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 (김한아 소설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 (김한아 소설집)

$14.00
Description
흙에서 길어 올린 사랑의 흔적
마음을 두드리는 다채로운 사랑의 색깔
가장 최전선의 이야기를 가장 따뜻하게 전하는
소설가 김한아의 네 가지 사랑 이야기
십 대의 시선으로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편견 없이 따뜻하게 풀어내는 김한아의 소설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이 독자 곁을 찾는다. 중학교 3학년인 ‘여름’과 ‘한나’의 ‘사랑, 그 설렘 가득한 풋풋함과 위태로움을 다룬 표제작 〈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세 사람, 중학생 ‘해림’, 트랜스젠더 ‘스미’, 혼자 사는 노인 ‘응애 여사’의 온기 어린 유대를 그린 〈어리고 젊고 늙은 그녀들, 스미다〉, 비혼으로 임신한 엄마와 고등학생 딸 ‘푸른하늘’ 그리고 소수자들이 이루는 대안가족(공동체)의 삶을 다룬 〈우리들의 우리들〉,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찾아가는 친구를 두고 혼란스러워 하는 십 대 ‘강희’의 이야기를 다룬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까지 네 작품이 수록되었다. 혐오와 편견의 시선, 그 대척점에 위치한 이야기들은 작가의 손에서 따뜻한 사랑 이야기로 다듬어져 잔잔한 울림을 안기고, 이제는 소수자의 이야기가 그들만의 사연이 아닌 우리들 모두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저자는 《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을 통해 소수자, 퀴어, 청소년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어디에 가닿아야 하는지를 섬세한 언어로 써내려 간다.
저자

김한아

대학교에서사학을전공하고대학원에서고고학과인류학을공부했다.2012년단편소설〈안녕하세요,그에게인사했다〉로제10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사랑을말할때우리는
어리고젊고늙은그녀들,스미다
우리들의우리들
사라지는사라지지않는

작가의말
추천의글

출판사 서평

세밀하게포착한십대들의사랑이야기
“사랑을말할때우리들은이런모습일거라고.”

김한아는《사랑을말할때우리는》에서청소년들을주변인이아닌삶의주체로그린다.각작품들에서성장소설의분위기가강하지않은이유다.작품안의십대들은외부요인에민감하기는하지만위기가닥쳤을때스스로답을찾으려애쓰며조력자도자신의판단으로찾아낸다.저자가바라보는십대청소년들은더나아져야할미완의존재가아니라이미하나의세계다.그렇기에그들은당당히사랑을말한다.
“이사랑은퀴어의형태로존재하기에낯설고두렵고들끓고뜨겁고위험하고조심스럽”(장은수)지만작가의따뜻한필치와만나마음을사로잡는다(〈사랑을말할때우리는〉).남다른성정체성과성적지향을깨달은아이들은또래집단에서놀림감이되고어른들의반대에부딪히지만고민과시행착오끝에당당히자신들의사랑을밝힌다.이러한이야기구조는퀴어의사랑을보편타당한영역으로끌어들이고성소수자가더이상소수자로불리지않기를바라는저자의소망을담아낸다.
김한아는청소년들과다년간의밀접한소통을바탕으로작품속에십대들이겪는심리적·물리적고립과우울,자살문제등을깊이있게녹여냈으며(〈어리고젊고늙은그녀들,스미다〉,〈사라지는사라지지않는〉)이들이외면받는현실을핍진하게담아낸다.청소년들은어른들의편견에타협하지않으며자신앞에놓인벽에맞서부딪히고깨지고좌절하기도하는데여기서조력자로등장하는다양한어른들의모습은우리가어떤어른이어야할지를고민하게한다.
고고학을통해상처를딛고서는극복의서사
“인간의삶에대해흙만큼예민하게기억하고있는건없다는생각이들어.”

《사랑을말할때우리는》의네작품에는공통적으로‘고고학’이키워드로등장한다.고고학은인물들이서로관계를맺는데기여한다.〈사랑을말할때우리는〉에서성정체성과성적지향에대해고민하는학생들에게조언을건네는담임교사‘양소영’은고고학발굴장에서평생의친구를만나며주인공인여름과한나는‘옹관타임캡슐’을만들고고고학박물관유물에서자신과닮은옛사람의흔적을발견한다.〈어리고젊고늙은그녀들,스미다〉에서는실험고고학이트랜스젠더스미씨와,재혼한아버지를떠나온해림이유대관계를형성하는매개가되며〈우리들의우리들〉속생활력강한고등학생푸른하늘은흙에애착을보이다고고학에관심을갖게된다.마지막작품〈사라지는사라지지않는〉에서는그역할이절정을이루어강희는자신의슬픔을알아챈‘정아’의권유로시작한발굴작업을통해자신과자신을떠난친구의상처를돌아보고이를극복하기위한첫걸음을뗀다.
저자김한아가작품에녹인고고학의의미는“인간의삶에대해흙만큼예민하게기억하고있는건없다는생각이들어.물론인간만큼끈질기게흔적을남기는동물도없고”라는정아의대사로응축된다.흙한줌,모래한알한알을톺아보며옛사람의삶을떠올리는고고학은과거를돌아보고현재와마주하고미래를바라볼수있게한다.고고학을체험하는작품속인물들은지난날의상실,후회,비탄과맞닥뜨리고이를충분히겪어낸후앞으로나아가고자한다.그방향은결국사랑하는길이다.흙을만지며상처에도불구하고다시사랑하는법을익혀기어코는자신의정체성을찾아가는긴여정.그렇게작가는그들의힘겨운사랑을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