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할 것 같으면 (윤명숙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윤명숙 에세이 |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즐거워서 그리워서 쓰고 그린다”
에세이스트 윤명숙의 맛깔나는 이야기보따리
누군가의 아내와 어머니를 넘어 독보적 에세이스트로
83세 윤명숙이 들려주는 따뜻하고 넉넉한 삶의 위로
한국전쟁과 산업화, 팬데믹을 관통하는 이력에서 나오는 연륜을 회한이 아닌 유쾌함 가득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나로 말할 것 같으면─Yes, I am》이 독자들을 찾는다. 언택트 시대의 일상으로 시작하는 윤명숙만의 글을 통해 독자들은 새로운 에세이스트의 탄생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저자는 코로나 시국과 노년의 삶을 담담히 서술하다 과거 전쟁 통의 피난생활, 전후의 궁핍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이끈다. 이는 좌절이나 신세 한탄으로 흐르지 않으며 교훈을 주려는 성공 서사로도 읽히지 않는다. 윤명숙의 회상은 자신이 지향하는 긍정적인 태도와 유머로 가득해, 무던함으로 고난을 버텨낸 우리네 이웃의 친근한 이야기로 다가와 마음 한구석을 따뜻이 데워준다. 저자는 다시 현재로 돌아와 가족과 부부 관계 그리고 본인이 평생에 걸쳐 직접 수리해온 집이라는 대상에 대한 애착을 솔직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다. 글을 따라가다 보면 단색화의 거장 화가 박서보의 아내이자 삼남매의 어머니로 살아왔던 저자가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이름 ‘윤명숙’을 찾아나가는 즐거운 자아 찾기 여정을 발견하면서 어느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방대한 삶의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와 넉넉함을 특유의 따스함 어린 글과 그림에 담아낸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은 우리 모두의 엄마와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고, 언택트에 지쳐 살 냄새 나는 관계가 그리울 독자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과 함께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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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명숙

1939년서울에서태어났다.충북청주여자중고등학교를졸업하고1958년홍익대학교미술학부에입학하였으나1학년을마치고중퇴했다.20세에화가박서보와결혼하고아내와엄마로만지내다미술협회전,홍익여류화가전등에그림을출품하기도했으나붓을놓은지오래되었다.2006년〈문학미디어〉에단편〈오렌지의기억〉을발표한후꾸준히글쓰기를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프롤로그

1살다보면
2과거에게
3부부의세계
4윤명숙과집
5사람과사람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나를찾기위해쓰고그리다
세상에남기는기억이라는선물

저자는누군가의아내이자어머니로살아오다몇년전,막내딸의권유로자신의이름‘윤명숙’을찾기위해글을쓰기시작했다.윤명숙은20대초반에가난한예술가와결혼하면서홍대서양화과를중퇴하고현대사의모진고초를겪으며오늘에이르렀다.남편은한국미술계의거장이되었으나내이름세글자는어디에있을까의문이들었던저자는글쓰기와그림그리기를통해자신을발견해나간다.그과정은독자들에게큰감동과함께잊고있던자신의내면을돌아보는기회를전해준다.내가잘하는것은무엇이었을까,나는무엇을좋아했던가,나는어떤사람이었는가와같은물음이피어오르면우리는자연스레다시책속으로들어가윤명숙이어떻게그물음에답해나가며잊고있던자신을찾아가는지그여정을함께하게된다.
윤명숙이말하는또다른글쓰기의이유는기억에관한것이다.자신을포함한육남매가부모님을떠올리니어느새기억은희미해지고많이공허하고슬펐노라고.그러다자연스레자신이떠난이후의자녀들을떠올리게됐다고한다.엄마가할머니가그리울때자녀들이자신을기억할추억을남겨주고싶다고.
윤명숙의글들은이처럼기억하기위한기록이라는글쓰기를충실히수행할뿐아니라개인사와맞닿은한국현대사의아픈기록을담고있어독보적가치를획득한다.나아가고단한삶을특유의긍정으로버텨낸소회를유쾌하게풀어내우리에게위로를건네고기억이라는선물을선사한다.


인연,삶과죽음에대한달관으로수놓아진글과그림
윤명숙처럼사랑하고싶은우리들에게

《나로말할것같으면》의문장문장마다배어나는경쾌함은작가의나이를가늠하기어렵게만든다.남편에대한신랄한묘사를보면젊은작가가웹에연재한에세이같다가도피난생활과가난했던시절에대한회상은시골에계신할머니가뜨끈한아랫목에서들려주는옛날이야기같다.윤명숙은삶의경험에서비롯한포용력으로이처럼전세대가공감할수있는유쾌한에세이를탄생시켰는데이는달관하는마음에서비롯된다.저자특유의긍정적태도는읽는이는이를통해삶에서가장중요한것은자신에게주어진하루를충실히사는것임을,그러기위해윤명숙이부단히노력했음을알수있다.
저자가책에담아낸삶의풍경은일상에대한집착하지않는순수한애정이다.글과그림에담긴생동감있는묘사와활기넘치는내면서술을지켜보며우리는그근원인삶의궤적을자연스럽게반추하게된다.여기서현대사의질곡과맞서삶과죽음을수없이지켜봐온윤명숙이인연을소중히여기되이에얽매이지않는노련한모습을엿볼수있다.
윤명숙은《나로말할것같으면》을위해결혼과미대중퇴후43년만에다시그림을그렸다.“오랫동안방치한감각이,종이위에서연필을움켜쥐고우왕좌왕하는손이,예전으로돌아가기는힘들다고말한다.신바람나게그렸어도영신통치않다.그래도잡동사니들과의잡담이즐거워서,어머니와할머니의손길이그리워서나는계속그린다.”가족과친구들,평범한일상의사물을그린그림들은주변을소중히여기며감사하고사랑하는태도가무엇보다중요하다고말하는듯하다.이따뜻한마음이은근한온기로우리의생에의지를서서히덥힌다.저자의솔직한글한편이우리를토닥여주며그어떤충고나질책보다나은이정표를제시하는것이다.모든것이빠르고쉽게변하는현대사회를살아가는우리는윤명숙처럼사랑하지못해아쉽고윤명숙처럼다시사랑하고싶은사람들이아닐까.


윤명숙을닮은모노톤의고급장정
손때가묻을수록아름다움을더하다

《나로말할것같으면》은책겉면을차분한회색천으로감싼뒤글자를새긴고급양장본으로소장가치를높였다.책의장정과호응하는윤명숙의흑백사진은자연스레우리네어머니와할머니의청춘을떠올리게한다.그리고그들에게도젊을때가있었음을깨닫게한다.이에응답하듯책속글과그림들은그젊은시절을상당히구체적으로상기시켜주어향수를자극하면서도경쾌해서산뜻하다.거장박서보의묘법단색화와도겹쳐보이며은은하면서도고풍스러운멋을뽐내는《나로말할것같으면》은겨울의막바지를견디며봄을기다리는독자들의손길을기다린다.책을감싼고운천에손때가묻어길이들때쯤윤명숙의온기를닮은계절은어느새성큼다가와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