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스텝 (사보타주)

S.T.E.P스텝 (사보타주)

$18.91
Description
《1984》와《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인공지능의 감시가 인간의 행동을 통제하는 끔찍한 미래 사회를 디스토피아적으로 그린다.
이 책《스텝》은 이러한 작품들의 계보를 이어가면서 설정을 살짝 비틀어 사건 발생 후에 또다른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을 예측하는 상황을 다룬다. 좀더 제한된 범위의 감시/통제를 다루는 셈이다. 작가들은 촘촘하게 근미래(2022~2053년)를 배경으로 설정하고, 찬호께이는 1장과 3장에서 미국을 배경으로 ‘사보타주’ 시스템의 성립과 그로 인한 비극적 사건을, 미스터 펫은 2장과 4장에서 일본을 배경으로 ‘선인장’ 시스템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추리게임을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 이 두 공간의 이야기들은 디테일한 대목에서 정교하게 상호 교차됨으로써 작품의 통합성과 유기성을 확보한다.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는 이를 두고 “작가들의 공동 작업은 단독 집필만큼 질을 담보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적어도 이 작품만큼은 두 사람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라며 평가했다.

“무한대의 재능” 찬호께이
《13.67》로 한국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찬호께이는 《스텝》으로 그의 재능이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단순한 흥미 위주의 스토리텔링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자유라는 화두 아래 범죄 예측 시스템의 문제점을 묵직하게 파고든다. 작가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압도적으로 밀어붙인다. 또한 찬호께이는 미래라는 틀 안에서 현실적인 범죄의 여러 양상을 두루 짚어낸다. 외국인 포비아, 학교 폭력, 여성 혐오, 몰카 포르노, 도시 빈민, 흑인에 대한 편견 등 오늘날의 사회문제들이 범죄 미스터리와 SF 형식으로 생생하게 담겨 있다. 찬호께이는 잔학한 범죄와 소름 끼치는 범죄자의 내면을 숨 막히게 그려냄으로써 가공할 판옵티콘 세계에 대한 몰입감을 최대화한다.

새로운 작가의 발견, 미스터 펫
미스터 펫은 찬호께이와는 조금 다른 각도로 범죄 예측 시스템이라는 주제에 접근한다. 소설 속에서 일본은 미국 ‘사보타주’의 소스코드(원시코드)를 받아 ‘선인장’이라는 시스템을 현지화 개발한다. 선인장 역시 범죄 예측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개인의 사생활과 인권 침해 등의 문제를 불러일으키긴 마찬가지다. 다만 미스터 펫은 그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시스템의 교란’에 초점을 맞춘다. 일본 반정부 세력은 비밀조직을 결성하고 선인장 시스템을 흔들려고 한다. 작가는 정부와 비밀조직 간의 놀라운 이야기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경쾌하게 풀어낸다. 특히 미스터 펫이 선보이는 게임적인 세계관과 사이버펑크 분위기, 정교한 밀실 트릭 등은 가히 ‘새로은 작가의 발견’이라 할 만하다.
저자

찬호께이,미스터펫

陳浩基
홍콩에서태어나고자랐다.홍콩중문대학컴퓨터과학과를졸업한뒤프로그래머로일하다가타이완추리작가협회의작품공모전에참가한것을계기로추리소설을쓰기시작했다.현재타이완추리작가협회의해외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2008년추리동화〈잭과콩나무살인사건〉으로제6회타이완추리작가협회공모전결선에오르며타이완추리소설계에등장했고,다음해인2009년추리동화후속작〈푸른수염의밀실〉이제7회공모전에서1등상을받으며이름을알렸다.이후장편추리소설《합리적인추론》,단편SF소설〈시간이곧금〉등으로타이완의대중문학상을여러차례받았다.2011년《기억나지않음,형사》로제2회시마다소지추리소설상을수상,일본추리소설의신으로불리는시마다소지로부터“무한대의재능”이라는찬사를받았다.2015년에는장편추리소설《13.67》로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서대상을받았다.그밖의작품으로《어둠의밀사》(공저),《운좋은사람》《풍선인간》《마법의수사선》《디오게네스변주곡》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7

EP.1SA.BO.TA.GE.찬호께이..13
EP.2T&E미스터펫..113
EP.3EPLURIBUSUNUM찬호께이..251
EP.4PROCESSSYNCHRONIZATION미스터펫..407

에필로그..551
연표..557
마치며..562

추천의말I
박상준서울SF아카이브대표..569
추천의말II
김봉석문화평론가..572

출판사 서평

시마다소지상수상작가
찬호께이와미스터펫의환상적인콜라보레이션

심너울추천!

“강렬한발상위에켜켜이쌓인정교한사고실험”
-심너울,SF작가
“두작가의환상적인호흡,선물더미를연달아뜯어보는기분”
_박상준서울SF아카이브대표
“SF와미스터리의유려한결합,맹렬하게자가발전하는이야기”
_김봉석문화평론가

범죄예측이가능해진근미래,누군가시스템을흔들고있다!

최근카카오의주요서비스가데이터센터화재로일순간에마비되면서국민대다수가시스템으로모든것이연결되는초연결사회의위험성을절감했을것이다.
빅데이타로모든것이통제되는근미래,과연인간의존엄성과자유는어디에서찾을수있을까?
이책《스텝S.T.E.P.》에서는사회안전이라는명목하에범죄예측시스템‘사보타주(선인장)’로범죄자재범율을예측하여주기적으로재소자들의형량을평가하고,‘프리즘계획’으로일반시민들의개인정보를무차별적으로수집한다.
찬호께이와미스터펫은조지오웰의《1984》와필립K.딕의《마이너리티리포트》의설정을계승하면서이를미스터리적으로재치있게비틀어새로운이야기의공간을구축한다.인공지능과컴퓨터과학,확률이론이화려하게교차되면서,반전에반전을거듭하며극강의몰입감을선사한다.
이책은시마다소지추리소설상1회수상자인미스터펫과역시시마다소지추리소설상2회수상자이자《13.67》로국내에잘알려진찬호께이가공동집필한미스터리SF소설이다.두작가는마치퍼즐을맞추듯세계관과주제의식,주요설정을공유하면서도각자독립적으로이야기를끌어가다가결말에서는모든이야기들이절묘하게맞물리면서한편의장편소설로완성시킨다.이소설에서는미국과일본을배경으로진행되는네개의이야기가교차되는데찬호께이는미국을배경으로,미스터펫은일본을배경으로이야기를써내려간다.거대하고심오한세계관,정교하고완벽한구성,스크린을보는듯한강렬한이미지,파도처럼몰아치는전개가돋보이는대작이다.

백두리작가의오프닝그래픽으로다시돌아온《스텝_사보타주》

백두리작가는더나은삶을위해발전시킨과학기술이우리의일상을지배하면서도래할문제,바로시스템오류로인한데이터충돌이결국인간이감당할수없을만큼거대해져과학기술에인간이잠식당하고마는근미래를상상하며글이없는만화형식으로오프닝그래픽열여섯페이지를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