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사이언스

호모사이언스

$16.50
Description
인류의 미래를 열어나갈 두가지 키워드
‘과학기술’과 ‘여성’

세계에서 활약하는 여성 과학자 5인이 들려주는
삶의 열정과 좌절 그리고 꿈 이야기
차세대 바이러스 백신을 연구하는 미생물학자, 우주선의 입자 성분을 연구하는 천체물리학자, 뇌손상 치료제를 연구하는 의생명과학자, 더 작은 반도체 기술을 연구하는 반도체공학자, 생명체가 살고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고 있는 우주과학자.

《호모사이언스》는 그동안 알마에서 펴낸《랩걸》《로켓 걸스》《아토믹 걸스》《사이언스 고즈 온》에 이어 여성-과학-서사를 담아낸 책이다.
알마는 과학 분야의 여성이 주체가 되며 그들이 자신의 연구와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들을 지속적으로 펴내고 있다.
저자

문성실

미생물학자
대학교에서미생물학을전공하고감염면역학석사와박사를마쳤다.현재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연구원으로근무하고있으며,가톨릭대학교의생명과학과겸임교수이다.‘KWiSEOutstandingWomanScientistAward(2021)’,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올해의약진멘토상-글로벌멘토링(2021)’,‘66thCDC&ATSDRHonorAward,CDCDirector’sAwardforInnovation(2018)’등을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는글_여성과학기술인의꿈과성숙한사회를위한여정

제1장미생물학자문성실_나의꿈은‘공부해서남주는인생’
내가소망했던길,내가걸어온길|미생물학실험을진짜좋아한다는자각|미생물학연구가중요한이유|로타바이러스개발의길에들어서다|사백신연구의사막그리고오아시스|코로나바이러스가감기처럼되기까지|‘여자는과학에약하다’라는편견의진실|나의꿈은‘공부해서남주는인생’|인류의미래와밀접한미생물학의진로들|생명과학분야과학자에게필요한덕목들
◆과학자를꿈꾸는학생들에게보내는짧은편지

제2장천체물리학자서은숙_그럼에도지구는돌고,난과학을하겠다
호기심이많아꿈도많았던아이|모범생의첫반란,설레는이과길선택|개인보다공동체가우선이었던시절의자산|우주로쏘아올린벌룬|우주의신비에다가서는천체물리학의세계|관심을정확히표현하는열정이문을열어준다|예상치못한시련은소중한성과의시간|선배나교수에게나를어필하는기술|그럼에도지구는돌고,난과학을하겠다|자신감,유학생활에서가장필요한덕목
◆과학자를꿈꾸는학생들에게보내는짧은편지

제3장의생명과학자김희용_자연의신비에도전하며느끼는전율,과학자의힘
눈부신자연의아름다움끝에놓인과학적관심|밤의정적속에서지구도는소리를듣다|유학생활의암담함을뚫은발군의실력|NIH에서종신재직권을받은네번째여성과학자|자연의신비에도전하며느끼는전율,과학자의힘|마음을정하고정진한다면가능성이열려있는약학|꿈을포기하지않는엄마에게주어지는선물
◆과학자를꿈꾸는학생들에게보내는짧은편지

제4장반도체공학자나명희_다양한아이디어와가치가합쳐져이루는세상
평범한아이에게특별한꿈을심어준독서|어머니덕분에모든걸할수있었던어린시절|친구의꿈이물리학의길로데려다주다|자신감과자기긍정이전부였던미국유학생활|절실한노력의시간에찾아온소중한인연들|IBM입사,우연이필연이되는경험|다양한아이디어와가치가합쳐져이루는세상|다시한국이라는새로운도전|“난슈퍼우먼이아니야,그래도괜찮아”|인간의뇌와같은수준으로발전하는AI
◆과학자를꿈꾸는학생들에게보내는짧은편지

제5장우주과학자박지선_천억개의은하와천억개의별들,그리고지구
아프락사스도인간도세상도양면성을가진다|모든일에는그것만의가치와진실이있다|기회와위기가가르쳐준고통의시간건너는법|희열을안겨주는공부는끝이없고|무한한우주만큼이나무한한우주과학의세계|최첨단과학인동시에아주낭만적인학문|천억개의은하와천억개의별들,그리고지구|길고험한과학자의길을갈수있는에너지
◆과학자를꿈꾸는학생들에게보내는짧은편지

출판사 서평

해외에서활동하는여성과학자들의자전적에세이

미국과유럽유수의기관연구원이거나대학교교수로활동중인여성과학자다섯명이쓴자전적에세이다.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연구원이자가톨릭대학교의생명과학과겸임교수인미생물학자문성실,메릴랜드대학교물리학과교수인천체물리학자서은숙,미국국립보건원수석연구원이자에드워드헤버트의과대학겸임교수인의생명과학자김희용,IBM석학엔지니어로열정을바치다최근한국SK하이닉스부사장으로돌아온반도체공학자나명희,킹스버러우커뮤니티칼리지조교수이자뉴욕자연사박물관연구원인우주과학자박지선.이들다섯명의과학자들이어린시절가졌던꿈에서부터고민많던청년기를지나해외로나가공부하고연구하면서겪었던좌절과희망의이야기를허심탄회하게털어놓는다.세상과과학을향한무한한호기심과상상력,결코포기하지않는집념이인상적이다.과학자를꿈꾸는독자라면이들이세계적인과학자로성장하기까지부딪힌수많은벽들에포기하지않고,끊임없이깨치고나가는과정을들으며그끝의빛나는성취에함께기쁨의전율을느끼게될것이다.

과학자를꿈꾸는여학생들에게보내는따듯한목소리

과학자란우주혹은자연과인간사이의간극을부단하게좁혀가는일을하는그룹이다.그들이개인이아니라그룹인까닭은단지수많은이들의협업으로이루어지는과학의외연때문만이아니다.과학자에의해그분야의새로운사실들이하나씩증명되고발견되고발명되며,그것은인류의새로운지식이되고다음에올과학자의연구에기초가되어줌으로써지식을확장해나가게되기때문이다.이책을읽는동안독자는우주가,인류가하나로연결되어있음을느낄수있을것이다.저자들이자신의경험을풀어낸글은한결같이청년들의고민에공명되고,멀게만느껴지는꿈을눈앞에있듯응원한다.그들의담담하지만용기있는목소리는진로를정하지못하고심지어자신이무엇을좋아하는지조차깨닫지못한학생,어려운환경과여건으로좌절하는청년,과학자를꿈꾸지만안개속에갇혀힘겨워하는과학도들을위한구체적이고현실적인멘토링이되어준다.

유리천장아래더욱빛나는과학자들

저자들마다인류의문화혹은생존을위한첨단에서있는과학자들임에도불구하고‘여성’인현실이어떤방식이든기울어진운동장으로작용했다는고백을한다.저자들이이사회적난관을뚫을수있었던비결은성차별이면의진실을발견했기때문이었다.그들은과학하는데남성과여성의능력차이는없고,다만성에따라더강하거나약한부분이있다고말한다.무엇보다결혼과출산,양육에따른책임이여자에게더무겁게부과되는일은부당하고앞으로반듯이변화해야하지만자신의학문과연구를향한열정으로그시간을견디고건너갔다고말한다.세계적과학자이자엄마이기에더욱아름다운저자들.그들을빛나게하는본질은그들이어떤역경에도잃지않은‘꿈’이다.차세대백신을개발해하루빨리저소득층영유아들을구하겠다는꿈,인류와사회를바르게이끌어가야할책임이있는개체로서과학하겠다는꿈,다음연구자를위한밑바탕이되어주는삶에감사함을느끼며사는꿈,인류의더나은미래를위해새로길을내겠다는꿈….책의맨뒷장을장식하는박지선교수의말은꿈꾸는독자를함께빛나는존재로만들어준다.“나는계속꿈을꿀생각이다.꿈을꾸는동안엔아무리멀리있는별이나행성이라도바로내앞에성큼다가선것같은느낌이들기에.”

[책속으로]이어서

오랜시간연구에매진한다는건쉬운일이아니다.끝없는인내와끈질김을요구하기때문이다.게다가내게주어진모든시간을온전히연구에만집중할수도없다.하지만나는매순간과학자로사는삶에고마움을느낀다.자연과생체안에는많은신비가감추어져있는데,그숨겨진신비를하나하나알아내는것이얼마나신나고흥분되는일인지모른다.그뿐인가.과학자로서의연구는홀로하는것같지만,시공을초월한협력으로열매를맺는일이기도하다.아무리작은것이더라도내가새로이발견한사실이발표되어세상에나가는건인류의지식범위를그만큼넓혀주는일이다.그리고언젠가어디선가이를바탕으로많은이들이지금보다더나아간연구를할수있도록만드는밑바탕이되어준다.그러니어떠한사실을내가통째로다발견하지못해도괜찮다.지금내가최선을다하면동료과학자들이나후배과학자들이더큰발전을이룰수있기때문이다._118~119쪽

따지고보면,이세상에서의삶은각개인에게주어진신의선물인것같다.다만각자에게주어진고유한삶에서자신만의길을찾고,또그길에서행복을느끼는것은개개인의노력여하에달렸다.내경우에내가찾은길은과학이었다.과학자로서의미있는삶을살고싶었고,온정성을다해과학연구에매진하고싶었다.그랬기에출산이나육아에대한두려움이없지는않았다.‘아이를낳은후에도내가하고싶은공부를할수있을까?’첫아들은박사과정중태어났다.남편과나,둘만있는미국에서학생신분으로아이를키우는건엄청난도전이었다.그렇다고학업을포기할수는없었기에백일도안된아기를학교에서운영하는유아원에맡겼다.당시(1980년대후반)미국은지금처럼출산ㆍ육아휴가제도가잘마련되어있는편이아니었다.제왕절개를하고도6주만에학교에나가야했다.박사과정을밟으며교육조교teachingassistant도병행하고있었기때문이다.(…)하지만내겐학업을그냥접을수없는절박함이있었다.학업은먼타지에서의힘든현실을잊게해주었고,공부밖에모르던나를익숙한세상으로데려다주는길잡이같은거였다.정신적으로나신체적으로한계에도달했지만포기할수없었다._125~126쪽

슈바이처는30대이후의삶을‘봉사하는삶’으로정하고‘어떻게봉사할것인가’를고민했다고한다.무언가를하고자하는마음은누구나쉽게가질수있다.하지만그것을어떻게실천할것인가를고민하고실천하는건그렇게쉬운일은아니다.그래서조선시대의대학자정약용은실천하지않는지식이나마음은존재하지않는것이나마찬가지라했을것이다.물론어린시절엔이런생각까진하진않았다.그저슈바이처처럼마음이훌륭한의사가되어다른이를위해봉사하는삶을살
고싶다는막연한바람을가졌을뿐이다.이러한바람은시간이흐르면서좀더구체적인계획으로
자리잡기도했다.‘국경없는의사회’라는단체가있다는걸알면서부터다.국경없는의사회는의료지원을받지못하거나무력분쟁,전염성질병,영양실조,자연재해등으로고통받는사람들을위해긴급구호활동을펼치는국제인도주의의료구호단체다.의사가된다면국경없는의사회의일원으로의료봉사를하리라마음먹었다._138~139쪽

미국으로떠나는날내가가진것은5천달러의현금과큰여행가방2개가전부였다.머물숙소도정해놓지않았다.미국공항에도착한후에는무작정학교로가학과직원에게지금당장내게기숙사를배정해줄수있는지물었다.학과직원은황당해하면서도나를돕기위해최선을다했다.결국기숙사자리가난건그로부터2주나지나서였고,그동안호텔에서살아야했다.내유학생활은이처럼준비없이시작되었다.그런데도‘잘되겠지’라고낙관했다.지금생각해보면그때어떻게그렇게낙천적일수있었는지모르겠다.홀로외국유학생활을하는것은결코만만한일이아니었다.내옆에아무도없다는외로움,말이통하지않는다는두려움,내나라가아니기에드는소외감,왠지알수없는서러움이문득문득생활속에서느껴졌다.하지만나는이러한감정들을굳이극복하려하지는않았다.극복보단오히려내유학생활의친구처럼여기기로했다.유학생활에적응하기위해나는국적이다른친구들을만나는것에도두려움을가지지않았다.되도록많은친구를만나기위해노력했는데,그노력이자연스럽게내게사람과잘지내는법을가르쳐주었다.또일상생활에서혼자해결해야하는문제들을하나둘해결하면서삶에필요한기술들을습득
해나갈수있었다._147~148쪽

내가IBM에입사한건정말우연이었다.2000년박사과정을졸업한후1년동안버몬트주의마이클대학St.Michael’sCollege에서초빙교수로일하던때였다.친구를따라버몬트취업박람회VermontJobFair에갔다가그곳에서IBM에서나온엔지니어와이야기를할기회가있었다.그때그엔지니어는IBM인터뷰를권유했다.그다음해까지새로운일을찾을생각은없었지만,인터뷰해서나쁠것이없다는생각에가벼운마음으로응했다.그런데덜컥합격한것이다.우연이겹치면필연이된다는말이있다.그런데그일이나에게일어났다.우연히갔던취업박람회가고리가되어IBM에들어갈수있었고,IBM은지금의나를만드는데굉장히중요한역할을했다.하지만IBM에서일을시작한처음한달은유학생활을시작할때느꼈던어려움을떠올리게했다.내게
주어진첫번째일은내전공과는상관없는일이었기에처음부터다시배워야하는시간들의연속이었다._152~153쪽

기술은늘변화한다.오늘존재하는게내일도존재할것이라는보장이없다.오히려기존에없던것을새롭게찾는것이과학자들의역할이기도하다.처음가보는길엔어떤위험이있는지알수없다.또오랜시간공들여연구했던개발품이라도그결과를당장알수없기에불안하고혼란스러울때도있다.하지만장기적으로봤을때과학자는큰변화를주도할수도있고,자신의손으로더나은미래를만들어갈수도있다.이것이야말로과학의가장큰매력이아닐까싶다.요즘은전세계적으로다양성과공정성이중요한가치로떠오르고있다.더나은사회를만들기위해선공정한경쟁이필요하다는합의에따른것이다.하지만이두가치는자본주의사회의특성과도무관하지않다.자본주의사회는끊임없이경제성장을위해움직이는데,기업들은이움직임에서살아남기위해혁신적이면서도뛰어난상품을개발할수밖에없다.이를가능하게하는것이다양성과공정성의가치다._162쪽

그렇기에신기술의발전과더불어제도적장치나법이함께발전해야한다.사회가신기술을받아들일준비가안되어있다면,가짜뉴스나소셜네트워크를이용한교묘한정치적공작같은것에의해서지금보다더흔들릴수도있다.한편,과학자는과학자대로기본책무를다해야한다.과학자의기본책무는비교적명확하다.과학자는사회를위해과학을발전시키는데공헌할의무가있는사람들이다.과학을위한과학을한다든가,기술을위해우리가보존해야할의무가있는사회를해하는과학자는과학자의자질을가지지못한사람이라는게내생각이다.지금우리는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이분야에서도반도체분야가할수있는일이많다.기초과학부터시작해AI기술분야까지,환경을염두에둔시스템으로전환되어야할것이다.물론이를현실화하는게그리쉽지는않다.정부,기업,학계가다함께고민해야하며,오랜연구와많은시간이필요한일이다.하지만더늦기전에시작되어야한다.그것이지금세상에서사는우리모두의책무다._170~171쪽

살다보면누구에게나시련이한번쯤찾아오기마련이다.비단어른만의일은아니다.아이들은아이들나름대로,청소년은청소년나름대로각자의상황에따라부딪히게되는시련의시간이있을것이다.시련자체는특이한일이아니다.나에게만오는것이아니기때문이다.하지만시련에부딪히면세상의모든시련이내게만향한것같은착각이든다.또결코그시간이지나갈것같지도않다.그래서시련의무게보다더큰절망에빠져들기도하는것이다.시련그자체는절망이아니다.절망은그저햄버거세트에포함된콜라같은것이다.햄버거를먹을때콜라를마실지,마시지않을지를결정할수있는것처럼절망도할지말지선택할수있다.그러니혹시라도자신이지금시련의시간에들어서있다고느끼는학생이있다면“이또한자연스럽게지나간다”는것을믿고,부디너무힘들어하지않기를바란다._190~191쪽

그런데과학자들은어째서다른행성들을연구하는것일까?우리가사는지구는46억년전우주에있는많은별중하나인태양이형성되면서부산물로생긴물질이었다.그런데우리는여기서한가지의문을가질수밖에없다.태양이나지구가영원히존재할수있을까?바로이에대한답을구하고자지구와같은형태를가진행성들을연구하는것이다.또드넓은우주에서지구와비슷한행성은없는지우주에서날아든운석을통해찾고자하는것이다.지구와비슷한거리에태양이있으면서대기가있는행성이라면생명체가살수있는조건이어느정도는충족되었다고볼수있다._1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