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리아드 (심너울의 사이버리아드 다시 쓰기)

사이버리아드 (심너울의 사이버리아드 다시 쓰기)

$19.88
Description
유머와 우화, 동화와 패러디, 과학과 문학을 오가는
천재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전지적 우주 시점 SF!
죽을 때까지 “2+2=7!”이라고 우기는
8층짜리 연산 기계 같은 현생 인류에 대한 통렬한 비판

SF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천재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사이버리아드》. ‘사이버 시대의 일리아드’라는 뜻의 이 작품은 렘이 시도한 ‘가장 완전한 과학소설’이기도 하다. 과학과 문학을 넘나들고 우화와 동화, 패러디를 오가며, 단순히 웃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씁쓸하고 서글픈 통찰까지 가득 담고 있다. 난해하고 철학적이어서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전 우주적으로 가장 위대한 제작자인 트루를과 클라파우치우시의 모험과 사건, 사고를 보며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듯 웃기만 해도 좋을 것이다.
친구이자 라이벌인 두 제작자는 전능에 가까운 힘을 가지고도 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인 로봇들로, 지금의 세계와 인간의 한계를 아프게 꼬집는다. “2+2=7”이라는 대답이 잘못되었고 말한 트루를에게 분노하여 폭주하다가 결국 망가져서 멈추지만 끝까지 “2+2=7”이라고 우기는 8층짜리 연산 기계의 모습이 마치 현생 인류의 한계와 어리석음을 비판하는 것만 같다.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사이버리아드》를 지금의 우리가 다시 읽어야만 하는 이유다.
이번에 새롭게 펴내면서, 송경아 작가가 2008년에 옮겼던 것을 다시금 꼼꼼히 다듬었다. 1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면서 이 작품을 바라보는 옮긴이의 시선이 바뀐 만큼 좀 더 첨예하고 매끄러워졌다.
저자

스타니스와프렘

스타니스와프렘은세계적인거장의반열에오른폴란드의과학소설작가로서보르헤스,루이스캐럴,필립K.딕을합쳐놓은것같은인물이다.그의작품들은영미권의SF문학이독자적인스타일을형성해오던1970년대부터차례차례영역되면서커다란반향을일으켰으며,이제까지41개언어로번역되어전세계적으로3000만부이상이판매되었다.인간의기억을형상화시키는신비의외계행성을통해우주적인식론의불가해성을그린《솔라리스》는가장널리알려진대표작으로서안드레이타르코프스키및스티븐소더버그감독의영화로도유명하다.그러나《솔라리스》와같은진지한서사들외에《사이버리아드》처럼통렬한풍자와블랙코미디가결합되어경쾌하고현란한파노라마를펼쳐보이는작품군도상당한비중을차지하고있다.
렘은폴란드의르보프(현우크라이나)에서태어나의대를졸업했으며2차세계대전당시엔나치치하에서용접공으로일하기도했다.1940년대중반부터작가생활을시작하여장단편소설,희곡,평론,에세이등40여편의저작을발표했다.대표작으로《스타다이어리》《미래학회의》《주인의목소리》등이있다.영국의〈인디펜던트〉지는렘을일컬어“비영어권과학소설작가중쥘베른이후가장큰영향을끼친인물”로평했고,미국의과학소설작가시어도어스터전은“전세계적으로가장널리읽히는SF작가는렘이다”라고말한바있다.렘은생전에‘서구의작가들은SF장르가지닌엄청난잠재성을제대로살리지못하고있다’는입장이었다.

목차

들어가기에앞서..7

사이버네틱스의노래
트루를의기계..11
흠씬때려주기..30
세계는어떻게살아남았는가..42

트루를과클라파우치우시의일곱가지여행이야기
첫번째외출혹은가르강티우스의덫..55
첫번째외출(A)혹은트루를의전자시인..75
두번째외출혹은크룰왕의제안..99
세번째외출혹은확률드래곤..142
네번째외출혹은트루를이판타군왕자를사랑의고통에서구하기위해팜므파탈라트론을만들고나중에는아기폭격을했던이야기..170
다섯번째외출혹은발레리온왕의해로운장난..185
다섯번째외출(A)혹은트루를의처방..212
여섯번째외출혹은트루를과클라파우치우시가해적퍼그를이기기위해제2종악마를창조한이야기..227
일곱번째외출혹은트루를의완벽함이소용없었던이야기..259
게니우스왕의이야기기계세대이야기..276
알트뤼진느혹은신비학수행자본호미우스가보편적인행복을가져오고자했는데그결과가어떻게되었는가에대한진실한설명..411

키프로에로티콘혹은마음의일탈,초고착과탈선이야기에서
페릭스왕자와크리스탈공주..467

옮긴이의글..490

심너울의《사이버리아드》다시쓰기〈aBSOlUTEsPiRIT절대정신ABsOLuTeRgEIsT〉..497

출판사 서평

《사이버리아드》,우주에웃음을퍼붓다!
가장발전한단계의유머,우화와패러디혹은슬랩스틱코미디

이소설에등장하는주인공은인간도아니고무려로봇,그것도전우주적으로가장위대한제작자다.그것도혼자전능한것이아니라전능에가까운능력을지닌두친구로봇은여행을떠나모험에뛰어든다.그러나이들은우리가생각하는전지전능한신이아니다.그렇기에기계를만들어주고그대가를받지못하고허탕을치기도하고,대가를받지못한복수를하기도한다.가끔은실수도저지르고이를수습하기위해어떻게든동분서주한다.그모습을보고있자면헛웃음이나기도하고,여기저기숨어있는패러디와메타포는갑자기빵터뜨리는웃음포인트가되기도한다.
그러나온몸으로웃겨대는것만같은위대한제작자들의슬랩스틱코미디사이사이로우리자신을돌아보는반성과비판의눈길이끼어든다.진지하고딱떨어지지않는철학적,윤리적질문을웃음과코미디사이에슬쩍끼워넣어투척하는것만같다.그절묘한솜씨는렘이보르헤스,루이스캐럴,필립K.딕을합쳐놓은것같은천재작가라불리는이유를보여준다.
제작자들은장난기넘치는왕에게몸을빼앗기기도하고,결혼을성사시키기위해아이를쏟아부어항복하게만들기도하고,제2종악마를창조해서해적을물리치기도한다.그들의기발함에놀라기도하지만,역시사람사는모습은똑같다는동질감도느껴진다.그렇기에진지하고통렬한비판을담고있는작품이지만,웃음을잃지않으며따뜻한눈길로마지막까지이들의여정을지켜볼수있다.

인류에대한희망의끈을놓지않은
현생인류에던지는전우주적통찰

옮긴이는2008년에이작품을번역할때는그저천재적인작가의동화적상상력에빠져있었노라고고백한다.그러나지금다시살펴보면서그사이사이에깃든인류의어리석음에대한비관적인시선을깨닫게되었다고,마치어리석고고집스러운8층짜리연산기계같은지금의인류가종말을향해다가가고있는것같다고말이다.
그러나작가인렘은다음세대에대한희망의끈을놓지않았다.물론다음세대의인류일수도있지만,이소설에서다루는지적기계나인공생명일수도있다.이는서로연대할수록진리와선을추구하는집단지성체가되거나,독재자의허영심을달래주기위해만들어준시뮬레이션생명체가스스로깨닫고자유로운세상을건설하는모습을통해드러난다.

우리모두어리석고고집센한계를안고“2+2=7!”을외쳐대는8층짜리연산기계같은구석을하나쯤은안고있다.그러나우리모두언젠가는렘이시니컬하면서도다정하게꿈꾸었던전능한제작자로진화해,별과별사이를날아다니며진리와선과행복을추구할수있으면좋겠다.
-옮긴이의말

스타니스와프렘X심너울의《사이버리아드》다시쓰기〈aBSOlUTEsPiRIT절대정신ABsOLuTeRgEIsT〉

이책의마지막에는《사이버리아드》의외전처럼심너울작가가쓴단편소설이실려있다.이단편은이시대의위대한SF작가에게한국의작가가존경과사랑을담아써낸오마주다.렘은냉전시대에폴란드에서살았던지식인답게혁명에는냉소적이지만,개개인의윤리성이이세상을구할것이라믿는다.그런윤리성은모든인류혹은생명이정신을바짝차린각성상태여야가능하다.심너울작가의‘절대정신’은그런면에서렘과일맥상통한다.먼이국땅의작가렘과심너울의콜라보로이작품은더욱완벽하게마무리되었다.


FoPClassic시리즈

《20세기파리》쥘베른김남주옮김X정지돈의20세기파리다시쓰기

《제4간빙기》아베고보이홍이옮김X서윤후의제4간빙기다시쓰기

《사이버리아드》스타니스와프렘송경아옮김X심너울의사이버리아드다시쓰기

《아득한내일》리브래킷이수현옮김X듀나의아득한내일다시쓰기