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양장본 Hardcover)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양장본 Hardcover)

$18.28
Description
신비의 섬 제주, 중국, 일본의 옛이야기가 경이로운 SF로 탄생하다!
한ㆍ중ㆍ일 아시아 설화 SF 프로젝트

켄 리우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재탄생한 칠월칠석 이야기 수록

불멸의 존재들이 진홍색, 자주색, 붉은색을 띤 청색과 그 사이의 모든 색조로 끝없이 수놓은 다채롭고 아름다운 이야기
‘신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1만 8천여 개의 구비서사가 살아 숨 쉬는 신비의 섬 제주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설화를 경이로운 SF 세계관으로 새롭게 쓴 앤솔로지. 중국계 미국인이자 세계적인 SF 작가인 켄 리우가 칠월칠석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완전히 바꾸어 쓴 이야기를 수록했다. 현대 중국 어느 소도시의 한여름 밤, 이별을 앞둔 십 대 연인의 사랑을 옛이야기와 연결해 놀라운 상상력으로 새로 쓴 작품이다. 한국의 SF 작가 7인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풍부하고 다양한 제주 설화로부터, 왕콴유(중국)와 후지이 다이요(일본)는 각각 중국의 춘절 괴물과 17세기 일본 아마미섬 설화로부터 영감을 얻어 작품을 썼다.

한 지역의 설화는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인 공동체적 유대를 만들어왔다. 어딘가에 기록되지 않아도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며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주되었다. 소외되고 배제된 자들의 숨죽인 울음을 듣고 전하는 ‘대나무 숲’이 되거나, 교류 혹은 침탈의 역사 속에서 뒤엉키고 변주되어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로 전해져왔다.

“누군가가 사회에서 부당하게 탄압을 받아 배제된다고 할 때, 그들이 진정 사라지는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날카로운 이빨을 숨기고 매서운 발톱을 감출 뿐, 언젠가는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정체를 숨긴 채 세상에 녹아들 것이다. (…) 흩어놓아도 흐트러지지 않는 유대가 있다. 사라지더라도 사그라지지 않는 마음이 있다. 가려놓더라도 밝혀지는 진실이 있다. 아흔아홉 골의 야수들은 보다 넓은 들판과 바다로 나가, 도량이 좁은 이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포효를 외치고 있을 것이다.”(본문에서 - 홍지운 작가 후기)

“한 민족이 오랫동안 쌓아온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살아 있는 헌법이며, 이 최초의 이야기들은 그 민족이 위기의 시대뿐 아니라 번영의 시대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인도할 것입니다. 오만해질 수 있을 때 겸손을 가르칠 것이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련을 겪고 있을 때 위로해줄 겁니다.”(본문에서 - 켄 리우 작가 후기)

수천 년의 시간 동안 축적되고 변형되며 살아남은 옛이야기들은 이 책에 참여한 SF 작가들의 상상을 통해 먼 미래의 어느 시간대로, 고요한 아시아의 작은 마을에서 은하를 넘나드는 세계로 도약한다. 작가들이 뛰어넘은 시공의 폭은 어느 때보다 광대하지만, 놀라운 것은 고대로부터 사람들이 꿈꾸어왔던 세상이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태고의 이야기들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조금씩 새롭게 다른 말들로 채워지겠지만, 그 안에 숨겨진 인간적인 가치들은 안전하게 보존되어 계속해서 전해질 것이다. 이 책의 작가들은 그것들을 다른 세계로 향하는 캡슐에 담아 먼 곳으로 떠나보낸다. 고대의 설화에서 미래의 SF로.
저자

켄리우

미국의SF소설가다.2011년발표한단편〈종이동물원〉으로휴고상,네뷸러상,세계환상문학상을휩쓸며세계적인SF,판타지소설작가로자리매김했다.마이크로소프트에서소프트웨어엔지니어로일했고,하버드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을졸업한뒤에는법률컨설턴트와작가로서의삶을병행하기도했다.현재는전업작가이며종이접기의수학부터암호화폐와미래학까지다양한분야의강연활동을하고있다.

목차

켄리우-일곱번째달일곱번째밤
왕콴유-새해이야기
홍지운-아흔아홉의야수가죽으면
남유하-거인소녀
남세오-서복이지나간우주에서
후지이다이요-바다를흐르는강의끝
곽재식-내가잘못했나
이영인-불모의고향
윤여경-소셜무당지수
이경희-홍진국대별상전

출판사 서평

옛이야기가광대한은하속으로
아시아의설화와전설에서시작된10편의SF


켄리우X칠월칠석〈일곱번째달일곱번째밤〉
8월의뜨겁고습한열기로가득한중국의소도시허페이.연인의미국유학으로이별을앞둔고등학생유안에게오늘은연인징과함께보내는마지막밤이다.하지만칠월칠석이야기를해달라는어린동생의성화에책을읽어주다가밤은깊어만가고,겨우집을빠져나와자전거를타고소박하고정겨운밤의거리를달려징을만난다.이별앞에서격해지는감정을애써참는두사람.이들에게놀라운일이벌어지는데.

왕콴유X춘절괴물연〈새해이야기〉
중국의괴물‘새해’는매년음력설인춘절마다나타나사람들을괴롭힌다.하지만어느해,자신이싫어하는붉은옷과장식들로무장한사람들때문에마을에서쫓겨난뒤로오랫동안동굴에숨어마을에나타나지못한다.그리고얼마나시간이지났을까.산에서뛰어내려와마을에도착한‘새해’는처음보는해괴한문물들에놀란다.그러나마을에는아무도없었고,어슬렁거리던그의앞에별안간작은인간이나타난다.

홍지운X아흔아홉골설화〈아흔아홉의야수가죽으면〉
우주의곳곳에무수한정보들을실어나르는은하항구의광자로.거대한빛줄기가고요히흐르는모습은마치수많은뱀이천년에걸쳐똬리를트는것처럼아름답다.사람잡는사냥꾼둘은인체개조실험에서도주한생존자들,그러니까‘야수’들을잡으러여기에왔다.인류의새로운가능성을찾겠다며자행된이실험은초월적능력을지닌인간흉기들을만들어냈는데.사냥꾼들의마지막사냥은성공할것인가.

남유하X설문대할망〈거인소녀〉
실종됐던네명의고등학생들이제주앞바다에서투명한막에싸여떠올랐다.닷새만에돌아온아이들은제주의한고등학교에다니는여학생들이다.수업중강렬한빛에휩싸여어디론가사라졌던아이들은정체불명의생물체에대한파편적인기억만남은채돌아왔다.구조된뒤연구소에갇혀조사를받던아이들에게어느날아침믿을수없는일이생기는데.

남세오X서복설화〈서복이지나간우주에서〉
코렐의항성계에서가장먼궤도를도는탐라성.이곳의사람들은탐라성의위성이충돌해부서진잔해들인‘죽은달의바다’사이를유영하며캔광물들로먹고산다.산소통하나로자신의숨과움직이는힘을얻는‘잠수’들은그둘을절묘하게조절하여‘죽은달의바다’깊숙이나아간다.산소를바닥내며가장먼곳까지가는걸즐기는능숙한잠수인‘몽라’는어느날멀리은빛물체를발견하고목숨을건유영을시작한다.전설속의은빛용일까?

후지이다이요X아마미섬설화〈바다를흐르는강의끝〉
실화에기반을두고쓴작품.1609년일본의사쓰마국에점령당한아마미오섬의한소년의이야기다.소년은침공해오는사쓰마국의군함에맞서려고밤의바다로나아간다.깊은밤어둠속에서기이한승려가나타나고,소년은그를적으로생각해공격하려한다.승려의정체는무엇일까?애니미즘과샤머니즘의시대,소년은노련한과학자처럼물고기와바다,해류에대한지식과감각으로무장하고조용히배를띄운다.

곽재식X한라산우인〈내가잘못했나〉
학회를다닐때면상사를모시느라피곤한진원은참가기관당참가자를오직한명으로제한하는응용포논빔학회가반갑다.제주에서열리는이학회에참석차떠나는날은발걸음도가볍다.그런데알고보니이학회를계획한사람은진원의선배정희였다.진원의마음은점점정희에게향하고,둘은오랜만의만남에긴시간을함께보내는데.

이영인X용두암설화〈불모의고향〉
인류가아직수렵채집생활을하던시대.우주먼곳에서지구에여행오는외계존재들이있었다.그들은지구의생태계를교란하지않으려했고,지구의동물들과접촉을최소화하기위해바다속에화산을터트려섬을만들기도했다.사지가짧은대신유연한긴몸통을지닌그들에게이섬은주변바다의해류와바람을타고다니며경주를즐기기에도좋은장소였다.그런데어느날외계존재들은이섬에인간무리가들어와모여사는모습을발견한다.문명의초기단계에진입한듯보이는인간들.그런데어떻게바다를건너이곳에들어올수있었을까.과연그들은혹독한화산섬의시련을견뎌낼수있을까?

윤여경X원천강오늘이〈소셜무당지수〉
뇌에칩을심어세상의정보를검색할수있는시대.이검색능력지수를‘소셜집단지능지수’라고부른다.‘장상’의누나‘오늘’은상위0.2퍼센트의높은지수를가졌고,덕분에오늘의습도와지구반대편의테러뉴스를보고오늘무슨일이일어날지척척맞추는누나에게옆집사는천하보살은무슨신기가있나싶어자기운명을묻는다.어느날무당과이주노동자,귀가잘린고양이와거북이들이복작대는동네에시끌벅적한일이벌어지는데,누나의‘예언’은과연정말현실이될까?

이경희X산신과마마신〈홍진국대별상전〉
핵폭발이래로폐쇄된지역홍진국.그곳에서는날개가달린아이가종종태어나곤했는데,그런아이는제부모의손으로직접죽여야하는것이이나라의법이었다.이는천년간대를이어온이곳성주의명령으로,누구도그에맞서지못했다.그러던어느날,둘다날개가있는쌍둥이가태어난다.그중하나라도살리기위해둘의날개를떼고,한아이는그자리에서숨통을끊는데.영웅이되어성주에대항할힘을갖게된다는이아이에게만백성의희망이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