN》등에서일러스트작가로활동하고수차례독립프로젝트를진행했던우연식작가의그래픽으로재현된무대와등장인물들의캐릭터가독자들의‘아름다운가상’에풍부한상상력을더하고있다.
특히《스웨트》의번역은〈에어콘없는방〉으로벽산희곡상을수상한고영범작가가맡아가장희곡답게번역되었다.이번역으로국립극단창단70주년기념레퍼토리로선정된〈SWEAT스웨트〉의대본으로도사용하였다.희곡을읽기만해도무대에서연기자들이주고받을대사가생생하게들리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